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들판 한가운데서 시작된 우정

작성자 노영주
프랑스 REMPART02 · RENO/ CULT 2012. 07 - 2012. 08 Noiretable of France

Château d'Urfé 1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으로 지원해서 하게 된 워크캠프.
저는 외국도 처음 가는거여서 정말 많이 떨리고, 두렵고, 설레는 등의 여러 마음을 가지고 프랑스로 떠나였습니다. 하지만 친구랑 같이 지원하였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고 갔습니다. 그러나 도착하자마자 우리에게 닥친 일은... 인포싯에 있는 역에 도착하였는데, 우리를 데리러 오겠다고 하신 분이 있었는데, 그분도 없었고, 주변에는 사람은 하나도 안보이고, 온통 들판이 있는 곳에 달랑 저희 두 명 만 있었습니다. 정말 둘다 엄청 떨면서 다시 돌아갈 수도 없어 좀 걸어가서 전화를 이용해보기로 하였었습니다. 엄청 떨리는 마음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왠 10인승 차가 갑자기 저희 앞에 멈추더니, 불어로 뭐라고 말을 엄청 하시는데 저희 둘은 불어는 아예 모르기 때문에 영어로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제서야 영어를 조금이나마 구사할 수 있는 분이 갑자기 이 차가 워크캠프 숙소로 가는 거라고 하며 저희를 태워줬습니다. 그때까지도 어리둥절하고…’이걸 타도 되는 건가?’라는 의심도 들었지만, 한국인인 저희는 너무 절박한 상황이였고, 뭐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타고 갔습니다. 하지만 정말 다행이게도! 정말로 저희가 워크캠프 가려고 했던 그 장소가 맞았습니다. 그러나…또 다시 닥친 상황이 있었는데, 도착해서 살펴보니…..전부 프랑스 사람들만 있어서 불어로만 대화하는 것이 였습니다. 저희는 ‘설마……..아닐거야…’ 이러면서 영어로 대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대부분이 영어를 거의 몰라서 의사소통이 아예 되지도 않고 있었는데 마침 그 캠프를 관리하는 사람이 잠시만 기다려보라고 말을 하시더니 어느 노부부를 데리고 왔습니다. 알고 보니 그 노부부는 미국사람인데 불어를 공부하셔서 불어도 하시는 분이 였습니다. 그 노부부를 통해 우리가 여기를 맞게 왔는지를 확인 하였고, 총 몇 명이 지내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등에 대해서 들었고, 여기서 지내는 사람들 대부분이 자기들을 제외하고는 영어를 거의 모른다는 말도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첫째 날에는 도착하고, 다같이 바비큐파티를 한다고 하여 바비큐를 야외에서 먹는데…정말 다들 불어로만 대화하는 것이였습니다. 불어를 하나도 모르는 저희는 당연히..망연자실하며, 대화에 끼지도 못하고, 둘이 조용히 밥만 먹었습니다. 그렇게 첫째 날에는 정말 둘다 혼란스럽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슬픈 마음이 가득한 첫째 날이 였습니다. 둘째 날부터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일하러 나가는 것이 였습니다. 일하러 가서는 다같이 일하다 보니 말은 안 통해도 조금씩 친해지는 기분도 들고, 뭔가.. 외국사람들과 같이 일을 한다는게 뿌듯하였습니다. 다같이 어떤 댄서들의 무대를 위해 무대설치도 직접 하였고, 역사가 깃든 마을도 관광하는 등의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신기한 경험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점점 날이 지날수록 일의 강도가 높아지고(연장으로 나무들을 자르고, 나무를 옮기고, 삽으로 흙도 파고, 무거운 돌도 옮기는 등) 날씨도 정말 많이 덥고, 의사소통은 여전히 그 노부부가 저희에게 통역을 해주지 않는 이상 힘들다보니, 저희는 여러모로 힘들다는 생각 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엔 다 좋은 추억이 되고,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야 분명’ 이러면서 서로를 위로해주며 일주일을 보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저희에게 프랑스인들이 장난도 쳐주고, 말은 안 통하지만, 서로 body language로 의사소통도 조금씩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같이 일하면서 장난 치는게 즐거워졌습니다. 또 다같이 돈을 조금씩 모아서 요리를 하였는데, 같이 재료를 하나하나 깎고, 썰고 하면서 피자와 팬 케이크등의 음식도 만들어서 그것을 마을 영화 페스티벌을 한다는 곳에 가지고 가서 장사도 하여 저희에게서 걷은 돈의 3배정도를 벌어서, 마지막 날에 레스토랑 에가서 다같이 외식도하였습니다.
그렇게 지내면서 저희는 조금씩 아주 기본적인 프랑스어를 배우려고 노력하였고, 어느새 할 줄 아는 단어들이 7가지는 되어서 그걸로만 대화하였습니다.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응’, ‘아니’, ‘괜찮니?’등의 기본적인 대화이지만, 이걸로라도 대화를 할 수 있어서 더욱 친해지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비록 처음에는 의사소통도 서로 안되고, 낯설고, 어색한 상태여서 슬프기만 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이 드는 건 사람인지라 어쩔 수가 없었나 봅니다. 친해질수록 ‘집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 보다는 헤어지는 날이 오는 게 아쉬워졌습니다. 그렇게 2주를 보내고 난 뒤, 친구와 함께 자유여행으로 유럽을 조금 돌며 서로 하는 얘기는 비록 처음에는 엄청 당황스럽고, 의사소통도 안 되서 힘들고, 여러모로 짜증만 났었지만, 지나고 보면 재미도 있었고, 지낼 만 하다는 소리만 하였습니다. 이렇게 저의 첫 해외여행 & 워크캠프는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고, 이걸 통해서 깨달은 점이 하나 있습니다. 비록 의사소통이 안 되는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함께 모여있어도, 같이 일하면서 지내다보면 친해 질 수도 있고, 정도 든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champoly’라는 성을 깨끗하게 만들어서 관광객이 더 많이 오도록 하는 일을 한 것인데, 돌로 쌓아져 있는 성을 위해 나무를 자르고, 관광객들이 걸어 다니기 편하게 돌계단도 직접 만드는 일을 하면서,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산에 있는 돌계단과, 잘 정리되어있는 나뭇가지들을 관리하시는 분은 남들 모르게 뒤에서 그런 힘든 일을 하신 다는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크게 배우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