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힐데스하임, 독일어로 시작된 우정
VOLUNTEERING WITHOUT BOUNDARIE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 하노버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힐데스하임 역에 도착했을 때는 조금 난감했었다. 인포싯에 나와 있는 버스의 정류장이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주변 사람들에게 영어로 물어 보아도 대답으로 돌아오는 것은 독일어뿐이었다. 그러다가 나처럼 짐을 한가득 든 친구와 눈이 마주쳤는데, 인포싯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서로 워크캠프 참가자인 것을 알아보았고 다행히 그 친구는 독일인이었다. 숙소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워크캠프 리더와 친구 몇 명이 모여 이야기하고 있었다. 일단 짐을 풀러 숙소에 들어갔다. 숙소는 화장실이 딸려 있는 깨끗한 빈 아파트였다. 먼저 워크캠프를 다녀온 다른 친구의 숙소에 대한 말도 그렇고 침낭을 가져오라고 해서 혹시 춥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따뜻한 물도 펑펑 나오고 라디에이터까지 잘 돌아가 따뜻하게 잘 수 있어 운이 좋은 편이었다. 나중에는 세탁기까지 설치해 주어 밀린 빨래까지 기분 좋게 해결할 수 있었다. ^^
친구들이 거의 다 도착하고, 간단히 이름을 소개한 뒤 서먹서먹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아파트 앞 잔디밭으로 나가 간단히 피구와 손 잡고 발만 움직이기 게임 등 몇 가지를 했다. 여자친구들까지 모두 몸 쓰는 게임을 꺼리지 않아 중간에 손목이 나가는 줄 알았다. ㅋㅋ 그러던 와중 아파트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우리 노는 소리를 듣고 나와 같이 놀기도 했다. 슬슬 배도 고프고 저녁도 먹을 겸 안으로 들어와 의자를 놓고 둘러앉았다. 늦게 온 친구들 포함 다시 자기소개를 하고 워크캠프 리더의 진행으로 몸으로 말해요, 이름 외우기 등 아이스 브레이킹 게임을 했다. 잘 알려진 외국 이름이 아닌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 많아서 계속 지기만 했다. ㅋㅋㅋㅋ 대신 한국에서 다져진 369게임은 빛을 발했다. 외국에도 우리나라와 비슷비슷한 게임이 많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이름 외우는 데 도움도 되고. 일단 하루를 정리하고 다음날 오전에 모이기로 한 뒤 각자 숙소의 방으로 들어가서 잠을 잤다.
다음날 모임장소로 가니 아침 식사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아마 평생 먹을 토스트를 이 워크캠프 하면서 다 먹은 것 같다. 각종 치즈에 누텔라, 슬라이스햄, 과일, 우유, 크림치즈, 커피, 초콜릿 등등 중간중간 먹고 싶은 만큼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진짜 좋았다. 아침을 푸짐하게 먹고 본격적으로 워크캠프 일정, 계획, 식사팀 분배 등등 역할을 짰다. 우리 워크캠프의 목적은 독일 힐데스하임 내에 살고 있는 다른 나라에서 이주한 부모의 아이들, 즉 이란 등에서 독일로 이주한 이주민 아이들과 문화교류를 하고 작은 축제를 기획하는 것이었다. 힐데스하임에는 이주민 지역이 크게 두 곳 있었는데, 한 곳은 숙소 주변이었고 다른 한 곳은 걸어서 15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 일단 마을 올림픽을 열기로 하고 홍보 포스터, 게임 종류 등을 정했다. 