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벨기에, 낯선 곳에서 만난 익숙한 행복
Youth Centr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첫 번째 독일 워크캠프 이후 한 달간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를 여행하고 유럽에서의 47일째, 8월 12일 두 번째 워크캠프 개최국인 벨기에에 도착했다. 4박 5일간 Antwerp에서 머물다 기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수도인 Brussels에서는 15분 정도 걸리는) 워크캠프 장소인 Braine-l’Alleud로 향했다.
벨기에 워크캠프를 선택한 이유는 경상도 크기만한 작은 나라임에도 패션과 레이스, 카툰, 초콜렛과 와플 등 여러 가지가 유명하고, 프랑스어, 독일어, 네덜란드어 이렇게 3가지의 공용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두 번째 워크캠프의 주제도 RENO, 독일에서는 RENO는 나무 자르기? 뿐이었기에 이 곳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전날 밤을 새고 Braine-l’Alleud에 도착했다. 역에 도착하니, 역을 기준으로 남쪽과 북쪽으로 마을이 나눠져 있었다. 인포짓에는 미팅포인트만 나와있었기에 지나가던 동네 주민 분과 근처 가게에 점원에게 인포짓 종이를 보여주며 미팅포인트에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냐고 물어봤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프랑스어뿐이었다. 겨우 손짓으로 알아듣고 남쪽으로 나왔지만, 거리가 너무 많아서 몇 개 확인했지만 우리가 찾는 거리가 나오지 않았다. 한참 헤매고 있는 데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한 (벨기에에 살고 계시는) 프랑스 분이 도움이 필요하냐며 물어보시고는 친절하게! 우리를 미팅포인트가 있는 거리까지 데려다 주셨다. 그 거리에서 한참을 걸어 큰 탑?에 가려져있던 미팅포인트(유스센터)에 기차에 내려서 1시간 반 만에 도착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다른 친구들은 인포짓에 지도가 있었는데 우리가 받은 파일에는 지도가 없었었다…) 점심 때쯤 도착했는데, 세르비아에서 온 리더 Milena와 우크라이나에서 온 Igor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줬다. 조금 있다 다른 워크캠퍼들이 도착 했고, 유스센터에서 10분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숙소에 짐을 놓으러 갔다. 우리의 숙소는 공원 한가운데에 위치한! 정말 말 그대로 100년이 넘은 성이었다. 겉에서 보고 우와~~~하고 다들 감탄사를 연발했는데, 들어가는 순간 엄청난 계단 수에 다들 허걱했다. 우리는 성의 꼭대기층(4층)을 사용했는데, 거실과 4개의 방과 샤워실과 화장실이 한 층에 다 있는 굉장히 넓은 공간이었다. 원하는 방에 각자 들어 갔는데… 친구와 나는 믿지도 않는 신을 찾았다. 침대는 깨끗했지만, 천장을 받치는 나무기둥들 사이마다 거미줄이 있고, 바닥도 언제 청소했는지 먼지가 가득 이었다. 아무튼 짐을 두고 다시 유스센터로 돌아가 센터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저녁준비를 하면서 아직 도착하지 않은 다른 친구들을 기다렸다. 저녁을 먹으며 소개를 했는데, 한국에서 온 나와 친구, 아르메니아에서 온 Shushan과 Meri, 스페인에서 온 Lorena와 Alvaro, 폴란드에서 온 Maciej, 프랑스에서 온 Audrey와 Anaelle, 러시아에서 온 Maria, 대만에서 온 Ti와 Ming-Yuan, 이탈리아에서 온 Sharon, 우크라이나에서 온 Igor, 세르비아에서 온 리더 Milena와 벨기에에서 온 리더 Steve와 그의 친구 Giom 이렇게 17명이 15일간 생활하게 되었다.
