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남부, 땀으로 쌓은 우정

작성자 고영권
프랑스 CONC 219 · RENO 2012. 08 프랑스 남부 capdenac

CAPDENAC 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 첫째날. 우린 오후 11시35분에 capdenac 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전부터 여행을 하는 중 이였기에 체크아웃 시간과 겹쳐 숙소에서 오전 10시에 나와서 4시 기차를 타고 환승시간 까지 겹쳐 11시35분에 도착했다. 캠프리더인 Lewell 이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마중을 나와있었고, 다른 친구들 6명 정도도 함께 기차에서 내렸다. 나머지 참가자들은 미리 도착해서 텐트를 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밤늦게 도착해서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맥주를 한잔한 다음 잠들었다. 2일차 시청에가서 인사를하고 우리가 할 장소를 둘러봤다. 그 후 간단히 근처 강에서 수영을 했다.
3일차에는 처음으로 봉사를 시작했다. 우리는 중세 전통 돌담을 쌓는 역할을 수행했는데, 부실한 벽을 부시고 다시 만드는 일이였다. 리더가 그 분야의 전문가여서 크게 어려운 일은 없었으나, 돌의 무게가 상당해서 일을 다하고 나서는 팔에 힘을 못줄 정도 였다.(보통 남자들이 다함)
다음날은 주말이여서 우리는 가까운 도시인 피쟉으로 놀러가기로 했다. 나는 금요일에 이상한 벌레에 물려서 정말 고생을 했다. 발이 너무 부어서 거동이 불편할 정도.. 그래서 토요일에 병원에 들려서 치료를 받고 캠프구성원 들과 함께 카페도 가고 근처 문화탐방을 자유롭게 즐겼다. 일요일에는 고대 박물관에 가서 작품을 감상했다. 그리고 식사는 쿠킹팀을 나눠서 하루에 2명씩 돌아가면서 설겆이와 식사를 준비했는데, 각자 자신의 할 수 있는 요리들의 리스트를 적고 식재료를 적으면 리더와 함께 장을 보러 가는 형식이였다. 나는 짜먹는 고추장 6개를 가져가서 정말 좋았다. 일요일의 밤은 리더인 lewell 생일이라 우리가 준비한 깜짝 생일파티와 함께 맥주,와인파티 그리고 댄스파티로 이어졌다.
비가 와서 이틀정도는 일을 못한 것 같다. 시멘트를 바르고 지형이 험하다 보니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쿠킹팀인날 불고기 소스를 준비해가서 미리 6시간전에 재워놓고 애들에게 선보였는데 맛있다고 칭찬을 많이 해줬다. 다음에 또 해달라고 했지만 더 이상 불고기 소스가 남아있지 않아서 아쉬웠다. 나의 음식 준비기간에 관해서 물었는데, 한국요리는 정성이라고 얘기해줬다. 같은 일상이 반복됬다. 오전에는 4시간정도 작업, 오후에는 휴식과 함께 물놀이,축구,배구,카드놀이등을 즐겼다. 인터넷 연결이 안되 정말 불편했는데 우리 캠프에서 3분? 정도거리의 집앞에 wifi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하지만 SFR 이라는 프랑스 통신사에 가입되있어야 했는데, 리더가 아이디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었다. 주로 아침은 간단히 식빵.바게트.요거트,오렌지주스.우유.콘푸라이트.치즈케익을 먹었고 점심.저녁은 주로 스파게티.밥.감자등의 요리를 먹었다. 처음에 바게트가 딱딱해서 적응이 안됬는데 나중에는 식빵보다 고소하고 맛있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캠프가 미팅캠프가 되는 것 같았다. 처음엔 다같이 어울려서 재밌었는데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3커플이 탄생할 정도로 서로 붙어다니고 점점 공동체 의식이 떨어졌다. 이것만 자제해 줬어도 더 좋은 캠프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우리와의 문화차이가 조금은 있지만 이해못 할 정도는 아니였다. 모두 18~21세 정도로 나이가 나보다 어렸다. 리더인 27세 lewell 빼고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근처 큰도시로 문화탐방을 갔는데 프랑스 남부를 전체적으로 둘러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맛있는 것도 사먹고, 마지막날에는 워터파크에서 즐거운 시간도 함께 보냈다. 이제 헤어질 때가 되자 점점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느낌이였다.. 서로를 부둥켜 안고 울기도하고 아쉬워하는 표정들이 역역했다. 다음에 언젠간 만나자는 기약없는 약속과 함께 우린 그렇게 헤어졌다. 난 부채3개와 목걸이3개를 모두에게 줄 수 없어 친했던 애들에게만 줬는데,, 그냥 다 준비할걸.. 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