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크로아티아, 잊지 못할 여름의 기억

작성자 박여진
크로아티아 HR-VCZ 5.1 · KIDS/ EDU 2012. 06 - 2012. 07 Kutina , Croatia

Creative workshop - Kutin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교 4학년이 되고 저는 유럽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 학기를 보내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야하는 시간이 되어서, 가기 전에 뭔가나를 위한 좀더 뜻깊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알아보던 와중에 지인이 워크캠프를 가보라 하길래 인터넷 검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먼저 크로아티아를 가고 싶었던 마음이 컸었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바로 교육 봉사 였기 때문에 이 봉사활동이 뜨자마자 선택했고 지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말 제 인생에서 후회 없는 선택중 하나였어요.

스페인, 우크라이나, 크로아티아, 라트비아, 터키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워크캠퍼들과 함께 여러 다양한 문화 교류와 쿠티나 라는 작은 마을에 살고있는 7세부터 17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로 구성된 학생들과 여러 재밌는 수업을 통해 2주간 한번도 지루함 없이 잘 지내고 왔습니다.

같이 일했던 워크캠퍼들도 정말 좋은 친구들이었지만, 저희 캠퍼들을 매일매일 물심양면 도와주시던 총괄하시던 마을분들, 모두 잊을 수가 없네요. 저희가 갔을 때 쿠티나의 마을 축제도 끼여 있어서 정말 매일매일이 이런 재밌는 이벤트들에 참여할 수도 있었고, 캠퍼들과 매일밤 힘들었던 클래스를 마치고 파티를 즐기는게 어찌나 재밌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희를 위해 항상 재미난 이벤트를 마련해준 캠프리더와 캠프리더의 아버지, 그리고 자키라는 이모님?! 그리고 캠프리더의 마을 친구들..이 모두 함께한 쿠티나 근처의 진짜 시골마을로의 여행이 정말 뜻깊었습니다. 좋은 음악과 음식 그리고 사람들 이 모두가 함께 융화되어서 유럽 교환학생 생활 중 최고의 날을 보낸 것 같아요. 또 마을 분들이 저희의 가이드가 되어 주셔서 주말에는 크로아티아의 유명한 국립공원인 플리트비체와 라스토케를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저희는 한국음식, 문화, 종이접기, 한글 클래스를 수업했는데 인기도 너무 좋았고, 아이들이 동양의 다른 문화를 접하다 보니 굉장히 신기해 하고 좋아했습니다. 아이들도 모두 하나같이 너무 예쁘고 말도 잘듣고 정말 헤어질 때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혼날 정도였어요. 수영장도 같이 가고, 가든파티도 하고 정말 재미난 하루하루를 보낸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어떤 날은 지역방송국에서 저희를 취재해 가기도 했답니다. 이것두 기억에 남네요.

또 매일 평일 저녁을 캠퍼들이 각자 만들고 싶은 요리들을 만들어서 해결 했는데요 각국의 특색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배울 수 있어서 재미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캠퍼들이 1명 빼고 여자들이라서 어떻게 친해질까..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그런 걱정도 딱 하루면 충분 했어요. 다들 나이도 어렸고 오픈마인드라서 서로서로의 다른 문화들을 배우고 가르쳐주려고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스페인 친구들이 가르쳐준 스페인에서 유행하는 춤을 배웠던 날이었는데, 크로아티아의 전통주인 라키아와 함께해서 더 재미났던 것 같아요.

이렇게 파티와 여행들도 재미났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건 아무래도 아이들인 것 같아요. 제일 첨에 저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제 이름을 말했더니 너무 어려우니 Joe!로 부르겠다는 아이들과의 첫만남이 기억나네요. 다들 너무너무 순수하고 특히나 몇몇 아이들은 한글 클래스에서 똘똘한 면들을 잘 보여줬어요. 그날 배운 한글을 정말 쉽게 쓰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그만큼 클래스를 운영 하는건 정말 쉬웠던 것 같아요. 모든 활동들을 아이들이 재미있게 받아들이거든요. 또 아이들이 대부분 영어를 잘해서 수업하는게 어렵지 않았어요. 못하는 아이들을 잘하는 아이들이 잘 가르쳐주고 서로 도와가면서 해요. 그리구 이 아이들은 그저 마을 아이들일 뿐이지, 저소득층이나 그런 아이들이 아니니..그런식으로 오해 하지 말았으면 해요. :)
이 활동을 통해서 정말 봉사활동이 나를 비롯해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워크캠프가 열린다면 얼마든지 참여해 보고 싶고 또 한번 이 캠프에 참여해서 아이들이 커나가는걸 보고싶어요. 다만 워크 캠프 비용이 조금은 비싼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 조금만 참가비가 낮아져서 더 다양한 워크 캠프에 많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캠프 지원하시는 분들 모두 절 믿고 선택하세요! 후회 전혀 없으실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