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낯선 독일, 스무 살의 용기를 얻다

작성자 김수정
독일 PRO-28 · 일반 2015. 09 독일 Dillenburg

Tringenstei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고등학교,두번의 수험생활,대학교 입학후에도 끊임없는 시험에 치여 나 혼자만의 이야기에만 집중하고 있었다.그러면서 기대했던 20대가 그렇게 밝지만은 않은 것도 알았고 지루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하지만 일요일마다 하던 독서&영화 토론 모임이 나에게 활기를 불어넣어주었다.다양한 연령대와 정말 다른 전공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고 서로 배워가는 것은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이였다.이렇게 같은 나라에 있는 사람들의 생각도 다 다른데 다른 나라,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고 재밌을까 생각하면서 해외교류 프로그램을 찾던 차에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독일인인 한스아저씨와 캠프리더 마르코,스페인에서 온 이레네와 타마라,멕시코에서 온 제시카,
터키에서 온 도우칸과 잔,이탈리아에서 온 치아라,일본에서 온 하루,나오,히카리 그리고 한국에서 온 보미언니와 수한오빠 그리고 내가 작은 마을에있는 Tringenstein에 모였다.우리가 하는일은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한 캠핑장 보수였는데 주로 하는일은 오두막을 페인트질하는 것이였고 비가 자주 와서 일을 하다가 안에 들어가서 같이 놀기도하고 수다를 떨기도 했다.영어를 쓰긴했지만 워낙 여러 나라에서 오다보니 발음도 다르고 이해하기 힘든 점도 있었지만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서로 손,발을 써가며 상대를 이해시키려고도 하고 잘못알아들어서 바보같이 웃긴 상황도 생겼다.주말에는 한스아저씨네 가족들이 놀러오기도 하고 언제는 한스아저씨 친구의 생일이라 그집에 놀러가서 생일축하를 해주기도 했다.우리는 서로 자기네 나라로 안녕이 뭔지,행복이 뭔지 물어보고 창문에 그걸 써놓기도 했다.서로의 문화와 음식이 다르다보니 탈이 나는 경우도 있었다.터키에서는 소스를 써서 음식을 먹지않아서 도우칸과 잔은 알러지가 일어나기도 했다.각국에서 가져온 술을 같이 마셨을때는 다음날 몇명은 계속 토하면서 일을 했다.그 중에 한명은 나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나는 참가 전에는 문화가 너무 달라서 싸우지는 않을까 했는데 그런일은 전혀 없었다.나에게 필요한 것은 먼저 인사하고 먼저 말을 건네고 미소를 짓는것이였다.우리는 모두 국적,나이,문화,언어가 달랐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의 나라에대해 알고싶어하는것,그리고 자신의 나라에대해서 설명하고 싶어하는것은 같았다.그리고 워크캠프 이후 앞으로 해보고싶은 경험,가보고 싶은 나라,배우고 싶은 언어가 정말 많이 생겼다.제시가 있는 멕시코에도 가고싶고 하루,나오 그리고 히카리가 있는 일본도 가고싶고 나머지애들의 나라도 가보고싶다.그리고 어디에서든 나에게 필요한것은 자신감과 열린 마음이라는 것,그리고 편견없이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라는것을 알았고,무엇이든지 적극적으로 열정적으로 할수있는 힘이 생겼다.
캠프전에 지루하게 느껴졌던 나의 20대가 캠프후에는 무엇이든지 해보고싶고 내 앞에 무슨일이 또 기다리고있을지 기대만 된다.그리고 난 내년에 또 다른 워크캠프에 참가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