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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캠로그(WLOG)

    할까 말까 고민될 땐 Go! / 프랑스 워크캠프 참가후기

    2020-03-03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어요. 해외봉사라고 해봐야 그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탈 없이 고생 좀 하다 오자' 정도? 출국 전날까지도 그런 마음이었어요. 대학생이 된 후 꼭 한 번 해보고 싶던 게 해외봉사활동이었고, 국적도 문화도 다른 사람들과 생활하는 건 새로운 경험이 될 테니까 지원한 거였고요. 

    출국 며칠 전날 부랴부랴 짐을 싸던 그 날이 생생하네요. 뭘 들고 가지? 뭘 갖고 가지? 그래도 나름 대한민국 대표가 될 텐데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 여러가지 고민이 됐었죠. 


    워크캠프가 아니면 이런 프랑스 시골마을에 와 볼 일이 있었을까?



    그렇게 시작했던 워크캠프. 끝내고 나니 3000자로 표현하래도 할 수 있을 만큼 추억들이 많네요. 툴루즈에 도착해서도 버스와 기차를 타고 Mons라는 곳까지 가야하고, 심지어 거기서도 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인 작은 시골마을로 들어가 숙식을 하게 되었어요. 한국인이 나 말고 한 명이라도 더 있길 기대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오산이었습니다. ㅋㅋ 저 혼자 한국인. 심지어 저 혼자 아시안.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저를 한국인, 아시안이라기보다는 친구이자 팀원으로 인식해줘 너무 고마웠어요.



    사실 워크캠프 합격하고 싶어서 뭐든 할 수 있고 자신 있다고 당당하게 지원서를 제출했었는데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던 날, 아차 싶었습니다. 처음 하게 된 일이 구멍을 파고 주변에 있는 잡초를 전부 제거한 뒤 돌을 깎아 라인에 맞춰 담을 쌓는 일이었어요. 처음에는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건가, 어떤 의미가 있는 일인가, 의문이 들었어요. 저 뿐만 아니라 팀원들도 모두 그런 시간을 보냈어요. 하지만 무엇을 위해 우리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가,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서 일을 수행할 때에 비로소 봉사활동의 참된 가치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어요. 


    할까 말까 고민될 땐 Go! 



    고민하는 시간도 아까운 것 같아요. 할까 말까 고민될 땐 해야합니다. 저는 제대하고 나서도 이런 활동에 계속 참여할 거예요. 이번 워크캠프는 학교를 통해 지원을 받아 다녀왔지만 앞으로 제대 후엔 제 돈을 지불해서라도 참가하려고요. 



    누군가는 '3주 간 뭘 얼마나 배우고 느낄 수 있을까. 3주 짧은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예요. 저도 그런 생각 했었거든요. 하지만 그 3주 동안 정말 많은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가요. 매일 봉사활동을 마치며 스스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고 그것으로 동기부여가 된다면 성공한 것 아닐까요? 게다가 평생 함께 갈 수 있는 친구들을 얻었고요.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제워크캠프기구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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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영 · 프랑스 워크캠프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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