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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의 끝

    2021-06-09
    쓰레기의 끝 vs 끝은 쓰레기 
     
    쓰레기는 끝이라니. 좀 어색하게 느껴지는 표현이에요. 보통 ‘끝은 쓰레기’가 되는 거니까요. 필요도 소용도 더 이상 없을 때 버리고 나면 ‘쓰레기’가 되죠. 종이 한 장이 책상 위에 놓여 있으면 언제든 사용 가능성이 있는 물건이지만, 그 종이가 쓰레기통 안으로 들어가게 된 순간 그 물건은 ‘쓰레기’가 되는 것처럼요. 쓰레기 다음은 뭘까요? 어디 매립되거나, 소각되거나, 대부분 그럴 거예요. 물론 ‘재활용 쓰레기’도 있지만 실제 재활용이 되기 위한 조건이 꽤 까다롭다는 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쓰레기는 끝없이 생산됩니다. 쓰레기의 끝이 그저 쓰레기라면 이 지구는 점점 쓰레기로 채워지는 건가요. 생각해보면 아득해요. 매일같이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삶.


    쓰레기로 일상의 물건을
     
    이 흐름을 거슬러서, 다시 사용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을 뛰어넘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부여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으로 놀라운 가능성과 결과물을 소개하는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를 보았어요.
     
    브리크매거진에 소개된 건데요, 쓰레기를 소재로 일상의 물건을 만드는 거였어요.
     
    지난 해부터 세계 곳곳에서 급증한 쓰레기 중 하나는 단연 마스크일 거예요. 매달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마스크는 약 1300억 장이라고 해요. 사실 너무 큰 숫자라 피상적으로 다가오는데요, 이 엄청난 마스크는 단순히 쓰레기의 양을 늘리는 문제로만 남는 게 아니라 야생동물의 안전을 해치는 결과로도 이어진다고 해요.
     
    이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낀 김하늘 디자이너는 학교 졸업작품으로 폐마스크로 의자를 만들기로 했어요. 전혀 새로운 시도였기에 어려움이 이모저모 있었지만, 해냈습니다. 버려진 마스크 약 1500장으로 재탄생시킨 의자.


    ⓒHaneul Kim 
     
     
    상상과 현실의 간극을 좁혀서 마침내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마술. 디자이너는 그렇게 멋진 작업을 하는 분들이구나, 싶습니다. 

    브리크매거진이 소개한 놀라운 사례는 이뿐이 아니에요. 혹시, 한국에서만 매년 조개껍데기가 30만 톤 이상 버려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와, 왠지 바다-해변-조개껍데기...로 이어지는 의식의 흐름에서 왠지 낭만적이고 예쁜 것으로 느껴지는 조개껍데기가 해마다 이렇게 엄청난 쓰레기로 처리된다니,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게다가 이를 처리하는 데 200억 이상 소요된다 하고요. 

    대부분은 수산물 산업과 양식업에 의해 만들어지는 패각인데요, 패각의 일부는 재활용되어 비료로 사용되는데, 30%의 패각은 매립지 혹은 바닷가에 버려진다고 해요. 최혜인, 문지희 디자이너는 이 패각을 소재로 인테리어 제품, 아트 월 타일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는 일을 진행하고 있어요. 



    ⓒnewtab-22
     
     
    조개껍데기를 재료로 씨스톤을 만들어 이렇게 멋진 아트 월 타일을 만들고, 인센스 홀더를 만들어냅니다. 단지 친환경적인 재료를 사용해 새로운 물건으로 탈바꿈 시키는 게 아니라, 전 과정에서 과다한 에너지 사용이나 오염을 줄이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해요. 


    쓰레기의 끝, 그리고 다시 시작

    국제워크캠프기구가 올해 한국워크캠프 프로젝트를 전남의 작고 아름다운 섬 6곳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 들으셨죠? (실제 참여하신 분들도 계실 테고요.) 그 중 하나가 우이도 프로젝트였는데요, 아름다운 섬이지만 중국과 우리나라 해안에서 떠밀려온 각종 쓰레기와 어구가 뒤엉킨 해변 역시 그곳에 있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모래밭이지만 가까이 가면 버려진 그물과 밧줄이 넘쳐났고요.



    우선은 그 쓰레기들을 치우고 수거해서 해변을 정화해야 했지만, 그저 치우는 게 최선일까 하는 질문 역시 떠올릴 수밖에 없었어요. 

    탄도 프로젝트에서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봤습니다. 콘크리트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버려진 나무 등 자연물을 최대한 활용해 친환경 놀이터를 만드는 거였어요. 

    하반기에 진행될 연흥도 프로젝트에선 작가님과 콜라보를 통해 업사이클링 작품 제작을 계획하고 있어요. 작은 비엔날레를 위한 예술작품을 만들어보는 건데요, 다양한 영역에서 크고 작은 시도를 통해 쓰레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는 다양한 형태의 작업들이 우리의 미래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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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출처 – 브리크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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