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두려움 반, 설렘 반, 우크라이나 워크캠프
Alliance Anniversary camp Pereyaslav-Khmelnytskyy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들뜬 마음으로 우크라이나 키예프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워크캠프에 대한 설레임은 말이 통하지 않는 국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나와 함께 워크캠프에 참가하는 친구 1명도 마찬가지로 이제 어떡해 해야 하는 막막함으로 서로를 쳐다 보면서 웃음을 지었다. 그 웃음에 힘을 받아 우리는 젊은 사람이 그래도 영어를 잘할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으로 세계 제일가는 미녀의 나라 우크라이나에서 용감히 공항에서 짐을 찾고 있는 미녀에게 말을 걸었다. 워크캠프가 끝난 지금 친구가 된 Tanya는 우리가 이런 낯선 곳에 와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듣고는 택시부터 숙소까지 알아봐주고 심지어 비용도 지불하는 호의를 베풀었었다. 이 친구 덕분에 우리가 워크캠프에 하루 늦게 참가하는 데도 아무런 탈없이 봉사활동 장소로 갈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또 한번 고마워졌다. Tanya 덕분에 잘 도착한 워크캠프 숙소는 수도인 키예프 인근 100km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 이였다. 그곳에서 처음 맞으러 나와준 캠프리더 Yana는 상당히 영어를 잘해서 너무나 반가웠다. (영어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이 고마울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말이다.) 그렇게 Yana가 숙소로 인솔해주어 처음으로 스페인, 프랑스, 체코, 세르비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터키 친구를 만났고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먼저 온 형하고 나와 같이 참가한 친구 이렇게 8개국 13명이 다 모이게 되었다. 본격적인 워크캠프는 그 다음날부터 시작되었는데 아침을 먹고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민속박물관으로 향했고 가는 도중 숲과 작은 늪지와 강이 어우러져 있는 환경을 보고 정말 자연과 하나되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봉사활동 장소인 민속박물관에 대한 소개는 워크캠프에 하루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잘은 못 들었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제일 오래된 민속박물관이며 전통 가옥들이 보존되어있는 곳이라고 기억한다. 우리가 담당한 부분은 나무로 만든 조각들이 전시되어있는 자그마한 박물관의 외벽을 청소하고 페인트 칠을 다시 하는 작업 이였는데 첫날에 모두들 페인트 칠에 재미 들렸는지 조금 쉬고 하자는 캠프리더의 울부짖음에 모두들 하나같이 “Oh, I want to paint more”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페인트 칠을 할 때 서로 각 나라 영화나 음악, 스포츠 심지어 정치이야기 까지도 이야기 하면서 웃고 떠들었기 때문에 힘이 나고 재미있어서 열심히 박물관 재건에 힘을 보탤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렇게 매일같이 청소와 페인트 칠을 하고 나서는 점심을 먹고 오후엔 다같이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매일 같이 강에 가서 수영하고 축구, 배구도 함께하며 정말 스스럼 없는 사이가 되어갔고 저녁을 먹은 후에는 스티브 잡스가 된 것 마냥 자기 나라를 알리는데 전력을 쏟으면서 서로의 배경과 환경을 이해해갔다. 물론 제일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은 저녁 먹은 후에 간단히(?) 유럽형 파티를 열면서 함께 춤추고 노는 것이였지만 말이다. ^^
지금도 함께 찍은 사진을 서로의 이메일에 보내주고 워크캠프에서 만난 친구들 때문에 나는 할 줄 모르고 귀찮아서 안 하던 페이스북을 하루에 몇 십번이나 확인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문법을 안틀리고 댓글을 달려고 무진장 신경쓰는 사람이다. 평생에 잊지 못할 추억, 친구 남기게 해준 기회를 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
지금도 함께 찍은 사진을 서로의 이메일에 보내주고 워크캠프에서 만난 친구들 때문에 나는 할 줄 모르고 귀찮아서 안 하던 페이스북을 하루에 몇 십번이나 확인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문법을 안틀리고 댓글을 달려고 무진장 신경쓰는 사람이다. 평생에 잊지 못할 추억, 친구 남기게 해준 기회를 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