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부산에서 피어난 2주간의 우정

작성자 하상민
한국 IWO-75 · 예술/문화 2019. 07 - 2019. 08 부산

Art In Natur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먼저 참가 하게 된 동기는 단순히 형의 추천이였다. 형은 해외 워크캠프를 시작으로 한국 워크캠프 리더까지 했었다. 늘 방학마다 똑같이 지루한 일상을 살던 나를 보고 형이 뭐라도 해보는 게 어떻냐며 추천해줬다. 나도 마침 영어회화 학원을 다니며 영어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있던터라 신청을 하게 되었다. 참가 전 부족한 영어실력 때문에 걱정이 되어 노는 시간 줄이고 영어공부도 하면서 준비했지만 걱정되는 마음은 줄어들지 않았다. 그래도 외국 친구들을 새로 사귀고 시간을 보낼 생각에 설렘도 조금 있었다. 무엇보다 형이 가도 일은 그다지 하지않고 친구들과 보낼 시간이 많을거라는 점에 더욱 기대를 했었던 것 같다. 또 서울에서 가지는 사전모임이 있었는데 굉장히 좋은 시간이였다. 24년동안 울산 밖을 나가 살지를 않았던 나는 늘 같은 친구들만 만나왔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데 익숙해있지 않았다. 하지만 첫만남부터 굉장히 밝게 반겨준 조원들 덕분에 마음이 한시름 놓였다. 그리고 1박2일동안 웰컴보드를 만들고 캠프의 의의인 MOFE 등등 재밌는 활동도 많아서 정말 재미 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첫날 부산역에서 모였을때 조금 지각을 하는 바람에 선발대가 가고 리더형 1명과 같이 지각한 멕시코 친구와 같이 후발대로 가게 되었었다. 첫 만남은 언제나 그랬듯이 어색했다. 택시타고 숙소까지 가는 길에는 솔직히 숙소 걱정밖에 하지 않았다. 사전교육에서 리더형누님이 숙소에 대한 기대를 하지말고 많이 맘을 놔두고 오라는 말에 걱정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착했을때 남자들 숙소는 생각 이상으로 많이 좋았어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첫날에는 간단한 친해지기위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작가분들도 처음 만나게되었었는데 정말 친근한 옆집 이웃들 같아서 좋았었다. 다 좋았었지만 나의 영어에 대한 걱정은 더 커졌다. 처음에 나는 나빼고 영어를 다 잘하길래 소외된 감정을 조금 느꼈다. 하지만 캠퍼들이 말을 계속 걸어주고 리더형누나들도 도와줘서 문제없이 잘 소통하게 되었다. 우리는 주로 일을 두 팀으로 나눠 했었다. 벽화팀, 건설팀(?)으로 나눠졌었는데 나는 일하는 2주동안 식사당번일때 빼고는 건설팀에서 일했다. 살면서 그라인더 용접 드릴 이런것들을 이번 일하면서 처음 직접 보게 되었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였다.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더운 날씨와 너무너무너무 많은 모기들 난 분명 헌혈 봉사활동 신청은 하지 않았는데 야무지게 피를 가져다 주고 온것같다.
첫주에는 모기 날씨때문에 정말 도망칠까 하는 생각을 새벽에 진지하게 했었다. 하지만 첫주 주말 첫 프리타임을 보내고 난 뒤에 생각이 바뀌었다. 첫 프리타임에 우리는 광안리에가서 삼겹살을 먹고 찜질방에서 잠을 잤다. 한국인에게는 정말 평범한 것들이지만 외국인들에게는 특별한 것들이기에 저렇게 루트를 정했다. 근데 하필 그 날 나이키나이트런이라는 마라톤행사 때문에 찜질방에 많아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정말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였다. 캠퍼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제대로 즐겨주게 하고싶었는데 그러지 못한게 지금도 아쉽다. 그러고 일요일에는 해동용궁사를 갔다. 바로옆인 울산에 살면서 남포동 광안리 해운대 다가봤지만 용궁사는 처음이였다. 정말 멋진 절이였다. 캠퍼들도 정말 좋아하는 모습을보고 더욱 좋았었던 것 같다. 그러고 2주차가 되고 난뒤에는 주말에 함께 보낸시간으로 인해 더욱 가까워진 캠퍼들과 일을하는게 편해지고 즐거워졌고 일이 끝나고 난뒤 같이 떠들면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즐거워지게 되었다. 그렇게 2주차는 정말 빠르게 지나고 다시 토요일이 왔다. 토요일에는 마을분들을 초대해서 작가분들이 공연을 하는 날이였다. 우리 캠퍼들도 퍼포먼스를 돕기위해 춤을 배우고 저녁에 퍼레이드를 같이했다. 나는 마을분들을 위한 요리만드는 것을 돕느라 퍼레이드는 같이 못했지만 배우는것만으로도 평소 예술과 담쌓고 지내던 나로서는 특병한 경험이였다. 그리고 마지막 프리데이 때는 감천문화마을과 남포동에서 놀았고 월요일에 마지막 인사를 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사실 첫째주때만 해도 내가 이걸 끝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마지막날에는 정말 기분좋겠구나 하는 예상을 했는데 기쁘기는 커녕 너무나도 슬펐다. 일이 너무 힘들고 사건사고가 많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함께 겪어왔기 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정이 많이 들었던것 같다. 지금도 부산에서의 2주를 그리워 하고있다. 또 이번 캠퍼들 그대로 다시 만나서 워크캠프를 하게되는 바램도 늘 가지고 있다.정말 이번 워크캠프를 하면서 영어도 많이 늘은것 같고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작가분들과도 친해지게되고 너무 많은걸 얻게 되었다. 이제는 힘든일에도 나름 이겨내는 요령이 생겼고 내가 살고 있는 환경이 정말 편하단것도 깨닫게 되었다. 부산에서의 워크 캠프는 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 될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 캠퍼들과도 오래오래 연락 끊기지않고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