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스페인 Vic, 용기 내 떠난 2주간의 축제

작성자 김동민
스페인 CAT 06 · 축제 2016. 07 스페인, Vic

International traditional music festival of Canto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스페인어는 커녕 영어 조차도 능숙하지 않지만 새로운 외국인 친구들을 만들고 새로운 경험을 하기위해 도전한 워크캠프. 다양한 나라에서 오게될 친구들과 지역주민들, 그리고 전통 음악 축제가 주제인 만큼 캠퍼들을 제외한 경연에 참가하게 될 또 다른 각국의 외국인들을 기대하고 한국을 출발하였습니다. 바르셀로나 직항비행기가 없어 독일을 경유해서 가게 되었는데 유럽의 상황이 좋지 않아 안전의 걱정을 하기도 하였으나 두려워만 한다면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 것 같아 부모님과 주변의 안심시키고 저는 인천공항을 떠났습니다. 긴 비행 중에도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설레하면서 간단한 스페인어도 공부해보고 우리가 지역축제에 가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도 상상해보기도 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바르셀로나에서 1~2시간 정도 걸리는 Vic이라는 도시에 모인 캠퍼친구들은 다양한 국가에서 참가했지만 리더포함 24명의 참가자 중 아시아인은 저와 한국 캠퍼 1명, 타이완 친구 2명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모두들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약 2주간의 시간을 함께하며 점점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또다른 다양한 국가에서 경연팀이 와서 합창과 연주 공연을 펼치게 될 공연장에 가서 조금씩 축제준비를 하였습니다. 공연장 앞에 참가국들의 국기도 게양하고 필요한 벤치들이나 짐들도 잔디나 보기흉한 잡초들도 나르고 플랭카드도 달고 가끔은 큰 그림도 그려 벽에 하였습니다. 축제기간에는 도착하는 축제경연팀의 버스 정차안내나 공연장 관람객 출입 체크 참가자들의 식사 서빙 정도 였으면 일을 크게 어렵지않고 오히려 워캠 참가자들에 비해 일이 적고 그날그날 그룹을 나누어 일을 분배하다보니 기다리는 시간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래도 경연도 볼수 있고 잔디밭에 누워 낮잠을 자기도 하고 카페에서 간단한 음료도 사먹고 친구들과 일도 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일 아침식사와 축제기간을 제외한 점심, 저녁 식사는 우리가 생활하는 학교의 식당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습니다. 잠은 침대 체육관에서 각자 가져온 매트와 침낭을 이용하였으며 새벽에는 추워서 침낭을 꼭 필요로 하였습니다. 샤워시설과 화장실 또한 체육관에 남녀구분되어 마련되어 있기때문에 학교에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용할수 있었습니다. 다만 세탁기가 없어 대부분 손빨래를 하였고 저와 한국친구는 빨래감을 모아 10~15분정도 걸리는 곳의 셀프세탁소를 이용하였습니다.
주말에는 하루동안 바르셀로나에서 하고싶은 여행을 하기도 했고 숙소에서 한시간정도 걸어가 수영장에서 다함께 놀기도 하였습니다. 또 축제가 끝난 후에는 호스트 중 한분의 Cantonigros라는 작은 시골 도시 집에 초대되어 집안의 수영장에서도 놀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리더에게는 불만이 조금 남았습니다. 한국에서 생각하는 리더의 역할과 유럽에서의 리더 역할의 차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종종 유럽친구들은 일은 안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리더는 일하지 않은 친구가 있다고 말해도 거의 방치하는 수준이었으며 오히려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캠퍼들에게 더 일을 시키는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또한 리더는 공용어가 아닌 카탈로니아어를 많이 사용하면서도 제가 타이완 친구들에게 중국어를 배우고 있을 때는 영어만 사용하라고 하기도 하였으며, 축제기간 중 우리가 사용한 쓰레기통을 비우는 일에 거의 매일 동양인들만을 시켜 한국캠퍼가 불만을 나타내기도 하였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많아 친구들을 잘 사귈수 있을까, 음식은 잘 맞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지만 영어를 잘 못해도 친구들은 저의 말을 잘 들어주고 서로의 언어까지 가르쳐 주고 문화교류를 하며 약 2주간의 즐겁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영어를 좀 더 잘 했다면 더욱더 좋은 워크캠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영어에대한 두려움을 어느 정도 떨쳐냈고 새로운 문화를 배우며 많은 경험을 할수있어 정말 행복한 기억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워캠을 함께 해주었으며 저의 새로운 친구가 되어준 우리 캠퍼들과 호스트 분들에게는 정말 정말 고맙고, 스페인 Vic에서 있었던 날들은 평생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