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카리문자와, 벽돌로 쌓은 우정

작성자 김다니엘
인도네시아 DJ-09(2009) · CONS/ KIDS 2009. 07 - 2009. 08 인도네시아 카리문자와

Karimunjawa Projec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군대 전역 후에 의미 있는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크게 두 가지 원함이 있었다. 군복무 기간 동안 계속 한국에 있었기 때문에 외국에 나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검색 중에 국제워크캠프를 알게 되었다. 국내에서 혹은 외국에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기뻤다. 나는 지체없이 워크캠프 리스트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카리문자와에서의 화장실 만들기 프로젝트가 눈에 들어왔다. 말 그대로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에서 벽돌 등을 쌓아서 화장실을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었지만, 기대가 되었다. 나는 워크캠프를 신청하였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는 한국인 (3명), 인도네시아인 (3명), 핀란드인 (1명), 그리스인 (1명), 총 8명으로 구성된 워크캠프팀이었다. 나이대는 모두 20대였다.

사실 우리 팀원 중에 화장실을 만들어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현지인 중 한 명이 우리를 도와주었다. 사실상 화장실 만들기의 팀장이었다. 우리를 도와주기로 연락된 사람이었다. 그 현지인의 지시에 따라 땅을 파고, 벽돌을 쌓았다. 처음에는 언제 다 완성할 수 있을 지 막막했던 화장실이 한 주가 지나자 점차 모양을 갖추어 나갔다.

중간중간 그 지역의 초등학교에 가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주로 영어로 문화 소개를 하였다. 아이들은 우리가 가면 즐거워했다. 핸드폰이 잘 터지지 않아서, 하루가 끝나면 그 지역 슈퍼 (와이파이 가능) 앞에 앉아 서로 각 나라에 있는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곤 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우리가 화장실을 만드는 동안 많은 마을 사람들이 우리에게 찾아왔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왔었다. 아마도 외국인이 신기해 보였나보다. 그리고 그 외국인들이 본인들 동네에서 화장실을 만들고 있으니 신선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마음을 열고 현지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현지인들도 마음을 열고 우리를 대해 주었다. 서로 의미있는 교제를 할 수 있었다. 하루의 일과가 끝나면 해가 뉘역뉘역 넘어갈 때, 집 밖에 앉아서 서로 교제하는 의미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외국인이었지만, 2주라는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었다. 하나가 되는 것은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