15일간 우리는 센터 외벽 페인트칠하기, 내부 계단과 벽, 화장실 등을 페인트로 다시 칠하기, 뒤뜰에 바비큐 장소 만들기와 작은 창고 청소하고 페인트 칠하기, 센터 앞 돌길 청소하기 등등의 일을 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일은 뒤뜰에 있던 작은 창고를 청소하고 내벽을 칠하는 일이었는데,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거미줄과 거미는 처음 봤었다. 곰팡이 냄새에다가 엄청난 먼지, 거미줄… 바닥을 쓸 때마다 거미가 계속해서 기어다녔다. 주말에는 Oostend에 가서 북해를 보기도 하고, 벨기에 도시 중 가장 아름다웠던 Brugge, 벨기에의 베네치아 Gent, 벨기에의 수도 Brussels 등 벨기에의 구석구석을 여행했다. 저녁마다 정해진 파트너끼리 요리를 했는데, 이탈리아의 파스타, 아르메니아의 전통요리, 프랑스 요리와 디저트 등 다들 굉장히 요리를 잘해서 15일간 엄청 살이 쪘었다. 아침 먹고 일하고 점심 먹고 아침에 하던 일 마무리하고 저녁 식사 당번들이 저녁 할 동안 다들 씻고 와서 저녁 먹고 게임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숙소로 돌아가 잠을 자고 일어나고… 주말이 되면 아침 먹고 바로 저렴한 벨기에의 기차를 타고 여러 곳을 여행했다. 벨기에 워크캠프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질 때쯤, 이탈리아에서 온 Sharon이 다음 날 학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아가게 되었다고 했다. 캠프의 막내였고, 영어를 못해서 이탈리아어로만 거의 말했지만 활기차고 밝은 성격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비록 바디랭귀지와 영어단어만으로 짧은 대화를 나눴었지만 나름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갑작스럽게 돌아가게 되었다고 하니 슬펐다. 그날 밤 우리는 Sharon을 위해 이별파티를 열었고, 다음날 새벽 Sharon은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다음날 아침은 어느 날보다 조용하고 고요했고, 그녀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그 후 우리는 그녀에게 간간히 페이스북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녀가 떠나고 일주일 뒤, 우리에게 또다시 이별의 시간이 왔다. Sharon 다음으로 막내인? 폴란드에서 온 Maciej이 비행시간이 새벽이어서 하루 일찍 떠나게 되었다. 우리는 센터 분들이 고마움의 의미로 차려주신 벨기에 음식을 맛있게 먹고, 이야기를 하고 시간을 보내다, 마지막 기차 시간에 맞춰 Maciej과 함께 역으로 향했다. Maciej과 우리는 내년 여름에 보자며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워크캠프 마지막 날, Shushan과 Meri, Lorena가 아침에 먼저 떠났고 그 다음 Anaelle, Ti, Ming-Yuan, 그 다음은 나와 친구였다. 우리의 다음 여행지는 런던이었기에 유로스타 시간에 맞춰 우리는 조금 일찍 출발했다. 저녁 늦게 출발하는 친구도 있고, 하루 더 머무는 친구들도 있어서 우리는 남아있던 친구들과 마지막 안녕을 하고 역으로 향했다. 이별의 날이어서 그런지, 그날은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감사하게도 센터 분이 우리의 짐을, Steve는 우리를 역까지 차로 데려다 주었고, 역에 도착해서는 Steve와 Igor가 기차가 오기 전까지 배웅해주었다. 여행의 시작이었던 독일 워크캠프 떠날 때와는 달리, 이 날 기차 안에서 우리는 긴 여행의 끝이 보여서 그랬는지 날씨 때문이었는지 피곤함과 싱숭생숭한 기분으로 Brussels역으로 갔었다. 영국에서 며칠 여행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 페이스 북으로 Maciej와 Shushan의 한국에 잘 도착했냐는 메시지와 Alvaro의 Line 메시지를 받았고 굉장히 반가웠다. 우리들은 시차와 각자의 생활 때문에 자주는 아니지만 요즘도 간간히 소식을 주고받는다.
보고서 첫 면에 적혀져 있는 ‘당신을 통해 세계가 조금 더 행복했습니다.‘라는 글귀를 읽고, 보고서 쓰는 내내 얼마나 찡했는지 모르겠다. 한 줄 한 줄 쓸 때마다 이 때를 다시 떠올려보고, 사진을 다시 한 번 보고, 일기를 찾아 읽고,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재미있었고 아쉽고 다들 보고 싶고 얼마나 행복했었는지를 다시 기억하게 되었다. 올해 여름 워크캠프를 통해 사람은 추억으로 살아간다는 말을 또 한번 깨닫게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 혹은 대학생일 때 한 번 더 워크캠프에 지원해보고 싶다.
