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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우리들의 자세

    2020-07-16


    세계적 영장류 동물학자이자 환경 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가 이런 주장을 했다고 해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인류가 환경과 동물을 존중하지 않아 자초한 결과다’. 인간의 입맛에 맞게 설계된 공장식 축산농장이 늘어나면서 항생제에 내성을 지니는 슈퍼버그가 출현하여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게 된 것이라는 주장인데요. 진실여부를 떠나 이미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환경문제들이 존재하고 있고, 우리 모두가 그 문제들을 인지하고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얼마 전 ‘코로나가 살린 지구’ 라는 짧은 기사 속 사진을 본적이 있어요. 매연으로 희뿌연 대기가 더 익숙했던 한 인도의 마을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차량이용률이 줄자 멀리 히말라야산맥까지 보일정도로 대기가 맑아 졌다는 소식. 그리고 인도 동북부의 한 해변에 쓰레기로 인해 사라졌던 바다거북이가 출현했다는 소식. 알고 보니 코로나로 인해 해변 출입을 통제했더니 쓰레기가 줄고, 해변에 장애물이 사라져 바다거북이들이 쉽게 해변으로 알을 낳기 위해 이동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하네요.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여지는 소식이지만, 분명 인간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소식인 것 같아요.



    국내상황은 어떨까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직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배달서비스 이용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면서, 결국 이는 일회용품 사용량 증가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구요. 지금 우리 사회는 넘쳐나는 일회용품 증가로 인해 이를 처리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 에너지가 팬데믹 이전보다 몇배로 증가한 상태라고 합니다.

    얼마 전 방문한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는데 점원분이 이런 질문을 하더라구요. ‘매장에서 드시더라도 바이러스 감염문제 때문에 일회용 컵 사용이 가능합니다. 일회용 컵에 드릴까요?’ 그래서 뉴스를 찾아보니 지난 2월부터 다회용 컵의 위생적인 세척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한시적으로 일회용 컵의 사용도 허용한다고 하더라구요. 지자체에 따라 상황이 다르기는 하나 대부분의 카페에서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고, 카페 이외 일반 식품접객업소도 모두 포함 된다고 해요.

    코로나로 인해 이런 일회용품의 사용률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서울시의 경우 2월에 하루평균 수거된 쓰레기의 양이 기존보다 15%가량 늘었다고 합니다. ‘쓰레기의 양이 늘었어도, 분리수거만 잘하면 되는거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회용 쓰레기 대부분이 재활용되기 어렵고, 이를 폐기처리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비용과 오염물질들이 더더욱 큰 환경문제를 야기한다고 합니다. 더욱이 코로나로 인해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재활용 쓰레기를 수출할 길이 막혀버렸고, 차라리 새 플라스틱을 만들어 내는 비용이 더 저렴해진 상황이라고 하네요.



    코로나로 인해 의료폐기물에 대한 문제로 심각하다고 해요. 평소 전혀 고민해 보지 못한 이슈였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새롭게 고민해 봐야할 문제라고 합니다. 병원에서 사용되고 바로 폐기되는 각종 의료장비는 물론이고 특히 마스크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를 처리하는데 발생하는 소각과정의 어려움들이 크다고 해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일회용 마스크의 경우 의료용품을 폐기하는 전문업체에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재 배출량이 많아 일반 지정 폐기물 업체에서 처리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특히 소각 시 마스크의 코 부분에 부착된 금속부품은 소각으로도 해결되지 않아, 이를 고려한 새로운 처리방식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 속 국가간의 거래나 교류가 줄다 보니, 중고의류 수출시장도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하는데요.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로 수출되어야 할 중고 의류들이 갈 곳을 잃은 채 국내에 쌓여만 가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SPA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빠른 도로 유행이 바뀌어가면서 발생하게 되는 의류 쓰레기는 사실 오늘내일만의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코로나로 인해 상황이 더 악화되었을 뿐, 의류 쓰레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하는 우리들의 자세

    환경문제를 단시간에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누려왔던 편리함을 문제해결을 위해 하루아침에 포기하기란 더 어렵구요. 더군다나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된 이슈들은 바이러스가 종식되기 전까지 어쩌면 우리가 안고 가야할 숙제 일지도 모릅니다. 그럼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코로나 종식 이후 지금보다 나은 삶의 환경을 누리기 위해서라도, 지금 어렵지 않게 실천해 볼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 할께요.

    (1)의류구입시 한번 더 고민해 보기
    의류 쓰레기나 재활용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 에너지도 문제지만 의류를 만들 때 사용되는 화학섬유도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 중 하나라고 합니다. 또한 장식이 많은 의류도 재활용되기 쉽지 않다고 해요. 가급적 천연섬유의 의류를 구입하거나 혹은 쇼핑 전 이 옷이 꼭 필요한지 고민해 보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옷 구입 전 나의 옷장을 정리해 보는 것도 도움 될 것 같구요.

    (2)조금 무거워도 챙겨 다니면 좋을 것들
    들고 다니기 가볍고, 디자인 이쁜 텀블러를(이미 있다면 패쓰~) 구입하여 매일매일 챙겨다니기. 장 볼때 비닐이나 종이백 대신 에코백 사용하기. 손수건을 챙겨 다니다가 손 닦을 때 사용하기. 사실 아주 간단하지만 은근히 지켜지기 어려운 습관들인 것 같아요. 저는 이 중 에코백 사용을 실천중에 있는데, 하루아침에 습관 바꾸기가 쉽지는 않지만 작은 시도들이 모여 어느 순간 생활습관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실꺼에요. 함께 도전해 보실래요? ^^
     
    #독일인의 장보기 습관_영상 <바로가기>
     
    (3)’새 활용품’ 에 관심 갖기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키워드 ‘새 활용품’. 새활용품은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하고 스토리를 입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이 알고 계시는 업사이클링의 순 우리말인데요, 예를들면 버려진 현수막을 이용해 가방으로 만들거나, 버려진 야구배트로 볼펜이나 장식품을 만들거나 하는 것들이 이에 해당 됩니다. 이렇게 재 탄생한 제품들은 브랜딩 되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단순히 환경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 재활용품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도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이런 플라스틱조각을 모아 직조도구를 만든 소셜벤처가 있어 소개합니다. 현재 펀딩중인데, 참여해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스토리도 참 재미있어요. 한번 살펴보세요. <바로가기>
     
    (4)지구를 생각하는 저탄소 여행하기
    요즘 국내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항공기를 이용한 장거리 여행보다 가까운 곳을 여행하는 것이 바로 지구를 생각하는 저탄소여행의 시작입니다. 여기에 자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한곳에 오래 머물기(일주일살기, 한달살기), 세면도구 직접 챙기기, 현지인이 운영하는 식당 활용(지역 특산품 구매)을 통해서도 지구를 생각하는 저탄소여행을 실천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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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 삶의 모습은 코로나 전과 후로 나뉘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갑작스러운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우리의 삶의 모습을 돌아보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시간으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의 사진작가 Chris Jordan의 영상을 소개하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작가가 직접 촬영한 Midway 섬의 알바트로스 영상을 통해 나의 작은 습관들부터 돌아보고 고쳐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영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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