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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캠로그(WLOG)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in 케냐 / 케냐 워크캠프 참가후기

    2020-03-05
    이제 다음 학기에 졸업하겠네? 취업 준비하고 있겠네? 이 질문을 가장 많이 듣는 저는 대학교 4학년 학생이에요.
    주변에 해외봉사를 다녀온 친구들이 '열악한 환경에 혼자 있다보면 나 스스로와 더 친해져'라고 할 때마다 대학생활 내내 해외봉사 활동 한 번 못해본 저는 내심 부러웠고, 해외봉사는 어느새 저의 '대학 졸업 전 버킷리스트'에 추가되었어요. 그리고 그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게 되었죠.



    워크캠프 파견 국가 목록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나라는 바로 케냐였어요. 
    죽기 전에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나라였기에 평범한 여행이 아닌, 그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러 간다는 것이 저에게 더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물론 케냐라는 나라가 낯설고 무섭기도 했지만, 지금이 아니면 이런 기회가 쉽게 오지 않을 것만 같았어요.


    물도 전기도 없는 케냐의 시골 중의 시골 



    제가 캠프기간동안 지낸 곳은 고아원이었는데 사실 처음 저희 숙소인 흙집을 보고 믿기지 않았어요. 밤에 잠을 잘 때는 모기장을 설치하고 침낭 안에서 자야했고 매일 밤 벌레와의 사투를 벌이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아이들은 유년시절 내내 이곳에서 자라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금방 적응하게 되었어요.



    저희는 보통 오전에는 가정 집에 가서 잡초제거, 농장 청소, 씨앗 심기 등 가정에 필요한 일을 했고, 오후에는 고아원 아이들과 놀아주거나 자유시간을 가지곤 했어요. 주말에는 빅토리아 호수를 보러 가거나 근처 숲으로 트래킹하며 일출을 보러 가기도 했고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제가 보았던 아이들은 그저 외국인들만 보면 행복해하고, 어쩌다 하루 아이들의 방에서 같이 잠만 자도 그들의 노래와 춤으로 맞이해주는 아이들이었어요.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같이 노래하고 춤추던 밤이 우리에겐 아무것도 아닐지라도, 아이들에겐 또다른 행복이었죠. 이렇게 작은 것으로도 행복해하는 아이들에게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배울 수 있었어요.



    물도, 전기도 없는 환경에서 3주 동안 살아보니 생활력이 강해졌어요. 앞으로 어떤 환경에서든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비록 3주 내내 뜨거운 아프리카의 태양 아래에서 일하고 그만큼 몸도 많이 상하지만, 그래도 경험해보고 싶다면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김시연 · 2019 케냐 워크캠프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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