각국의 다양한 게임이 나오고 마트에서 풍선, 홍보용 북, 결승선 테이프 등등 다양한 물품을 사서 돌아왔다. 저녁에 다 함께 돌아다니면서 독일인 친구들이 아이들에게 마을 올림픽 설명을 하고, 작은 홍보 포스터를 나누어 주었다. 다음날 하루종일 마을 올림픽을 하며 아이들과 치고 박고 점수를 주고 게임을 하며 간단한 독일어와 숫자 등도 알고 아이들 이름도 열심히 외웠다. 날씨가 추워서 좀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니 보람있었다. 또 마을 올림픽 외에도 문화교류 행사를 열었는데, 각국을 소개하는 포스터를 만들고 서로 음식을 준비했다. 다른 한국인 언니와 나는 한국어로 이름 써주기와 한국의 소스&과자, 인사말을 소개해 주기로 했다. 다행히 신기하게도 힐데스하임 시내에 아시안 마켓이 있어서 고추장과 된장, 라면, 한국 과자를 구할 수 있었다. 작은 마을에 아시안 마켓이 있다는게 진짜 신기했다. 아이들은 한국어 명찰을 들고 즐거워했고 커스타드와 초코파이, 양파링을 좋아했지만 고추장을 먹고 눈물이 고이고 된장을 먹고 똥맛이 난다고 화를 냈다…. 그래도 어떻게 보면 나도 방문자로 독일, 멕시코, 체코, 세르비아, 아르메니아, 터키 등등 각국의 음식과 문화를 맛볼 수 있어 무척 즐거웠다. 행사를 하는 동안 지역 신문에서 취재를 나와 인터뷰를 하고 사진을 찍어갔고, 며칠 뒤 기사에 실린 내 이름을 보고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
참가자 친구들 나이가 어린 편이어서 이런 행사들 외에도 우리끼리도 참 신나게 놀았던 것 같다. 저녁마다 매일같이 술을 먹고 술게임을 하고 마술, 마피아 게임 등등을 하고 볼링을 치고 나이트에도 가고.. 주말에는 함부르크에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있었고 힐데스하임 축제도 있어서 볼거리도 많았다. 이렇게 2주 동안 같이 활동하고 즐겁게 놀다 보니 헤어질 때는 다들 눈물바다였다. 지금도 페이스북에서 그룹을 만들어 서로 연락 중이고, 벌써 두 친구는 결혼까지 했다. 모두가 결혼식에 참여하지 못한 게 참 아쉬울 따름이다. 태어나서 처음 유럽 여행을 하면서 여행의 마지막을 워크캠프로 장식하지 않았다면 참 아쉬웠을 것 같다. 여행객으로 돌아다녔을 땐 호스텔에서나 관광지에서 외국인과 잠깐 대화를 한 게 전부였지만, 여기선 서로의 음식과 문화, 농담과 우정까지 공유할 수 있었으니까. 꼭 기회가 된다면 다시 유럽에 가서 새로운 워크캠프에도 참여해 보고, 친구들을 다시 만나러 가고 싶다.
친구들이 거의 다 도착하고, 간단히 이름을 소개한 뒤 서먹서먹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아파트 앞 잔디밭으로 나가 간단히 피구와 손 잡고 발만 움직이기 게임 등 몇 가지를 했다. 여자친구들까지 모두 몸 쓰는 게임을 꺼리지 않아 중간에 손목이 나가는 줄 알았다. ㅋㅋ 그러던 와중 아파트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우리 노는 소리를 듣고 나와 같이 놀기도 했다. 슬슬 배도 고프고 저녁도 먹을 겸 안으로 들어와 의자를 놓고 둘러앉았다. 늦게 온 친구들 포함 다시 자기소개를 하고 워크캠프 리더의 진행으로 몸으로 말해요, 이름 외우기 등 아이스 브레이킹 게임을 했다. 잘 알려진 외국 이름이 아닌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 많아서 계속 지기만 했다. ㅋㅋㅋㅋ 대신 한국에서 다져진 369게임은 빛을 발했다. 외국에도 우리나라와 비슷비슷한 게임이 많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이름 외우는 데 도움도 되고. 일단 하루를 정리하고 다음날 오전에 모이기로 한 뒤 각자 숙소의 방으로 들어가서 잠을 잤다.
