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낫과 삽, 땀으로 일군 특별한 여름
Zarnekla (Vegetarian Cam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일
호스트인 롤란드 아저씨의 집 주위에는 아저씨와 지역 환경단체에서 사놓은 땅이 있습니다. 그 땅은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숲과 들판입니다. 그 곳은 생물의 다양성을 보호하기 할 목적 매입한 땅으로, 희귀한 식물을 보존하고 곤충, 동물이 살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머문 집 바로 옆에 있는 숲과 들판이 저희의 일터였습니다. 저수지를 만들고 잡초를 제거하고, 곤충과 동물들이 보금자리를 만들 곳을 마련해 주고, 정원을 가꾸는 것이 저희의 일이었습니다. 낫, 삽, 곡괭이로 일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처음엔 실수도 잦았지만 팀 리더와 호스트 아저씨께서 친절히 가르쳐주신 덕분에 어렵지 않게 일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6시간 정도 일을 했지만 일이 너무 고되거나 벅차 힘이 들면 언제든 쉴 수 있었기 때문에 전혀 무리가 되진 않았습니다.
자유시간
자유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는 팀원들이 하고 싶은 일들을 화이트보드에 적어놓고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주일에 주어지는 자유시간은 일을 끝낸 저녁시간부터 인데, 그 시간에는 주로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보고 토론을 하거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사회 문제에 관한 토론을 하는 날엔 토론이 끝나지 않아 밤을 새운 날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주말에 주어지는 자유시간에는 Zarnekla 근처에 있는 stralsund과 chalk cliff라는 관광지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Zarnekla가 워낙 시골이라 마땅히 놀러 갈 곳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수영과 카누를 탈 수 있는 강이 있고 tree climbing을 할 수 있는 숲이 있습니다.
음식
채식주의 캠프라고 해서 음식 때문에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오히려 정말 잘 먹고 건강해져서 돌아왔습니다. 호스트아저씨께서는 참가자들이 배가 고프면 언제든 바로 꺼내먹을 수 있도록 유기농 잼, 빵, 버터, 치즈. 과일, 견과류, 파스타, 소스 등을 냉장고와 수납장에 가득 채워놓으십니다. 또한 정원이 있기 때문에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바로 따먹을 수 있습니다. 캠프리더와 아저씨는 채소를 이용해서 잼과 버터,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를 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는데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숙박형태
Zarnekla 워크캠프에서 잘 수 있는 곳은 호스트 아저씨께서 생활하시는 집, 그 앞에 있는 창고, 트레일러가 있습니다. 참가자 14명을 수용하는데 무리가 없으나 자연친화적으로 지은 집이라 방에 방충망이 없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있지만 사용한 시골이라 굉장히 느립니다. 저는 당시 학교 행정처리문제로 꼭 한국에 연락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현지에서 10유로짜리 유심 칩을 사서 이용했습니다.
호스트, 캠프리더
사실 호스트 아저씨의 첫인상은 무서웠습니다. 몇 년째 손질하지 않은 듯한 머리와 허름한 차림새를 보고 겁에 질렸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의 잘못된 선입견이었습니다. 아저씨께서는 캠프 첫날부터 끝날 때까지 한결같이 참가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14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와 집안이 엉망이 되어 불편할 만도 한데 내색하지 않으시고 먹을 것이 떨어지진 않았는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신경 써 주셨습니다.
저는 리더는 앞에서 결정권을 가지고 앞에서 진두지휘 해야 하고 나머지 구성원들은 잘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리더는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개개인의 의견을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일에 다른 참가자들보다 솔선수범했던 점, 항상 참가자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노력했던 점, 구성원 내에 갈등이 있을 때 섣불리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시간을 가지고 서로의 생각을 제대로 들어보고 해결책을 제시했던 점은 본받을만한 점이었습니다.
참가자구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참가자들과 캠프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독일, 프랑스, 체코, 스페인, 멕시코, 한국,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에서 온 저를 제외한 13명의 참가자들로부터 그 동안 제가 잘 몰랐던 그 나라의 역사 문화 등을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에 한국을 설명할 수 있을만한 책자와 한국조각으로 된 책갈피를 기념품을 사가지고 가서 친구들에게 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이며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육체적인 일을 주로 하는 캠프에서 남자참가자가 너무 적어 일의 진행이 너무 더뎠습니다.
워크캠프를 통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며, 비슷한 문화를 공유한다는 사실에 친근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때로는 그들과 제가 너무 달라서 절대 넘지 못할 선이 존재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이 캠프를 통해서 나와 다른 생각, 가치관, 문화를 가진 사람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연습과 시행착오를 필요로 하는지 깨달았습니다.
일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의미 있는 일을 하며 방학을 보내게 된 것이 제겐 굉장히 큰 행운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이 캠프에 참가하고 싶습니다.
