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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캠로그(WLOG)

    삶의 활력소가 되어준 워크캠프

    2024-02-27
    오랜 꿈 vs 4학년인 나

    아이들을 좋아하는 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단 활동을 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아이들을 위해서 좋은 영향력을 펼치는 데에 기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 싶었다. '해외봉사'는 나의 오랜 꿈 중 하나였지만 항상 막연했고,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런 나에게 워크캠프가 기회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4학년이었기에 미래에 대한 진로 고민으로 머리가 복잡했고 방학에도 자격증, 영어 공부를 해야할 것 같아, '내가 지금 가도될까?'라는 생각이 나를 괴롭혔다. 하지만, 항상 그런 고민으로 도전하지 않고 포기해서 후회했던 적이 많아서, 지금이 대학생으로서 나의 막연한 꿈을 실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실천에 옮기게 되었다.

    모기장 어디갔어..

    내가 참가할 태국 워크캠프가 열리는 지역에 도착해서 내가 머물 홈스테이로 왔을 때, 정말 너무 깜짝 놀랐다. 분명 인포싯의 숙소사진엔 모기장이라도 있었던 것 같은데 모기장도 아예 없이 벽에도 구멍이 뚫려 있어 벌레들이 들락날락 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평소에 집에서도 작은 벌레 하나만 봐도 소리지르면서 피하고 작은 벌레도 잡지 못하는 나는 '2주를 어떻게 버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전에 모기 기피제를 잔뜩 뿌렸지만, 귀에서는 모기의 위잉~ 소리 때문에 첫 날 잠을 설쳤다. 2일 째 밤부터는 위잉 소리를 안 듣기 위해서 그냥 에어팟을 끼고 잠들었다. 계속 그렇게 2주를 지냈다. 항상 내가 벌레를 너무 무서워하니까 벌레가 나오면 꺄아악 벌레~ 하면서 소리를 지르면, 홈스테이에서 같이 지냈던 이탈리아에서 온 마리나와 스테파냐가 웃으며,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벌레를 자연 속으로 돌려보내주었다. 나와 같이 생활했던 한국인 친구 수정이와 나를 마리나가 'Girl~' 이렇게 불러줬는데 그 억양이 아직도 그립다. 우리에게 엄마 같은 친근함으로 다가와 줘서 너무 좋았다.

    낯선 사람에서 식구가 되어간 우리 

    첫째 날 저녁부터는 캠프 리더인 Que의 집에서 같은 학교에서 다른 프로그램으로 일주일 먼저 활동을 시작했던 한국인 친구들과 오순도순 모여 저녁밥을 먹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친해졌다. 어떤 날은, 서로 가지고 온 음식을 요리하고 먹으면서 문화체험도 하였다. 이탈리아 참가자들이 파스타와 쿠키를 가지고 와서 먹었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다. 요리의 과정과 결과물을 서로 공유하면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탈리아, 한국, 독일 서로 다른 국적이지만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을 공유해 먹을 때 만큼은 같은 국적인 것 같은 동질감이 들었다. 일주일 동안 그렇게 항상 저녁밥을 먹었는데, 너무 재밌고 행복했다. 저녁밥을 먹고 항상 우리끼리 한 방에 가서 수다 떨고, 게임도 하면서 서로의 힘든점과 꿀팁들을 공유하면서 많은 의지가 되었다.

    지내고 나서 보니, 워크캠프에 참가하기 전 왜 그렇게 망설였는지, 시간낭비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만큼 배운 점이 정말 많았기 때문이다.



    언어는 자신감

    첫 번째로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탈리아 참가자들과 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영어를 공용어로 써야 했는데 영어를 워낙 못하는 나는 회화의 어려움에 처음에는 너무 힘들고, 소통이 안돼서 스트레스가 컸다. 하지만, 완벽한 문장은 아니더라도 표정과 조금의 단어들로 어느 정도의 의사소통은 가능하다는 것을 점차 느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중요한 단어들과 나의 바디랭귀지 등을 통해서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언어는 자신감이라는 것을 크게 느꼈다.



    행복이란 무얼까

    두 번째는 행복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내가 한국에서 생활할 때는 벌레가 없고 에어컨이 있는 좋은 집, 수압 쎈 샤워기, 휴지가 있는 화장실, 아무 장애물이 없는 잘 포장된 도로 등 난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곳에 왔을 때 이 모든 것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그 자체로 행복해 보였다. 다시 생각해보면, 나에게 행복은 돈을 써서 내가 사고 싶은 것을 샀을 때, 성적이 잘 나왔을 때, 장학금을 받았을 때였다. 즉, 결과물에서만 행복을 얻었던 것이다. 하지만,해외봉사를 하면서 태국 사람들은 서로 앉아서 맛있는 밥을 먹는 것, 농장을 가꾸는 것,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공부하는 것에서 사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너무 잘 보였다. 나도 이제는 그들처럼 소확행을 찾아 살아보고자 한다.

    내 삶의 터닝포인트 

    마지막으로, 내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어주었다. 앞으로, 어떻게 삶을 더 알차게 살아갈 수 있을 지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는 알 것 같기 때문이다. 항상 내가 가진 것에 대해서 감사할 줄 알고, 가족들과 나를 진심으로 아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 표현을 아끼지 않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기에 해외봉사 꼭 추천한다!



    김다빈 · 2024 태국 워크캠프 참가자 
    VSA2401-3 / Community Development/Home Stay - Songkh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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