다음날 모임장소로 가니 아침 식사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아마 평생 먹을 토스트를 이 워크캠프 하면서 다 먹은 것 같다. 각종 치즈에 누텔라, 슬라이스햄, 과일, 우유, 크림치즈, 커피, 초콜릿 등등 중간중간 먹고 싶은 만큼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진짜 좋았다. 아침을 푸짐하게 먹고 본격적으로 워크캠프 일정, 계획, 식사팀 분배 등등 역할을 짰다. 우리 워크캠프의 목적은 독일 힐데스하임 내에 살고 있는 다른 나라에서 이주한 부모의 아이들, 즉 이란 등에서 독일로 이주한 이주민 아이들과 문화교류를 하고 작은 축제를 기획하는 것이었다. 힐데스하임에는 이주민 지역이 크게 두 곳 있었는데, 한 곳은 숙소 주변이었고 다른 한 곳은 걸어서 15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 일단 마을 올림픽을 열기로 하고 홍보 포스터, 게임 종류 등을 정했다. 각국의 다양한 게임이 나오고 마트에서 풍선, 홍보용 북, 결승선 테이프 등등 다양한 물품을 사서 돌아왔다. 저녁에 다 함께 돌아다니면서 독일인 친구들이 아이들에게 마을 올림픽 설명을 하고, 작은 홍보 포스터를 나누어 주었다. 다음날 하루종일 마을 올림픽을 하며 아이들과 치고 박고 점수를 주고 게임을 하며 간단한 독일어와 숫자 등도 알고 아이들 이름도 열심히 외웠다. 날씨가 추워서 좀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니 보람있었다. 또 마을 올림픽 외에도 문화교류 행사를 열었는데, 각국을 소개하는 포스터를 만들고 서로 음식을 준비했다. 다른 한국인 언니와 나는 한국어로 이름 써주기와 한국의 소스&과자, 인사말을 소개해 주기로 했다. 다행히 신기하게도 힐데스하임 시내에 아시안 마켓이 있어서 고추장과 된장, 라면, 한국 과자를 구할 수 있었다. 작은 마을에 아시안 마켓이 있다는게 진짜 신기했다. 아이들은 한국어 명찰을 들고 즐거워했고 커스타드와 초코파이, 양파링을 좋아했지만 고추장을 먹고 눈물이 고이고 된장을 먹고 똥맛이 난다고 화를 냈다…. 그래도 어떻게 보면 나도 방문자로 독일, 멕시코, 체코, 세르비아, 아르메니아, 터키 등등 각국의 음식과 문화를 맛볼 수 있어 무척 즐거웠다. 행사를 하는 동안 지역 신문에서 취재를 나와 인터뷰를 하고 사진을 찍어갔고, 며칠 뒤 기사에 실린 내 이름을 보고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
참가자 친구들 나이가 어린 편이어서 이런 행사들 외에도 우리끼리도 참 신나게 놀았던 것 같다. 저녁마다 매일같이 술을 먹고 술게임을 하고 마술, 마피아 게임 등등을 하고 볼링을 치고 나이트에도 가고.. 주말에는 함부르크에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있었고 힐데스하임 축제도 있어서 볼거리도 많았다. 이렇게 2주 동안 같이 활동하고 즐겁게 놀다 보니 헤어질 때는 다들 눈물바다였다. 지금도 페이스북에서 그룹을 만들어 서로 연락 중이고, 벌써 두 친구는 결혼까지 했다. 모두가 결혼식에 참여하지 못한 게 참 아쉬울 따름이다. 태어나서 처음 유럽 여행을 하면서 여행의 마지막을 워크캠프로 장식하지 않았다면 참 아쉬웠을 것 같다. 여행객으로 돌아다녔을 땐 호스텔에서나 관광지에서 외국인과 잠깐 대화를 한 게 전부였지만, 여기선 서로의 음식과 문화, 농담과 우정까지 공유할 수 있었으니까. 꼭 기회가 된다면 다시 유럽에 가서 새로운 워크캠프에도 참여해 보고, 친구들을 다시 만나러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