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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   작성자 관리자 조회 2754 등록일 2016-07-11
    제목 캄보디아_2016년 6월 이야기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워크캠프 활동의 시즌이 되었는데요,
    워크캠프 활동지에 지난 6월 담당자가 직접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캄보디아 남쪽, 캄폿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의
    일주일동안 바라보고, 느낀 캄보디아 이야기를 나누어 볼게요.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캄폿(Kampot).
    캄폿 시내에서 차로 조금만 더 들어가면 느리게 걸음을 떼는 소들의 울음 소리마저 삼켜버릴 것 같은
    웅장한 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논밭이 펼쳐진 조용한 마을이 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매년 각국에서 모여든 청년들이 봉사’라는 이름으로 캄폿을 만나고,
    배움’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워크캠프에 참여해 오고 있는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캄보디아의
    어제 그리고  오늘, 오늘을 통해 그리게 될 내일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볼까 합니다.


     

    어제와 오늘
    캄보디아의 상처, 킬링필드
    이 조용한 마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싶지만,
    캄보디아의 슬픈 역사 ‘킬링필드’는 이 농촌마을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1975년부터 4년간 캄보디아를 장악한 크메르루즈는 농업개혁 및 극단적인 공산주의를 표방하여 도시민들을
    농촌으로 강제 이주시켜 생활하게 했는데 이때 집단학살(킬링필드)이 이 조용한 마을 캄폿에서도 자행되었죠.



    우기여서 잔뜩 찡그린 하늘과 풀, 나무 조금 보이는 허허벌판에 자리잡아 있는 작은 사원.
    이 사원에는 킬링필드로 희생된 이름 모를 희생자들의 유골이 한 데모여 안치되어 있습니다.
    모여진 유골보다 아직도 찾지 못한 유골과 당시의 학살이 진행되던 모습을 기억으로 떠올리던
    지역 할아버지의 증언은 사원을 둘러보는 동안 계속 이어집니다.



    차마 유골 하나하나를 보기가 어려워 고개를 돌리니 우두커니 나무 한 그루 서 있습니다.
    그 곳에 우두커니 서 있으며 어제의 캄보디아를 기억하고 있는 걸까요?
    나무 아래에 흐트러진 이 빨간 꽃송이들은 이유도 없이 죽어간 어린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서
    시들기도 전에 무심히 나무에서 떨어져버린 건 아닌가 싶네요. 


     

    오늘과 내일 1
    함께 하는 즐거움, 교육봉사
    부푼 마음을 안고, 시작한 교육 봉사에서는 글과 말로 준비한 숱한 교육자료 대신
    커다란 손동작과 다양한 표정으로 아이들과 소통하며 다가갑니다.

    생각보다 느리고, 마음 먹은 것만큼 수월하지 않습니다. 하나를 설명하기 위해 봉사자 3명이 붙어도
    알려주고 싶은 교육 내용이 전달이 되지 않을 때면 지역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진행이 수월해집니다.

     



    수업시간 종일 내린 비로 운동장 흙이 질퍽해져 버렸지만 만국 공통, 즐거운 ‘쉬는 시간’
    에너지 가득한 아이들에게 질퍽한 흙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과학 교육 자료로 갖고 간 비누방울은 금새 아이들의 놀이거리가 되고,
    세게 불면 터져버릴까 조심스럽게 부는 아이들의 진지함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한 나라의 상처만을 이야기 하기엔, 어디서든 아이들은 참 밝죠?
    이 아이들과 함께 어울렸던 시간들이 봉사자들에게는 잊지 못할 청춘의 한 추억이 될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아이들에게 봉사자들과 어울렸던 순간이 까마득하게 잊혀질 수도 있고,
    아무런 감흥이 없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많은 아이들 중에 몇 몇의 아이들라도
    즐거운 기억으로 추억하고, 넓은 세상을 꿈꾸는 시간이 되었다면
    캄보디아의 내일에 조금에라도 밝은 불이 되지 않을까요?

     


    오늘과 내일 2 
    너와 나를 넘어 환경과 함께 well-being을 그리는, 에코빌리지 
    2012년, 에는 캄보디아 출신,한 환경 환경 운동가는 망그로브의 불법 벌목을 조사,
    감시 하던 중에 군인의 총에 맞아 살해 당했습니다. <
    관련 기사 보기>
    대체 망그로브를 둘러싼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요?


    망그로브 나무로 이루어져 있는 망그로브 숲은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를 잡는데요,
    멋스러운 이 숲은 자연 방파제의 역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생의 보고로써 역할을 톡톡히 하여
    자연환경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숲을 이루는 망그로브 나무 자체 또한 목재로도
    가치가 높아 다양한 활용거리가 있어 불법으로 벌목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망그로브 숲을 지키는 활동으로 봉사자들과 묘종을 심고, 가꾸어 나갑니다. 
    보슬보슬한 흙에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닌 종아리까지 물이 차오르는 강물에 직접 들어가
    묘종 하나 하나 살펴야 하니 쉽지만은 않겠죠?
    하지만 한 그루, 한 그루가 그 지역의 내일을 함께 한다는 의미를 잊지 않고,
    활동한다면 정말 뜻깊은 활동이 될 거에요.

     



    이렇게 보호되는 망그로브 나무들이 있는 강변에는 에코빌리지를 형성하여
    에코투어리즘으로 방문하는 외부인들에게 망그로브 숲을 알리고,
    숙박비는 지역주민들의 또다른 경제수입을 창출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누구도 내일을 짐작할 수는 없겠지만,
    오늘 나의 작은 활동 하나가 이왕이면 밝은 내일의 양분이 되면 좋지 않을까요?


     

    캄보디아로 떠나기 전, 도착 비자는 잘 받을 수 있을지
    혹시나 1달러를 요청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지 걱정도 많았지만 예상외로 공항은 정갈했으며
    1달러는 커녕 싱겁게 받아버린 도착비자에 허무(?)하기까지 했죠. 
    수도인 프놈펜은 깔끔했고, 교통체증이 좀 있기는 했지만 예상 외로 잘 정돈된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지역 봉사자들을 통해 들은 캄보디아를 둘러싼 국제정치이야기며,
    경제, 역사 이야기는 방문객인 저에게도 안타까움이 많이 느껴지고, 이 나라의 내일이 궁금해졌습니다.
    과연 내일의 캄보디아는 어떤 모습일까요?

    - 글/사진: 홍현주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와 연결되고,
    캄보디아를 배우고 싶은 분들이라면 캄폿에서의 활동, 적극 추천합니다!


    <캄보디아 워크캠프 활동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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