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말은 서툴러도, 마음은 통하는 곳, 콰토르디오

작성자 양수미
이탈리아 IG 06.02 · 환경/농업/일반 2016. 04 - 2016. 05 Quattordio

OLIVAZZI FARM 1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작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처음엔 외국인과의 대화가 어렵고 대화를 하면 할수록 답답함을 느꼈다. 그래서인지 처음엔 한국인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그 나라의 이해를 문화를 배우고 직접 체험하면서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어느날 우연히 유럽여행을 싸게 갈 수 있는다는 블로그 포스터를 보게되었다. 유럽여행은 나에게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꿈이었다. 그 글을 보자마자 신청을 하게 되었고, 열흘간의 워크캠프생활과 2주간의 이탈리아 여행을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워크캠프 후기를 보면서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음식들과 선물을 준비하고 이탈리아 언어와 그 나라의 문화를 공부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워크캠프를 한 곳은 밀라노에서 기차를 타고 내려가 Quattordio라는 지역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시골이었지만 초록색 풀이 드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곳였다. 프랑스인 2명, 이탈리아인 1명, 러시아인 1명 이렇게 다섯명이서 활동을 하였다. 활동의 대부분은 잡초를 뽑고 나무가지를 자르는 것이었다. 또한 나무와 과일을 심기, 닭장을 고치기, 계단의 난간 보수하기, 벽에 페인트칠 하기, 창고정리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우리는 3일정도 일을 한 후 자유시간을 가졌다. 따라서 열흘 간 세번의 놀러갈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처음엔 옆 동네에서 축제를 한다길래 그곳에 가서 그들이 먹는 음식과 탑에 올라가 경치를 구경하고 이탈리아 사람들이 식사를 하기전에 먹는다는 스프리츠를 맛 보았다. 그리고 그 다음 여행은 바다를 볼 수 있는 제노바라는 도시를 방문했다. 바다에 누워 낮잠을 자기로 했지만 파도가 너무 심하고 생각했던 모래는 없고 방파제 같은 돌들이 있어 낮잠은 잘 수 가 없었다. 세번째 자유시간에서는 러시아인 안조르가 자전거 타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여 자전거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자전거를 탄지 2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도저히 다리가 아파서 갈 수 없었다. 포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도로가 너무 험하고 하필 하늘에서 비가 오기 시작했다. 너무나 아쉬웠지만 차를 타고 돌아올 수 있어서 행복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이탈리아를 가기 전에 언어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영어에 자신이 없어서 그들과 소통이 될지 걱정이 많았지만 이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나를 이해해줬고, 굳이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지 않아도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워크캠프를 다녀오고 가장 많이 느낀 것은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를 할 때 완벽한 문장으로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처음보는 사람들, 게다가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 그 사람들과 열흘간 생활한다는 것은 나에게 쉬운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시간이 흐른다는 사실에 너무나 아쉬웠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스스로 식사를 해결하고, 함께 일하면서 그들과 친구가 되었다. 오전에 일을 하는 경우 너무 춥고, 오후에는 너무 덥워서 일하기 싫은 때도 있었다. 하지만 열심히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힘을 낼 수 있었고, 일하는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더 친해질수 있었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참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