벨기에 워크캠프를 선택한 이유는 경상도 크기만한 작은 나라임에도 패션과 레이스, 카툰, 초콜렛과 와플 등 여러 가지가 유명하고, 프랑스어, 독일어, 네덜란드어 이렇게 3가지의 공용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두 번째 워크캠프의 주제도 RENO, 독일에서는 RENO는 나무 자르기? 뿐이었기에 이 곳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전날 밤을 새고 Braine-l’Alleud에 도착했다. 역에 도착하니, 역을 기준으로 남쪽과 북쪽으로 마을이 나눠져 있었다. 인포짓에는 미팅포인트만 나와있었기에 지나가던 동네 주민 분과 근처 가게에 점원에게 인포짓 종이를 보여주며 미팅포인트에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냐고 물어봤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프랑스어뿐이었다. 겨우 손짓으로 알아듣고 남쪽으로 나왔지만, 거리가 너무 많아서 몇 개 확인했지만 우리가 찾는 거리가 나오지 않았다. 한참 헤매고 있는 데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한 (벨기에에 살고 계시는) 프랑스 분이 도움이 필요하냐며 물어보시고는 친절하게! 우리를 미팅포인트가 있는 거리까지 데려다 주셨다. 그 거리에서 한참을 걸어 큰 탑?에 가려져있던 미팅포인트(유스센터)에 기차에 내려서 1시간 반 만에 도착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다른 친구들은 인포짓에 지도가 있었는데 우리가 받은 파일에는 지도가 없었었다…) 점심 때쯤 도착했는데, 세르비아에서 온 리더 Milena와 우크라이나에서 온 Igor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줬다. 조금 있다 다른 워크캠퍼들이 도착 했고, 유스센터에서 10분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숙소에 짐을 놓으러 갔다. 우리의 숙소는 공원 한가운데에 위치한! 정말 말 그대로 100년이 넘은 성이었다. 겉에서 보고 우와~~~하고 다들 감탄사를 연발했는데, 들어가는 순간 엄청난 계단 수에 다들 허걱했다. 우리는 성의 꼭대기층(4층)을 사용했는데, 거실과 4개의 방과 샤워실과 화장실이 한 층에 다 있는 굉장히 넓은 공간이었다. 원하는 방에 각자 들어 갔는데… 친구와 나는 믿지도 않는 신을 찾았다. 침대는 깨끗했지만, 천장을 받치는 나무기둥들 사이마다 거미줄이 있고, 바닥도 언제 청소했는지 먼지가 가득 이었다. 아무튼 짐을 두고 다시 유스센터로 돌아가 센터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저녁준비를 하면서 아직 도착하지 않은 다른 친구들을 기다렸다. 저녁을 먹으며 소개를 했는데, 한국에서 온 나와 친구, 아르메니아에서 온 Shushan과 Meri, 스페인에서 온 Lorena와 Alvaro, 폴란드에서 온 Maciej, 프랑스에서 온 Audrey와 Anaelle, 러시아에서 온 Maria, 대만에서 온 Ti와 Ming-Yuan, 이탈리아에서 온 Sharon, 우크라이나에서 온 Igor, 세르비아에서 온 리더 Milena와 벨기에에서 온 리더 Steve와 그의 친구 Giom 이렇게 17명이 15일간 생활하게 되었다.