호스트인 롤란드 아저씨의 집 주위에는 아저씨와 지역 환경단체에서 사놓은 땅이 있습니다. 그 땅은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숲과 들판입니다. 그 곳은 생물의 다양성을 보호하기 할 목적 매입한 땅으로, 희귀한 식물을 보존하고 곤충, 동물이 살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머문 집 바로 옆에 있는 숲과 들판이 저희의 일터였습니다. 저수지를 만들고 잡초를 제거하고, 곤충과 동물들이 보금자리를 만들 곳을 마련해 주고, 정원을 가꾸는 것이 저희의 일이었습니다. 낫, 삽, 곡괭이로 일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처음엔 실수도 잦았지만 팀 리더와 호스트 아저씨께서 친절히 가르쳐주신 덕분에 어렵지 않게 일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6시간 정도 일을 했지만 일이 너무 고되거나 벅차 힘이 들면 언제든 쉴 수 있었기 때문에 전혀 무리가 되진 않았습니다.
자유시간
자유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는 팀원들이 하고 싶은 일들을 화이트보드에 적어놓고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주일에 주어지는 자유시간은 일을 끝낸 저녁시간부터 인데, 그 시간에는 주로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보고 토론을 하거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사회 문제에 관한 토론을 하는 날엔 토론이 끝나지 않아 밤을 새운 날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주말에 주어지는 자유시간에는 Zarnekla 근처에 있는 stralsund과 chalk cliff라는 관광지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Zarnekla가 워낙 시골이라 마땅히 놀러 갈 곳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수영과 카누를 탈 수 있는 강이 있고 tree climbing을 할 수 있는 숲이 있습니다.
음식
채식주의 캠프라고 해서 음식 때문에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오히려 정말 잘 먹고 건강해져서 돌아왔습니다. 호스트아저씨께서는 참가자들이 배가 고프면 언제든 바로 꺼내먹을 수 있도록 유기농 잼, 빵, 버터, 치즈. 과일, 견과류, 파스타, 소스 등을 냉장고와 수납장에 가득 채워놓으십니다. 또한 정원이 있기 때문에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바로 따먹을 수 있습니다. 캠프리더와 아저씨는 채소를 이용해서 잼과 버터,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를 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는데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숙박형태
Zarnekla 워크캠프에서 잘 수 있는 곳은 호스트 아저씨께서 생활하시는 집, 그 앞에 있는 창고, 트레일러가 있습니다. 참가자 14명을 수용하는데 무리가 없으나 자연친화적으로 지은 집이라 방에 방충망이 없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있지만 사용한 시골이라 굉장히 느립니다. 저는 당시 학교 행정처리문제로 꼭 한국에 연락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현지에서 10유로짜리 유심 칩을 사서 이용했습니다.
호스트, 캠프리더
사실 호스트 아저씨의 첫인상은 무서웠습니다. 몇 년째 손질하지 않은 듯한 머리와 허름한 차림새를 보고 겁에 질렸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의 잘못된 선입견이었습니다. 아저씨께서는 캠프 첫날부터 끝날 때까지 한결같이 참가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14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와 집안이 엉망이 되어 불편할 만도 한데 내색하지 않으시고 먹을 것이 떨어지진 않았는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신경 써 주셨습니다.
저는 리더는 앞에서 결정권을 가지고 앞에서 진두지휘 해야 하고 나머지 구성원들은 잘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리더는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개개인의 의견을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일에 다른 참가자들보다 솔선수범했던 점, 항상 참가자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노력했던 점, 구성원 내에 갈등이 있을 때 섣불리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시간을 가지고 서로의 생각을 제대로 들어보고 해결책을 제시했던 점은 본받을만한 점이었습니다.
참가자구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참가자들과 캠프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독일, 프랑스, 체코, 스페인, 멕시코, 한국,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에서 온 저를 제외한 13명의 참가자들로부터 그 동안 제가 잘 몰랐던 그 나라의 역사 문화 등을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에 한국을 설명할 수 있을만한 책자와 한국조각으로 된 책갈피를 기념품을 사가지고 가서 친구들에게 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이며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육체적인 일을 주로 하는 캠프에서 남자참가자가 너무 적어 일의 진행이 너무 더뎠습니다.
워크캠프를 통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며, 비슷한 문화를 공유한다는 사실에 친근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때로는 그들과 제가 너무 달라서 절대 넘지 못할 선이 존재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이 캠프를 통해서 나와 다른 생각, 가치관, 문화를 가진 사람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연습과 시행착오를 필요로 하는지 깨달았습니다.
일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의미 있는 일을 하며 방학을 보내게 된 것이 제겐 굉장히 큰 행운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이 캠프에 참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