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샴폴리, 별처럼 빛난 여름

작성자 조혜지
프랑스 REMPART17 · CONS/ RENO 2012. 08 Champoly, France

Château d'Urfé 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어느 날 밤, 가든에서 별을 보다 듣게 된 프랑스 친구 아그노의 고백, 프랑스어를 못하는 나, 영어를 못하는 아그노. 밤하늘의 별을 보며 샴폴리의 아름다운 길을 함께 걷고 꽃을 꺾어 선물해주고, 프랑스어를 가르쳐주던 아그노.

뜨거웠던 2012년의 8월, 프랑스 샴폴리 지역에서 나의 생애 첫 워크캠프가 시작되었다. 생전 처음으로 한 유럽여행, 무언가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 신청했던 워크캠프, 나의 선택은 정확히 내가 원하던 것을 이룰 수 있었던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샴폴리로 향하는 떼제베 안, 두근대던 나의 심장. 프랑스, 러시아 한국에서 온 20대들의 첫만남 그리고 서먹서먹했던 우리의 첫 날. 샴폴리 지역의 성을 재건하는 일을 맡게 된 우리. 각자 꿈도 다르고 워크캠프의 목적도 달랐지만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성에서 캠프파이어를 하고 성 탑에서 매트리스를 깔아 별을 보며 잠든다. 지역주민들을 초대해 매일 새벽까지 파티를 하다 경찰이 오지만 다음날에도 우리의 뜨거운 파티는 진행형. 일이 파하면 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런던올림픽 한일전을 보며 다같이 한국을 응원하고 다 함께 승리를 축하한다. 이 모든 일들이 나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아직도 남아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다들 하나씩 기차를 타고 떠나던 날 아침, 부둥켜안고 다시금 만나자 약속한다.
우리의 만남이 운명이었기를 꼭 다시 한번 그들을 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