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별 헤는 몽골, 당연한 것의 소중함

작성자 조민지
몽골 MCE/10 · 아동/농업/문화 2016. 08 울란바트로 근처

Eco farming-5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하늘에 쏟아지는 별과 별똥별, 은하수, 드넓은 푸른 초원, 이런 몽골의 사진을 보고 매력을 느껴 가보고싶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겨울엔 우리나라보다 훨씬 춥고, 장기로 여행해야하는 점 때문에 쉽게 가기 힘든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대학교 4학년 되어 한번의 여름방학만이 남았는데 이때가 제가 몽골을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몽골을 가기로 마음먹으면서 기왕 갈꺼면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워크캠프에 참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실 몽골에서 기대한건 큰것이 없었습니다. 좋은 곳에서 좋은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온다면 저에게 좋은 영향이 될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처음 몽골에 도착했을때, 나무가 없는 산이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였습니다. 또한 수도의 거리에서 한국 카페, 한국 화장품 브랜드, 한국 음식점이 지나가면서 흔히 보였고 식료품점 안에도 한국어로 써져있는 각종 먹을거리가 있어 한국에선 몽골이 먼나라였지만 몽골에선 한국이 너무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몽골이라는 나라에서 나라도 나이도 다른 사람들과의 공동생활은 저에게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들을 주었습니다. 파리가 윙윙대는 냄새나는 푸세식 화장실, 샤워실은 없거니와 지하수에서 나오는 차가운 물줄기하나로 모든 생활용수를 사용하고 전기는 들어왔다 나갔다 심지어 방에는 등조차 없었습니다.
그런 환경속에서 서로 물뿌려주며 머리감고, 전기가 나가 방이 깜깜하니 모두 의자를 가지고나와 햇빛속에서 두런두런 얘기하고, 별똥별을 본다고 밖에 나와 같이 담요를 덮으며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도 별똥별이 나오면 같이 소리지르며 기뻐하고, 비가와 화장실에 파리가 없다고 다같이 좋아하고 이런 소소한 경험이 모두 좋았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몽골에서는 한국에서 당연히 쓰던 전기도, 물도 당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누리던 편리한 것들에 대한 고마움이 느껴지는 한편 몽골에서 이런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으려는 친환경적인 생활방식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오히려 우리가 오면서 몽골의 자연을 훼손시키고 있는게 아닐까란 생각에 미안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 사람들과의 공동생활 속에서 서로 다른 점을 보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 몽골 친구가 너희는 왜 자기 소유물을 구분짓는냐고 물었는데 이런점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데서 놀랐습니다. 다른 시야를 가지며 다른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 저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다른 생활방식을 보며 이렇게 살아도 저렇게 살아도 행복할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미래에 대해 너무 단일하게 생각했다는 생각이 들어 좀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