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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캠로그(WLOG)

    왜 눈물이 흐르는 걸까

    2023-09-19
    18살에 처음으로 독일에서 하는 워크캠프에 참가했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그냥 미소가 나온다. 그만큼 내겐특별하고 다양한 걸 경험했던 시간들이었다. 그래서 다시 그 소중한 시간들을 경험하고 싶어졌다. 마침 한국에서 워크캠프가 개최된다는 글을 보았고 특별한 여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지원했다. 아마 한국에서 하는 워크캠프는 또 다른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내게 지역적으로 더 안정감도 있고 그런만큼 지역분들과 소통하는 것이 수월할 것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캠프에 오는 친구들에게 한국인으로 한국문화를 알려주거나 같이 경험하고 나 또한 다른 다양한 나라들의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현지에서 정말 다양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할머니들과 함께 경로당에서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메니큐어도 발라드리고 마사지도 해드리며 여러 이야기들을 나눴다. 할머니의 인생 중 한토막의 이야기지만 지금 내가 살아온 인생보다 더 긴 시간이 담긴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듣는 것이 내 삶을 더 힘차고 에너지 있게 만들어 주었다. 할머니들이 살아오셨던 삶에는 사회적인 여러 문제, 전쟁까지 있었던 시기였고 그것과 비교해 지금의 이십대가 사는 삶은 매우 다르다. 사실 할머니들과 얘기하면 눈물이 핑 돈다. 왠지 모르게 그냥 눈물이 주륵 흐른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할머니를 할머니가 아닌 한 사람으로 보고 느끼게 된다.



    일주일 중 4일 정도는 저녁마다 수영을 했다. 정말 일을 하고 힘들어도 수영은 무조건적으로 해야 하는 필수사항이었달까. 바다도 있고, 펜션에 수영장도 있어서 수영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었다. 하루는 바다에서 수영을 하다가 노을이 지기 전 빛들이 바다에 반사되면서 윤슬을 보았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연 속에서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 시간이 나 자신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사실 워크캠프를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단순히 그 지역에 지내면서 섬을 위해 혹은 그 지역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봉사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루하루 보내면서 마지막 날에는 내가 그저 봉사를 했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만큼, 아니 그보다 더 큰 경험과 무언가가 내 안에 채워졌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시간들은 단순히 내가 무언가를 경험했다라고 말하기에는 더 깊은 의미가 담겨있었다. 그 곳은 그 곳을 삶의 터전으로 하는 어르신들의 삶,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정말 이 세상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사람들은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경험하고 다시 내 삶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함께 한 참가자들과 생활하며 각자의 가치관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는 금오도라는 섬은 내게 특별한 섬이 되었다.


     
    최소영·2023 한국 워크캠프 참가자
    IWO-81 / 금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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