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핀란드, 뜻밖의 힐링 섬캉스

작성자 박소현
핀란드 ALLI01 · ENVI 2012. 06 Kemi지역 Perameri

Peramer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안녕하세요, 저는 2012년 6월 11일부터 17일까지 핀란드 Perameri에 환경이라는 주제로 참가한 박소현이라고 합니다. 제가 참가한 워크캠프의 목적은 환경이라는 키워드로 이루어 졌습니다. 핀란드에서 환경이나 목재 관련 회사의 직원들과 독일, 핀란드, 벨기에, 체코 그리고 한국에서 온 각기 개성있는 5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Perameri지역의 섬에서 일주일간 워크캠프를 수행하였습니다.
제가 스웨덴에서 일년동안 교환학생을 한 후 워크캠프에 바로 참가한 터라 6월임에도 불구하고 초 봄 같은 북유럽의 추위를 잘 알고 있어서 두꺼운 옷들을 가득 챙겨갔습니다. 특히 Perameri지역은 산타클로스가 산다는 Rovaniemi 근처, 핀란드 중에서도 북쪽에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첫째날, Kemi역으로 모여 픽업 나온 워크캠프 담당자의 차를 타고 캠프 지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워크캠프 장소가 섬이었기 때문에 또다시 배를 타고 섬 안으로 이동하였고 드디어 본격적인 워크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저희 다섯명은 섬 안에서도 좀 떨어진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었는데 이 섬의 특징은 모기가 아주.. 그것도 아주 많다는 것입니다. 20여분을 걸어 섬 안에 도착하여 쉬어야 겠다는 생각에 기쁜마음으로 문을 열었는데 이때까지 살면서 봐왔던 모기보다 훨씬 많은 모기가 방안에 이미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모기들은 워크캠프가 끝나고 그 섬을 떠날 때 까지 저희를 괴롭히곤 했습니다.
그렇게 첫째 날이 지나가고 둘째 날부터 주어진 일을 맡아 시작하였습니다. 환경에 관한 여러가지 일들을 많이 하였는데 필요 없는 나무 덤불을 톱으로 잘라 불로 태우고 양들이 그곳에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고 한바퀴를 돌면 1시간 정도 걸리는 섬을 돌면서 주울 수 있는 쓰레기들은 다 주웠습니다. 다른 근교 섬으로 이동하면서도 똑같은 작업을 하였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이 섬을 휴양지로 방문하는 소수의 관광객들을 위해 목재로 된 다리를 연결하여 섬의 시작부터 끝까지 돌아다녀 볼 수 있는 편의시설도 도왔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일을 하는 동시에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같이 워크캠프를 참가한 친구들 뿐만 아니라 일을 하러 온 현지인들과도 끈끈히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하지 못해 핀란드어로 말을 거시는 핀란드 사람들에게서 스웨덴 사람들과는 또 다른 정을 느낄 수 있었고 계속 핀란드어를 듣는 과정에서 따라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매일매일 새로운 핀란드식 음식과 다과 그리고 커피나 차, 초콜렛 등이 주어졌고 서양 음식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하루하루 시도해보는 재미가 쏠쏠하였습니다. 여가시간에는 보트를 타고 낚시 하는것을 구경하거나 나중에는 직접 우리가 낚시를 하고 물고기를 잡아 그날 바로 구워먹는 특별한 체험도 하였습니다. 가장 새로운 경험은 바로 핀란드식 사우나 입니다. 핀란드 사람들은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사우나를 매일매일 한다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섬마다 사우나 시설이 다 갖추어 져 있어서 하루의 일과가 끝나면 워크캠프 참가자들과 함께 사우나를 하러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느꼈던 재밌는 에피소드와 문화충격은 핀란드 사람들은 남 녀 불문하고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는 상태로 같이 사우나를 즐긴다고 합니다. 제가 있었을 때에는 저와 같은 외국인들을 배려하여 그런일이 없었지만 간혹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는 상태로 사우나실에서 나와서 바닷물로 들어가 수영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외국에서 오래 산 저였지만 처음에는 너무 놀래서 워크캠프에 참가한 친구 중 핀란드 친구에게 물어보니 핀란드에서는 흔한 일이라며 놀래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북유럽의 백야현상의 신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는데 여름의 오로라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이색적인 경험을 워크캠프를 통해서 하였고 책으로만 보던 것들을 몸소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 이었습니다.
워크캠프를 참가한 다섯명의 친구들과도 끈끈해져 워크캠프가 끝난 후 근교에 Rovaniemi라는 산타클로스가 사는 마을에 놀러가기도 하였습니다. 하루종일 동거동락 하면서 각자 나라의 게임, 서로의 문화, 나이, 풍습 등을 이야기 하며 친해진 참가자들과 현지인들, 짧았던 일주일이지만 제 마음속에는 아직까지 여운이 남아 있습니다. 아시아인은 저 밖에 없었지만 오히려 유럽 국가의 친구들과 마음껏 친해질 수 있어서 훨씬 더 좋았던 추억 입니다. 워크캠프, 다시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절대 놓치지 않고 지원해서 또 다른 행복을 느끼고 올 생각입니다.


나에게 내린 작은 선물과도 같았던 일주일 간의 행복했던 기억 핀란드 워크캠프…..
그들을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