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사진으로 쓴 우정일기

작성자 최민지
아이슬란드 SEEDS 141 · 예술/문화 2017. 12 레이캬비크

Christmas & Aurora Hunting Photo Maratho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중학생 때 시규어로스 라는 밴드를 좋아하게 되면서 아이슬란드에 관심을 갖게 되고, 가장 가고 싶은 나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불과 얼음이 함께 공존한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이었고, 오로라를 보고싶다는 희망을 항상 갖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희망만 갖고 있던 중, 아이슬란드 워크캠프 설명회에 참여하게 되었고 포토마라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평소 사진에도 관심이 많았고, 전문 포토그래퍼에게 사진을 직접 배우면서 아이슬란드를 관광할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포토마라톤을 알게 되고 1년 뒤 오슬로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고, 이때가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식을 해주고 싶어서 간단한 한식 식재료들을 챙겼고, 침낭이 꼭 필요하다고 해서 침낭도 챙겼습니다. 그 외에는 교환학생을 가야했기 때문에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습니다.
기대했던 점은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것과 드디어 아이슬란드에 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레고 기대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지역주민을 만나거나 교류할 기회는 없었지만, 15명 정도의 사람들이 매일 함께 요리하고 사진을 배우고 찍는 과정에서 짧은 시간 사이 굉장히 돈독한 사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사진을 배우고 찍는 캠프이기 때문에 레이캬비크 시내를 관광하면서 사진을 찍는 것 외에도 비교적 싼 가격에 여러 투어를 다니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을 후에는 매일 저녁 서로의 사진을 보면서 피드백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 혼자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면 절대 찍을 수 없었을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고, 절대 편하지는 않았지만 짧은 시간에 친해진 친구들과 함께 아이슬란드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었던 경험은 절대 잊을 수 없을만한 경험이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제가 가장 기억 나는 것은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이 함께 지내는 과정에서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분명 즐거운 경험도 많고, 아이슬란드에서 지내는 시간 자체가 너무 행복했지만, 함게 지내는 사람들에 대해 너무 환상을 갖고 있는 것은 안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워크캠프에 참여했던 기간 동안에는 많은 친구들이 사진 혹은 디자인 관련업계 종사자였고, 마지막에 열리는 전시회를 함께 논의 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많았습니다. 갈등은 주로 봉사자들과 캠프리더들의 의견차이였는데, 제 생각에는 캠프 리더들도 결국은 봉사자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방식이나 의견을 최대한 따라주고 존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포토 마라톤에 참여하려고 고민중인 분이 있으시다면 반드시 꼭 참여하라고 추천해드리고 싶고, 아이슬란드에 대한 환상은 얼마든지 가져도 되지만 캠프 생활 자체에 대한 환상은 덜 가지는 것이 더 즐거운 워크캠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