15일간 우리는 센터 외벽 페인트칠하기, 내부 계단과 벽, 화장실 등을 페인트로 다시 칠하기, 뒤뜰에 바비큐 장소 만들기와 작은 창고 청소하고 페인트 칠하기, 센터 앞 돌길 청소하기 등등의 일을 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일은 뒤뜰에 있던 작은 창고를 청소하고 내벽을 칠하는 일이었는데,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거미줄과 거미는 처음 봤었다. 곰팡이 냄새에다가 엄청난 먼지, 거미줄… 바닥을 쓸 때마다 거미가 계속해서 기어다녔다. 주말에는 Oostend에 가서 북해를 보기도 하고, 벨기에 도시 중 가장 아름다웠던 Brugge, 벨기에의 베네치아 Gent, 벨기에의 수도 Brussels 등 벨기에의 구석구석을 여행했다. 저녁마다 정해진 파트너끼리 요리를 했는데, 이탈리아의 파스타, 아르메니아의 전통요리, 프랑스 요리와 디저트 등 다들 굉장히 요리를 잘해서 15일간 엄청 살이 쪘었다. 아침 먹고 일하고 점심 먹고 아침에 하던 일 마무리하고 저녁 식사 당번들이 저녁 할 동안 다들 씻고 와서 저녁 먹고 게임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숙소로 돌아가 잠을 자고 일어나고… 주말이 되면 아침 먹고 바로 저렴한 벨기에의 기차를 타고 여러 곳을 여행했다. 벨기에 워크캠프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질 때쯤, 이탈리아에서 온 Sharon이 다음 날 학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아가게 되었다고 했다. 캠프의 막내였고, 영어를 못해서 이탈리아어로만 거의 말했지만 활기차고 밝은 성격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비록 바디랭귀지와 영어단어만으로 짧은 대화를 나눴었지만 나름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갑작스럽게 돌아가게 되었다고 하니 슬펐다. 그날 밤 우리는 Sharon을 위해 이별파티를 열었고, 다음날 새벽 Sharon은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다음날 아침은 어느 날보다 조용하고 고요했고, 그녀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그 후 우리는 그녀에게 간간히 페이스북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녀가 떠나고 일주일 뒤, 우리에게 또다시 이별의 시간이 왔다. Sharon 다음으로 막내인? 폴란드에서 온 Maciej이 비행시간이 새벽이어서 하루 일찍 떠나게 되었다. 우리는 센터 분들이 고마움의 의미로 차려주신 벨기에 음식을 맛있게 먹고, 이야기를 하고 시간을 보내다, 마지막 기차 시간에 맞춰 Maciej과 함께 역으로 향했다. Maciej과 우리는 내년 여름에 보자며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워크캠프 마지막 날, Shushan과 Meri, Lorena가 아침에 먼저 떠났고 그 다음 Anaelle, Ti, Ming-Yuan, 그 다음은 나와 친구였다. 우리의 다음 여행지는 런던이었기에 유로스타 시간에 맞춰 우리는 조금 일찍 출발했다. 저녁 늦게 출발하는 친구도 있고, 하루 더 머무는 친구들도 있어서 우리는 남아있던 친구들과 마지막 안녕을 하고 역으로 향했다. 이별의 날이어서 그런지, 그날은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감사하게도 센터 분이 우리의 짐을, Steve는 우리를 역까지 차로 데려다 주었고, 역에 도착해서는 Steve와 Igor가 기차가 오기 전까지 배웅해주었다. 여행의 시작이었던 독일 워크캠프 떠날 때와는 달리, 이 날 기차 안에서 우리는 긴 여행의 끝이 보여서 그랬는지 날씨 때문이었는지 피곤함과 싱숭생숭한 기분으로 Brussels역으로 갔었다. 영국에서 며칠 여행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 페이스 북으로 Maciej와 Shushan의 한국에 잘 도착했냐는 메시지와 Alvaro의 Line 메시지를 받았고 굉장히 반가웠다. 우리들은 시차와 각자의 생활 때문에 자주는 아니지만 요즘도 간간히 소식을 주고받는다.
보고서 첫 면에 적혀져 있는 ‘당신을 통해 세계가 조금 더 행복했습니다.‘라는 글귀를 읽고, 보고서 쓰는 내내 얼마나 찡했는지 모르겠다. 한 줄 한 줄 쓸 때마다 이 때를 다시 떠올려보고, 사진을 다시 한 번 보고, 일기를 찾아 읽고,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재미있었고 아쉽고 다들 보고 싶고 얼마나 행복했었는지를 다시 기억하게 되었다. 올해 여름 워크캠프를 통해 사람은 추억으로 살아간다는 말을 또 한번 깨닫게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 혹은 대학생일 때 한 번 더 워크캠프에 지원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