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테네, 망설임 끝에 찾은 여름날의 꿈

작성자 이혜리
그리스 ELIX16 · SOCI/ KIDS 2012. 07 Athens, thissio

SUMMER IN THE CITY 3-1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들께

이 글을 보며 워크캠프를 계획하고 있거나 혹은 망설이고 있는 분들이 있겠죠?
작년 제가 워크캠프를 알았을 때 이번 여름방학에 꼭 가겠다고 다짐을 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이번 여름방학이오니 망설이다가 일정을 짜는데 게으름을 피우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엔 결국 신청은 했지만 떨어질 위기에 처하고 또 원래 원하던 국가에 지원하지도 못하게 되었어요. 이래저래 시간 끌다가 또 항공료는 한없이 비싸지고 예약한 비행기까지 정말 다 취소하고 일년을 더 미룰뻔했습니다.ㅠㅠ 여러분들께 해드리고 싶은 말은 절대!! 후회같은건 없을거니 망설이지말고 몇 개월 전부터 확실한 계획을 세워두라는 거에요. 막 얼마 안남겨서 하려하면 원하는 국가도 신청해봐야 이미 마감되고 항공료도 정말 부담된답니다ㅎㅎ...그럼 이제 워크캠프에서 한 일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게요.
저는 KIDS부문의 봉사에 참여했어요. 다른 ENVI나 STRUCT의 신체적 노동보단 수월하겠지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정말 엄청난 정신적 노동이었답니다ㅋㅋㅋ 팀원을 분배해 나이별로 4개의 반을 나누고 그리스인봉사자 한명에 각각 다른 나라의 팀원을 고루 배치해 한팀에 총 3-4명의 봉사자가 구성되었어요. 한 반에 아이들은 10명에서 많으면 20명안쪽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8-9살 아이들을 맡았구요. 매일 밤마다 각 팀의 봉사자들이 모여 다음날 수업을 어떤 식으로 진행할 건지 상의했고 보통 미술이나 춤추기, 게임, outdoor의 활동이 주였어요.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도 너무 즐겁고 너무 사랑스러운데 힘들었던 게 하나 있다면 의사소통이었어요.
그리스 아이들이고 또 어려서 영어를 할 줄 몰랐기 때문에 (그리스에서는 십대부터는 대부분 어느정도의 영어는 하더라구요) 배치된 1명의 그리스봉사자를 통해서 이중통역받아 들어야 했어요. 아이들이 영어는 못하지만 늘 몸이나 손짓으로 소통하려했고 아는 영어단어하나라도 말하면서 노력하는 모습 때문에 정말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었어요. 함께 놀때도 꼭 영어를 쓰지않아도 즐겁게 놀 수 있었고 아이들도 참 좋아했답니다. 그리고 한국에 대해 설명할 기회가 있어서 반크에서 받아간 지도와 문화소개자료를 펼치고 소개를 해줬답니다. 한국이 마음에 드는지 너도나도 팔에 한국어로 자기 이름을 써달라고 하고 국기를 그려달라고 하고 정말 뿌듯한 시간이었어요ㅎㅎ 나중엔 한 학부모가 오셔서 사실 아시아에 대해 많이 알 기회가 없는데 아이가 집에서 한국에 대한 얘기를 한다면서 문화의 폭을 넓혀줘서 고맙다고 말하더라구요.한국인은 참 친절한 것 같다면서 ㅎㅎ…진짜 뿌듯했어요. 사실 한국을 홍보하는데 대단한 기여를 한것도 아니지만 작은 관심과 긍정적 인식이 모여 큰 밑거름이 되는 거라 생각해요. 그렇게 수업은 8시부터 2시까지 진행됐고 2시에 점심을 먹었어요. 요리당번이 있어서 돌아가면서 2명이 짜여진 레시피를 보면서 요리를 했고 입에 맞진 않았지만 그냥 먹었어요. 너무 배고팠기 때문에… 주로 bean soup나 올리브유와 소금으로 간을 한 샐러드를 많이 먹더라구요. 그리고 나서는 보통 날이 너무 더워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잠을 자거나 좀 쉬다가 놀러나가고 9시쯤 저녁을 먹어요. 그전까지는 자기 재량이고 하고 싶은거 하면되요.
저는 잠을 안 잘 땐 장 보거나 애들이랑 박물관, 쇼핑, 해변에 갔어요. 밥먹고 나서는 주로 근처 바에 가서 술을 마시곤 해요. 그래서 생각보다 돈이 좀 들더라구요 아껴서 한 100유로 좀 넘게 쓴 것 같아요.
여유있게 챙겨가세요~ 대충 여기까지 워크캠프 활동 내용이고 아마 이런 것 보다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의사소통일 것 같아요. 어떻게 친해지지? 말 안 통하면 어떡하지? 그런 걱정은 정말 안 하셔도 되요. 가장 중요한건 적극성과 수줍음을 버릴 것!!!!!! 어떻게든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먼저 다가가면 애들이 더 친해지고 싶어해서 조금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다시 천천히 말해주고 설명해주면서 이해하려고 먼저 노력할 거에요. 저는 한국 아이돌 춤도 알려주고 (내가제일잘나가-2NE1이랑 like this-원더걸스)ㅋㅋㅋㅋㅋ노래도 해주고 되게 적극적으로 지내서 맨날 아침에 깨자마자 양치할 때도 저보면 춤추고 다같이 한국노래 부르고 즐거웠어요 ㅎㅎ 다른 반 수업 할 때도 끌려가서 저희 반에서 했던 한국 소개하고 춤도 보여주고 애들도 엄청 좋아해요 ㅎㅎ 한국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았어요. 그리고 크기를 인구로 가늠하는 지 한국 인구와 수도 인구 많이 물어보니까 꼭 알아가세요! 반크에서 신청하는 자료랑 따로 선물 준비해가면 좋아요. 저는 헤어질 때 한국에서 사간 북마크 한국 엽서랑 같이 편지써서 나눠줬어요. 북마크는 인터넷으로 구매했고 하나에 1500원정도 해요! 그리고 요리할 때 불고기 엄청 좋아하니까 소스 많이 준비해가세요~ㅎㅎ 여기까지 저의 워크캠프 후기였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절대 망설이지 말고 워크캠프 준비하세요!!!!!!!!!!!!!!!!!!!!절 대 후 회 없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