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밀양에서 찾은, 고향의 재발견

작성자 강동한
한국 IWO-79 · 환경/복지/보수/축제/문화 2019. 07 - 2019. 08 밀양

Sunshine In Futur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프랑스 워크캠프 이후, 워크캠프에 대한 추억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던 중 살고 있는 지역에서 워크캠프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 낯선 곳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의 경험도 가치있지만, 지역에 이바지한다는 마음으로 지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어떤 일이든 가치 있는 일이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최대한 많은 외국 친구들에게 밀양이 어떤 곳인지 알려주고 싶었다. 숙식환경이 어떻게 될지, 대한민국에서 유독 덥고 습한 밀양의 여름을 참가자들이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 됐지만 낙천적으로 생각하기로 마음먹고 시작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군대와 대학교를 빼곤 밀양에서 평생을 살아왔던 나이지만, 아는 곳만 알고 있었던 것뿐 골목과 골목 사이의 역사와 이야기는 새로운 것이었다. 플로깅을 하고 벽화를 그리고 있으면 근처 카페 사장님은 시원한 음료를 건네주셨고, 지나가는 어르신들은 좋은 일을 한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살만한 곳이라 생각했던 고향이, 살고 싶은 곳이 되는 기적도 보았다. 찜통 같은 더위와 냉장고도 없는 힘든 숙식생활이었지만(목욕탕 자유이용권은 대단한 특권이었다!) 참가자들과 함께 한여름 밤의 꿈을 함께 꾸기도 했던 것 같다. 스페인의 박감자 동생, 멕시코의 친구 세시, 작지만 야무진 코리더 세아, 원챈스 형님이 생각난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테마나 목표가 뚜렷하지 않아, 다소 아쉽게 끝난 워크캠프지만 꾸준히 방향성을 갖고 기획한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봉사활동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지역민으로서 리더와 코리더의 권한을 다소 침범한 것은 아닌지 반성했고,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더 재미있는 시간을 꾸려나갔을 수도 있는 아쉬움이 남는다. 언제 완벽했던 적이 있던가, 아쉬움은 뒤로 한 채 또다른 도전을 시작하기로 마음먹는다. 한국의 특성상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워크캠프가 일제히 진행되는데, 다른 계절 다른 형태 다른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기획되고 운영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