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호주 시골, 여자 혼자 떠난 특별한 여름

작성자 성민정
호주 AU-IVP 6.1 · ENVI 2012. 11 - 2012. 12 호주 Tralga

Taralg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이번 학기는 휴학을 했는데, 여름에 했던 프랑스에서의 워크캠프가 좋아서 가끔씩 워크캠프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고는 했었다. 마침 호주에서의 워크캠프가 공지가 되어있었고, 여자 혼자 호주 시골을 언제 여행해 보겠나 싶어서 세시간 고민하고 바로 신청서를 작성했다.홈페이지를 살펴보니 호주에서는 워크캠프가 잘 열리지 않아, 경쟁률이 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했지만, 다행히 빠른시일내에 합격통지가 되어서 바로 비행기표 예약하고 준비를 시작했다.이번 호주 워크캠프에서는 특이하게 합격 후 범죄기록증명서를 제출해야 했다.그 이유는 어린이들과 활동하는 프로그램 때문이었다.이번 워크캠프에서 했던 일은 나무심기와 개천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일터는 ‘Show Ground’라고 캠핑장, 농기계 전시회 개최지, 축구장으로도 이용되는 곳이었다.이렇게 들으면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북적 할 것 같지만, 내가 일했던 NSW의 aralga라는 시골은 인구가 350명 밖에 안되고, 경찰서를 지나 가는데 아무런 기척도 없을 만큼 작고 조용한 마을이었고,전시회나 축구장은 행사가 있을 때만 많은 사람들이 차를 타고 모이는 것이었다.‘Show Ground’는 여러 행사가 진행되는 곳이지만, 최첨단으로 지어진 것은 아니고, 호주의 풍경을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지어졌다. 하지만 샤워시설, 전기시설은 깔끔하게 잘 마련되어 있었다.워크캠프 리더가 그 마을의 봉사자와 합의해서 하루하루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구경을 하게 될지 미리 계획을 해놓았고 한 주를 시작할 때마다 일정을 자세히 설명해 주어서 그것에 따라 활동하면 되는 것이었다,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 했던 일은 ‘Show Ground’ 내에 있는 개천을 정리하는 것이었다.그 개천 주위에는 호주 본토 나무가 아닌 외래종이 심어져 있었는데, 이것을 베어내는 일을 했다.나무 몇 개를 베어서 개천 사이사이에 지나 다닐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나무를 베고, 나무를 옮겨서 한곳에 모아 놓았다.톱질하고 나무 옮기는 작업이 힘이 많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것이 쉬는동안 먹는 간식이나 점심식사, 저녁식사가 더 맛있게 느껴지게 했기 때문에 일하는 동안 정신적으로는 힘들지 않았다.또 하나는 나무 심기였다. 나무를 직접 심는 일은 처음이어서 내가 2주동안 얼마나 기여를 하겠나 싶었지만 생각보다 많이 심었다. 처음에는 리더의 도움을 받았다, 이런 저런 고칠점을 지도 받으면서 3~4일 후에는 나 혼자 뚝딱 심을 수 있게 되었다.내로라 할 만큼 잘하게 된 건 아니지만, 톱질도 배우고 나무심기도 배우니, 나에게 하나의 기술이 남게 된 것 같아서 뿌듯했다.
활동 기간중안 이틀은 Taralga 지역 학교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냈는데, 하루는 학교에 방문해서 우리 캠프에 대해 소개하고, 간단히 친해지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또 하루는 어린이들이 우리 일터에 와서 나무심기 체험을 같이 하는 것이었다. 이 행사가 끝나고 앞으로의 발전된 워크캠프를 위해서, 캠프 멤버들과 이 행사가 어땠었는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매일매일 일만 한 것이 아니라 리더의 계획에 따라 마을 사람들과 견학을 하기도 했는데, 차를 타고 호주 시골길을 드라이브 할 수 있었다. 정말 아름다웠다. 우리나라와 정말 다른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나 혼자 여행했으면 이런 경험은 어려웠을 것이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는 멤버들이 번갈아가며 준비했고, 서로 ‘맛있다’는 칭찬을 듣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홈스테이를 했던 집도 아름다웠고, 집 주변의 풍경도 아름다웠다.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