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설렘 이상의 힐링

작성자 김지우
아이슬란드 SEEDS 062 · 환경/예술/스터디 2022. 10 - 2022. 11 아이슬란드

Environment & Photography - Airwave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내가 해외봉사를 찾으면서, 처음 봤던 워크캠프 후기가 아이슬란드의 사진& 환경 관련 워크캠프였다. 그 블로그의 후기 사진들을 보면서 느꼈던 설렘은 3달이 지나도 잊을 수 없다.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 무려 아이슬란드에서 같이 생활한다는 것, 게다가 사진을 배우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 평소에 카메라를 들고 출사나가는 게 취미인지라 이보다 설레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그 블로그는 2018년 즈음에 작성된 글이었기에 그저 워크캠프의 예시로 받아드리고 체코에서의 워크캠프를 먼저 신청하였다. 그렇게 차츰 체코 워크캠프로 시작하는 유럽여행을 계획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2022년 11월에 비슷한 주제로 워크캠프가 열린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고민할 세도 없이 바로 신청하였다.
아이슬란드에서의 캠프는 나의 3번째 워크캠프지만 언제나 워크캠프에 기대하는 점은, 각국의 사람들이 만나 그들의 시간을 나눈다는 점이다. 그 중 특히 이 워크캠프에서는, 아이슬란드 자체에 대한 기대도 컸고 사진을 좀 더 배울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도 함께 있었다. 더불어 환경에 대한 토론도 궁금했는데, 자연의 절정을 볼 수 있는 아이슬란드에서 어떠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기대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이번 활동에서는 현지인과의 교류는 거의 없었다. 캠프 리더들도 다 타국에서 모인 친구들이라 현지인과의 만남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함께한 사람들이 너무 좋았다. 거기에 모인 10명 모두가 각자 색깔이 뚜렷했고 그만큼 달랐지만 또 잘 어울어진 게 신기할 정도였다. 특히 중간에 비는 시간이 날 때 주로 카드 게임이나 보드 게임을 했는데 매번 깔깔 웃으며 게임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특히, 미니 윷놀이를 가져갔었는데 게임 룰도 쉽고 간단한데다가 박진감 넘쳐 다들 좋아하였다.
워크캠프 기간 중 할로윈이 있어 할로윈 파티도 하였다. 각자 있는 옷으로 꾸미고 화장품으로 분장하였다. 음식들을 주방에 차려놓고 거실에서 음악을 틀어 춤추고 놀았다. 사실 저번 워크캠프에서 했던 파티가 조금 과해서 나는 파티를 안 좋아하나보다 싶었지만 이번에는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유럽 문화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였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사실 10일이 너무 짧고 아쉬웠다. 그 사이에 갈등이라고 할만한 것도 없었고 그냥 너무 좋았다. 봉사보다는 힐링에 좀 더 가까웠다. 와중에 느낀 점이라고 한다면, 내 영어 실력인 것 같다. 이전에 했던 2번의 워크캠프에서는 내가 영어를 잘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부분 유럽권 친구들이라 그런지 내가 영어가 안된다는 것을 계속해서 느꼈다. 영어 공부에 대한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워크캠프 활동 중, trash selcetion 이 있었는데, 바다에서 모아온 쓰레기들을 분류하는 일이었다. 쓰레기 처리장의 쓰레기들을 보면서, 바다의 쓰레기들을 분류하면서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지구에 쓰레기가 넘쳐난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이 활동을 통해 나는 직접 몸으로 체감했다. 더불어 내 진로를 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잡는 계기가 되었다. 쓰레기를 분류하면서, 나는 내 전공으로 이걸 해결해야겠다는 생각 외에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만약 이 워크캠프를 망설이는 이유가 ‘사진 실력의 부제’라면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대부분이 주위 사람에게서 카메라를 빌려온 사람들이었기에 다들 잘 모르는 분위기다. photography 캠프리더가 자세히 설명해주니 걱정하지 말고 오라. 나는 평소에도 사진을 자주 찍지만 이때 얻은 정보들이 꽤나 유용했다. Seeds에서도 이 프로그램은 관광을 시켜주는 프로그램이 아님을 명시하고 있다. 그렇기에 관광이라는 생각을 갖고 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 속에 관광의 영역이 꽤나 크고 더불어 trash hunting이나 trash selction 등과 같은 약간은 포함되어 있으며 이걸 각국에서 모인 또래의 친구들과 할 수 있다. 명확히 말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이 활동만 보고 아이슬란드에 올만하다. 망설이지 말고 오라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