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좁은 세상을 벗어난 경험

작성자 전가영
아이슬란드 WF111 · 환경/보수/예술/스터디 2018. 01 아이슬란드

Aurora hunting and renovation in the East of Icel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사실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외국인들과 추억을 쌓고 친목을 다지며, 아이슬란드라는 나라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싶어서 지원을 하게 됐다.
운이 좋게도, 이 캠프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설렌 마음에 이것저것 알아보려고 했지만, 정보들을 찾기도 힘들었고, 그나마 나온 정보들도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이 됐다. 그래서 준비할 때는 정말 답답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난 친구랑 같이 신청을 해서 붙어서 친구랑 같이 준비했는데도 시간이 없었다. 물론, 우리가 대학생이라 학교생활기간이랑 준비기간이랑 겹쳐서 시간이 없었던 것도 있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flybus도, minibus도 늦게 알아서 되게 어영부영했었다.그렇게 신청할 때나 준비할 때나 기대를 했던 점은 오로지 '같이 지낼 사람들'을 기대했다. 많은 블로그들을 찾아보니 그 사람들로인해 행복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던 것 같아서 말이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아이슬란드에 갔을 때,나랑 워크캠프를 함께하는 사람들이 나랑 내 친구를 포함해서 한국인 3명인줄 알고 기대를 안하고 있던 나를 되게 놀라게하고 당황스럽게 했다. 왜냐하면, 같이 미니버스를 타고 가는 외국인들만 약 7명정도가 더 있었고, 한국인도 1명 더 있었어서 되게 당황했었다.미국인,멕시코인 2명,중국인 3명,러시아인,그리고 한국인 4명이 아이슬란드에서 함께 지내는 참가자들이었다. 거기에다가 캠프리더 인도네시아인 1명, 인도인 1명, 한국인 1명이랑 슬로바키아?인 2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그 숙소까지 가는 데 약 13시간정도 걸렸는데, 순수 소요 시간이 아니라 가는 길에 유명한 명소를 구경하기도 한다. 진짜 다른 행성에 온 느낌이었다. 진짜 예뻤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느낌이어서 더 그렇게 느낀 것 같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해서 처음에는 서로 어색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하루종일 같이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정말 친해졌다. 헤어지기 이틀 전날에는 파티도 했는데, 그 때가 진짜 더 돈독해지고 재미를 느낀 날이었던 것 같다. 또한 참가자들이 진짜 너무 착하고 좋은 사람들 뿐이어서 처음에는 10일이 엄청 느리게 갈 것만 같았는데 되게 빨리 지나갔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일단 참가하고 나서 정말 더 많이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너무 좁은 곳에만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보는 것도 많아져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외국인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누구든지 금방 그런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진짜 다르다. 같은 일을 겪어도 하는 생각, 하는 행동 모두 한국인들과는 다르다. 특히 내가 멕시코친구들이랑 친해져서 많이 얘기를 해봐서 멕시코 친구들의 생각을 주로 들을 수 있었는데, 한국 학생들만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 아니라는 것도, 진짜 열심히 사는 것도, 부모님들의 생각이 마냥 개방적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강압적일 땐 강압적이고...되게 생각이 달라졌다. 그리고 외국인들의 파티문화도 진짜 신세계였다. 청소년때부터 그런 것을 하나하나씩 배워나가는데, 진짜 한국에서는 상상하지도 못하는 그런 일들이어서 더 놀랐다. 그리고, 같이 봉사하면서 느낀 점은 확실히 한국인들이 리더들의 눈치를 보고 거기에 맞추려고 한다는 점. 다른 나라 참가자들은 확실히 개인주의가 강했고, 봉사시간이 끝나거나 자신에게 주어진 일 아니면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나는 이것저것 다 신경쓰고 내가 먼저 도와주려고 하고 그랬고 그런 성격을 가끔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딱 끊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봉사활동을 조금 더 폭 넓고 보람있는 것을 하자고 해줬으면 좋겠다. 사실 한 가지 일만 시킨 것은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는데, 보람이 너무 없어서 의욕이 생기지가 않았다. 물론, 내가 그 분야를 주 관심분야로 여기지 않아서 그렇게 생각이 들었을지 모르겠지만, 이 캠프의 참가자들 모두 건축/보수분야의 전공자도 아닌데 그에 맞지 않는 너무 어려운 일을 시키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