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오로라와 함께 찾은 용기

작성자 신미희
아이슬란드 WF117 · 환경/예술/스터디/도색 2018. 03 - 2018. 04 Eskifjörður

Aurora hunting & renovation in the East of Icelan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내 꿈 중 하나가 오로라를 보는 거여서 아이슬란드에 최대한 오래 머물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워크캠프를 선택했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이 더 있지만 나는 유럽을 좋아해서, 그리고 아이슬란드에 워크캠프가 많아서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를 2개 신청했다. 이 캠프는 이번 아이슬란드 여행의 두 번째 워크캠프였다.
3년 전에도 워크캠프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외국인 친구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많이 하지 못한게 아쉬워서 영어 공부를 조금씩 꾸준히 했다. 또 WF117 오로라 헌팅 워크캠프에서는 직접 밥을 해먹는다고 해서 불고기 양념과 호떡믹스를 가져갔다.
오로라 헌팅 캠프이니만큼 강한 오로라를 여러 번 보기를 바랬고, 캠프 장소로 가는 길에 미니버스투어로 멋진 풍경을 보는 것과 캠프 멤버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기를 기대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캠프 숙소가 아이슬란드 거의 동쪽 끝에 있는 Eskifjörður에 있어서 미니버스 투어로 가는 길에 아이슬란드의 멋진 자연 경관을 여러 번 볼 수 있었고, 운 좋게 첫날부터 강한 오로라도 봤다! 그리고 숙소 앞 경치가 너무 멋져서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행복했다.
봉사활동은 캠프 숙소 내부에 오래된 페인트 흔적을 벗기거나, 페인트칠이 필요한 곳에 페인트칠을 하는 일이었는데 어렵거나 힘들지 않았다. 일이 힘들지 않은데 봉사시간도 짧아서 오히려 할 일이 더 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매끼 식사를 멤버들이 직접 해먹었고, 저녁 식사는 나라 별로 돌아가면서 그 나라에서 먹는 음식을 준비했다. 저녁 식사 이후에는 Culture night을 가졌는데 각 나라에 대해 소개하고 그 나라 게임이나 활동을 하는 시간이었다. 이 시간에 다른 나라에 대해 좀 더 잘 알 수 있었고, 내가 직접 만난 친구들에게 설명을 듣는 거라 더 관심이 가고 재밌었다. 또 Korean culture night 발표 준비를 하면서 우리 나라에 대한 자긍심도 생겼다. 평소에는 익숙해서 무심하게 지나쳤던 것들이 외국인들에게 소개하려고 보니 굉장히 특색있고 자랑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한국에 대해 발표할 때 친구들이 집중해서 듣고 질문도 많이 했는데, 그 순간은 너무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인포싯에서 오로라 헌팅 캠프 특성상 자유시간이 많을 거라는 안내를 보았는데, 정말 자유시간이 많았다. 밥먹고 봉사활동하고 Culture night을 하는 시간 외에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게임하고, 수영장 가고, 혼자 걷고, 요리를 해도 시간이 남았다..!! 한국에서 바쁘고 치열하게 살다가 여유롭고 느긋한 시간을 가지니 좋기도 하고 적응이 안되기도 했다^^; 그래도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캠프 참가 후에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더 열린 마음을 갖게 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많았지만 이번 캠프에서 가장 큰 변화는 나에 대한 믿음이 커진 것이다. 낯선 곳까지 찾아가는 과정에서, 낯선 사람들과 잘 지내는 내 모습에서, 외국인들에게 우리 나라에 대해 소개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특히 나는 발표할 때 긴장을 많이 해서 대본을 보지 않고 말하기가 어려웠는데, Korean culture night 때 대본을 안보고 발표했다! 내가 대본 없이 말하고 친구들이 열심히 들어주던 그 순간은 잊지 못할 것 같다. 함께 발표한 한국인 친구들과 관심 갖고 들어준 외국인 친구들에게 정말 고맙다. 앞으로 발표하기 전에 떨릴 때 그 날의 경험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
캠프가 끝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몇몇 친구들과는 연락을 하고 있고, 몇몇 친구는 한국에 온다고 했는데 그 친구들을 또 볼 날이 기대된다. 실제로 나는 이전 워크캠프에서 사귄 친구들이 한국에 왔을 때 만나기도 했고, 내가 친구 나라에 갔을 때 만나기도 했다! 이 멋진 경험들의 시작점이 되어준 워크캠프에게 정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