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케냐, 감사와 그리움으로 물든 땀방울

작성자 배주혁
케냐 CIVS/STV-01 · 건설/보수/교육/일반 2020. 01 케냐 나이로비 카카메가

KHALABA COMMUNITY DEVELOPMENT GROU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특별한 능력이, 뛰어난 재주가 없이도 지원할 수 있는 것과 의미있는, 배움이 있는, 나 자신의 본 모습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참가하였다. 대학생 때 여러 활동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 중 하나가 해외봉사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막상 선발되었을 때는 기쁨과 걱정이 함께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참가 전, 활동하는 국가에 대한 정보와 예방해야 할 사항들을 점검하고 준비하였다. 안전, 위생, 음식을 비롯한 문화적인 부분까지도 말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모습이 기대되었다. 회화에 자신이 없었지만 사람사는 곳이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좋았던 것들과 그렇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아이들과 아침에 태권도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동작을 따라하고, 물어보며, 열심히 하는 아이들에게 고마웠다. 틈나면 옆으로 와서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잡초뽑기, 벽돌만들기와 같은 우리나라에서는 '농촌봉사활동' 느낌이었다. 팀을 나누고 돌아가며 일을 분담하는 것과, 제비뽑기로 마니또를 선정하여 도와주는 것도 팀 워크에 큰 도움이 됬다. 지역주민들은 우리에게 호의적이었고 우리 또한 그들에게 호의적이었다. 모든 부분에서 좋았다. 채식주의자를 위해서 메뉴에는 없지만 그를 위해 다른 메뉴를 준비해주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저녁을 식당에서 먹은 적이 있었는데 지역주민 2명이 참가자들과 같이 있었다. 그 곳에서 '음식으로 자신들에게 기부를 할 생각이 없냐?'라는 식의 말을 했다. 우리의 사고 방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 다른 애들은 어디있냐고 물었더니 '모른다, 사라졌다.'고 말했으나 같이 있다가 참가자 쪽으로 온 것으로 거짓말인 것을 알게 되었다.
거기서부터였다. 그들과의 신뢰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그 후
학교에 가야하나 유니폼, 책이 없어서 학교를 못가는 아이가 있었다. 아니 많았다. 많은 아이들의 유니폼을 구매하기 위한 돈을 달라는 부탁 또는 강요를 받았다.
인포싯에는 그러한 내용이 전혀없는데 말이다. 우리는 그래서 직접 아이들을 불러 유니폼의 상태를 파악하고 수선할 수 있는 부분은 수선하고 구매가 필요한 아이들은 리스트에 적었다. 그리고 떠나기 하루 전 리스트를 제출하였고 그 중에서 우리가 구매할 양은 우리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양만 구매하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유니폼 구매를 하고 마켓에 가서 필기구와 공책을 구매하여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내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모든 것에 감사를 느꼈다. 처음에는 많은 것들이 하루만에 변해서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니 적응을 하고 그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음식이 맞지 않고 회화도 잘 안돼서 많이 답답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적응하기 위해 아이들과 몸으로 말해보고 회의 때는 번역기를 써가며 말을 하고 잘 생활했다. 좋고 아름답기만 활동으로 생각한 봉사활동에서 여러 경험을 하며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구나, 다르지 않다.'와 '많은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학업과 대외적으로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