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사진으로 기록된 2주

작성자 고세영
아이슬란드 SEEDS 114 · ART/CULT 2012. 11 - 2012. 12 -

Advent Photo Marathon in Reykjavík (2: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생각했던 것보다는 평범한 일상이었고,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아름다웠던 아이슬란드에서 2주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영어를 못해서 완벽한 의사소통이 힘들었고, 나중에는 눈치로 이해하는 척 하면서 남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포토마라톤이었기에 사진에 대한 것도 배울 수 있었고, 늘 카메라를 달고 다니면서 사진을 반(?)강제적으로 찍어야 했기에 그 사진들을 통해 돌아볼 수 있는 기억들도 더 뚜렷하게 남아있네요.
사실 워크캠프나 다른 국제 자원봉사 혹은 자원봉사 활동의 의미가 국내에서는 스펙을 위한 도구 그 이상의 의미를 얼마나 가지고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동기와는 다르게 참가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을 통해 우리가 변하게 되는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서로의 모습을 통해, 특히나 워크캠프에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비슷한 또래의 사는 모습들을 보면서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참가했었던 SEEDS 114에서는 특별히 뭐가 좋았다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게 없네요.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이 사실은 되게 일상적인 것들이니까요. 뭔가 특별한 경험보다는 일상 생활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2주간 지내면서 캠프 주제에 맞는 활동을 하니까요. 워크캠프가 끝나고 기억에 남았던 건 환경에 대한 영화를 보러 간 것, 구름인지 뭔지 구별하기도 힘든 노던라이츠를 봤던 어느 밤, 교외의 어느 추운 숙소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시시한 게임들을 하면서 즐거울 수 있었던 일이나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고 온 듯한 희한하게 생긴 아이슬란드 말을 본 것, 워캠의 마지막 날에 다 같이 놀아도 부족할 판에 길거리에 따로 흩어져서 적십자 활동을 했던 일들이 아니라 친구들과 보낸 일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