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생 조르주, 프랑스 작은 마을의 특별한 여름 프랑스 첫

작성자 박계현
프랑스 SJ66 · RENO 2012. 08 - 2012. 09 St Georges

St George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 워크캠프에 지원할 때엔, 단지 프랑스라는 나라에 가보고 싶어서, 워크캠프 개최지가 큰 도시로부터 가까운지, 나 혼자서 찾아가기 쉬운지 구글로 검색해보고 마침내 결정 한 곳이 saint Georges였다. saint Georges에서 개최하는 첫 워크캠프여서 이전 참여자도 없고, 물론 후기, 정보도 없어 조금 걱정이 되었다.
나는 워크캠프와 워크캠프 전후 여행을 합쳐 총 3개월동안 유럽에 체류하였다. 7월 3일에 출국하여 독일과 영국 여행 후, 워크캠프 1주일 전 파리로 옮겨 파리 여행 후, 8월 14일 워크캠프 미팅포인트인 Saint Georges로 갔다. St Georges는 파리로부터 TGV로 2~3시간 떨어져있다. 찾아가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고, 미팅포인트에서 캠프리더들과 St Georges의 시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워크캠프 참여자들은 프랑스인 3명, 독일인 1명, 스페인인 1명, 우크라이나인 2명, 일본인 2명, 맥시코인 1명으로 총 11명이었다. 숙소는 2층 집으로 원래 우체국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을 숙소로 개조하였다고 한다. 마을의 중심에 위치하였으며, 뒤에는 넓은 마당이 있고, 부엌, 샤워실과 화장실 모두 갖추고 있었다. 다른 참여자들 말로는 타 워크캠프들보다 숙소가 좋은 편이라고 하였다. 첫날을 포함하여 주말동안 생활 규칙을 정하고, 우리가 봉사활동 할 곳을 방문하고, 참여자들과 액티비티 활동을 통해 친해질 기회를 가졌다.
우리가 할 봉사활동은 태풍과 풍식으로 무너진 150년 된 풍차를 복구 시키는 것이었다. 두 분의 전문가의 통솔 아래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 하루 세시간 정도를 일하였다. 처음 4일간은 풍차 벽에 붙은 넝쿨과 잡초를 제거하고, 오래된 시멘트를 제거, 무너진 풍차의 잔해들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알맞은 크기의 벽돌을 골라내어 시멘트를 발라 한층 한층 올리는 작업을 계속하여 하였다. 시멘트를 만드는 작업, 벽돌을 올리는 작업, 쌓는 작업 모두 전통식으로 진행되었다. 전통식이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은 있지만, 풍차의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기에는 전통식이 안성맞춤이라 생각되었다. 처음 접해보는 일이고, 큰 벽돌, 시멘트를 옮기는 것이 힘이 들었지만, 분담과 협업을 통해 큰 어려움 없이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었다.
다른 친구들이 오전에 풍차에서 일을 하는 동안, 두명의 친구들은 집에 남아 청소를 하고 점심을 준비하였다. 필요한 점심 재료는 캠프리더에게 말을 하면 리더가 마트에 가서 구매를 해왔다. 11인분의 요리를 하는게 생각보다 쉽진 않았다. 딱 한번 다른 나라 친구들의 요리가 입맛에 맞지 않아 빵과 시리얼로 끼니를 때운 적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모든 친구들이 무난한 음식을 해주었고, 또한 내가 요리한 음식도 모든 친구들이 잘 먹었다.
점심 식사 후엔 휴식을 갖고, 세시부터 모여 액티비티 활동을 가졌다. 특별한 액티비티 활동으로는 우리의 워크캠프를 알리는 신고식, 각국의 음식을 준비하여 마을 분들을 초대하여 함께 나눠먹는 International meal day, 마을 근처의 로마 유적지 방문, 마을 사람들과 함께한 불꽃놀이와 댄스파티 등이 있다. 특별한 액티비티가 없는 날에는 우리끼리 게임을 같이 하기도 하고, 시장에도 놀러가고, 마을 사람들이 우리의 숙소에 놀러 와서 같이 놀기도 하였다. 마을 아주머니 분들과 함께 줌바댄스를 배워도 보고, Georges의 아마추어 럭비팀 경기를 구경하러도 가고, 동네 수영장에 가서 수영도 하고, 마을 분들과 테니스, 탁구, 농구도 같이 하였다.
그리고 주말에는 St Georges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La Rochelle과 Rochefort로 여행을 가고, 주변 늪지를 방문하여 보트를 타며 여유를 즐겼다. 특히 La Rochelle은 굉장히 아름다운 부두도시로 많은 유럽인들이 관광 오는 곳이라고 한다. 관광 후엔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하고, 태닝도 즐겼다. 그날 보았던 La Rochelle의 석양은 내가 지금껏 보았던 석양 중에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이번 캠프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점은 마을 사람들의 친절함과 환대이다. 워크캠프를 주최하도록 결정을 내린 마을의 의회 분들은 캠프의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셨다. 다들 돌아가면서 집에 초대를 하여 음식과 술을 즐기며 캠프에 대한 이야기,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고자 노력하셨다. 그리고 우리가 일하는 곳에 간식을 가지고 오시기도 하시고, 숙소에 과일과 채소, 유제품들을 선물해주시기도 하셨다. 캠프가 끝나는 날, 마을 분들은 우리가 나온 신문과 봉사활동에 대한 자료, 우리들의 사진을 CD로 구워 선물해 주셔 너무나도 감사했다.
워크캠프를 마친 후, 2주간 유럽여행을 더 하고 나서 한국에 돌아온 지 1달이 넘었다. 지금까지 워크캠프에서 만난 친구들과 마을 사람들과 페이스북을 통해 메세지를 주고 받을 때면, 너무나 그때의 생활이 너무 그립고,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각자의 생활로 돌아간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다.
나는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다른 나라 친구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소통을 하며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법을 배웠다. 또한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고, 일하고, 활동하며 협동심과 이해심을 기를 수 있었다. 21일동안 우리들의 힘으로 캠프를 진행했고, 잘 마무리 지은 점, 조금이나마 우리 나라를 알리고, 음식, 놀이, 언어 등을 알렸다는 점에 뿌듯하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만약 해외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워크캠프를 계획에 넣어 다시 한 번 더 참여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