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편견을 넘어, 똘루즈에서 피어난 우정

작성자 임유진
프랑스 CONC 218 · SOCI 2014. 08 프랑스 똘루즈

EMMAUS ESCALQUEN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국제워크캠프기구를 알게된 것은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를 통해서였습니다.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를 통해 이탈리아로 워크캠프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무료로 비행기표를 지원받은 만큼 저는 최대한 오랫동안 유럽에 머무르고 싶었고,
총 3달이라는 기간을 유럽여행의 시간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3달 동안 여행을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워크캠프였습니다.
2주동안 유럽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주거공간과 식사가 해결될 뿐만 아니라
그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사비를 내고 신청을 한 뒤에 가서 줄 한국 엽서 등을 챙기는 식으로 준비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프랑스에서 노숙자들과 함께 중고상품을 판매하는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가보는 해외에서 자원봉사를 한다는 것 자체도 낯설었지만, 노숙자들과도 함께 어울려 물건을 판매해야 한다는 사실도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편견을 버리려고 노력했지만, 덥수룩하게 기른 머리, 때가 껴 더러운 손, 빠진 이빨 등의 모습 때문에 선뜻 다가가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노숙자들이 먼저 짧은 영어로 말을 걸며 본격적인 봉사활동이 시작되기 전 함께 청소하고 밥을 준비하고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을 열게 되었고, 함께 일할 파트너와 구역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파트너에게 숫자를 배우고 어떻게 하면 프랑스 사람들에게 물건을 잘 팔 수 있는지 노하우도 알게 되었습니다. 편견을 버리고 협력하였고, 높은 매출로 프로젝트 리더에게 칭찬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겉모습이나 표현 방법이 아니라 그 안에 숨은 본질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터키, 러시아, 프랑스 등 참가하고 나서 소중한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습니다. 또한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지내다보니 처음엔 충격적이기도 하였지만, 나중에는 좀 더 개방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여기서 사귄 인연이 언젠가는 끊기고 서로 잊혀지겠지만, 그래도 짧은 인연은 나중에 평생 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찌보면 강렬한 만남은 긴 만남보다 더 오래 갈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워크캠프가 끝난 후에도 서로 여행 중에 만나기도하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계속 연락을 주고 받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또한, 워크캠프를 할 때 내가 무엇을 바라고 접근하기보다 진심으로 이 친구와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영어를 못한다고 주눅들필요도 없고 눈빛으로 몸으로 행동으로 충분히 친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