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인도, 아이들과 함께 환경을 지키다

작성자 김현찬
인도 FSL-WC-543 · ENVI 2013. 02 Kundapur

Kundapur – Karnatak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012년 1년동안 휴학을 하게 되서, 교환학생을 준비 했습니다.
그러나 시기가 맞지 않아 다른 대외활동을 알아보던 중 친구의 추천으로 Workcamp를 알게 되었고 친구와 같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인도란 나라에 대해 무척 호기심이 많았으며 특히 'Sea turtle conservation'이라는 주제가 너무나 맘에 들기에 많은 Workcamp중에 이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일단 큰 주제는 '바다거북이 보호'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론 워크캠프 기간동안 바다거북이를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환경오염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쉽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최대한 쉽게 접근했으며 인형극과 같은 활동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끔 해주었습니다.

첫주엔 Kundapur에서 40km떨어져 있는 전교생 200명 정도인 학교로 봉사활동을 갔습니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버려진 듯한 운동장 구석에 성인 남자의 허리정도 깊이의 구덩이를 파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용도로 만들었습니다. 뜨거운 태양을 등지고 35도의 온도에서 땀을 비오듯이 흘리며 작업을 했습니다. 서로 누구하나 미루는 일이 없었고 다들 자진해서 정말 남녀 구분없이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무엇보다 뜻깊었던것이 있다면 학교 아이들이 기껏해야 중학교 정도의 나이지만 힘들어하면서도 웃으며 저희가 하는일에 도움을 줬습니다. 누구하나 불평하는 아이들이 없었고 마치 우리들에게 잘보이고 싶기라도 한듯 최선을 다해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너무 고마웠고 그 아이들의 미소는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Plantation작업을 하면서 나무를 각자 한그루씩 심는 작업을 했는데 3일째 작업이 마무리 될때 지역 신문사에서 기자분들이 찾아와 고맙다며 인터뷰를 간단히 가졌습니다. 다음날 심지어 신문기사 1면에 올라온 저희 사진을 보니 힘들었지만 너무나도 뿌듯했고 보람차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4일째 날에는 원래 예정되어 있던 페인팅작업을 하지 않고 5일째 날의 스케쥴과 바꿔 Sand sculpture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종교적 이유로 금요일은 학교를 오지 않는다고 하여 5일째 작업을 4일째 스케쥴과 맞바꿨습니다. 한국에선 있을 수 없는 문화라 약간의 문화적 충격을 받았지만 한편으로 신기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바다거북이를 모래로 만들어보고 서로 어울리고 친해지고 그 큰 눈망울에 진심이 느껴져서 비록 일은 힘들었지만 보람차고 행복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바다거북이 보호'라는 주제를 인식하기 쉽게끔 벽에 painting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끔 먹이사슬을 간단히 벽에 그렸는데 아직도 문구(More tutles, less jellyfish, More fish!!!)가 기억날 정도로 재밌었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그날 점심에는 인디안 가족의 초대를 받아 점심을 대접받았는데 배가 너무 부를정도로 맛있는 음식들을 대접받아 인도 사람들의 후한 인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페인팅 작업이 늦어져 저녁이 다되서야 숙소로 돌아갈수 있었지만 페인팅 작업후 우리들의 이름을 쓰고 나니 뭔가 자취를 남긴것 같아 피곤함조차 잊을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 돌아갈때 버스정류장까지 모르는 사람들의 트럭을 타고 갔는데, 서로 모르는 사람들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전부터 알았다는 듯이 도움을 주는 인도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한국에서와는 달리 정이 깊은 나라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두번쨰 주에는 또다른 학교로 가서 puppet show를 하며 아이들이 '바다거북이 보호'라는 주제를 쉽게 인식할 수 있게 도와주었으며 그 외에도 파업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해 뜨거운 태양아래 몇시간 동안 걸으며 구경했던 'Boat trip','Habour visit',마지막날 힌두교 사람들의 종교생활을 직접 몸소 체험할수 있었던'Temple visit'과 같은 다양한 활동들로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처음 워크캠프를 시작할때는 설레임 반 걱정반 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루하루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인도문화를 배우고 몸소 느끼고 체험하고 하다보니 2주란 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졌으며 그새 정이 들었는지 2번째 날 금요일 저녁에는 함께한 사람들 모두같이 맥주 한잔과 함께 서로의 진심을 알아 볼수 있는 롤링페이퍼,그리고 한국인 친구들이 제안한 게임을 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게 지냈습니다.

2주간 서로 정도 많이 들어 막상 떠날때가 되니 진심으로 아쉬웠고 어쩌면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단 생각이 들어 눈물이 글썽했습니다.정말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꼭 방문하고 싶습니다. 인디아라는 나라의 매력에 빠져 지금도 앞으로도 쭈욱 그리워할것 같습니다.

함께한 사람들로는 저희 그룹은 Camp leader를 선두로 현지인 FSL Assistant2명과 핀란드 친구 2명, 한국인 3명으로 구성되어 2주간 생활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하루이틀 지나면서 서로 정도 많이 들고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조금더 친숙해지게끔 알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고, 앞으로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친구들과의 이별에 아쉬웠지만, 한편으로 다시만날 그날을 기대하며 여러가지 추억들을 남기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던 2주간의 워크캠프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숙소에 와서 지낼때에도 같이 밥을 만들어 먹고, 각자 모국에 대한 Presentaiton을 하는 등 Bharathi, Manju, Sandesh, Marika, Alexi, Joy, lee, Kim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2번째 주 수요일 목요일에 파업이 발생해 발이 묶여서 기존에 계획되어 있던 Painting을 하지 못했습니다. 인도서민들의 발과 같은 버스와 릭샤의 파업이 이렇게 막대한 영향을 끼칠지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현지인들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갑작스럽게 다른 대안으로 게임을 하고 본의치 않게 자유시간도 가졌지만 아이들을 더이상 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한편으로 씁쓸했습니다. 목요일에는 차로 이동해야 할 거리를 도보로 항구까지 가서 'Boat trip'을 했으며 덥고 힘들었지만 인도의 항구도 경험해 볼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친구와 인도땅에 발을 붙이게 되었을 때에는 모든게 낯설고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도 있었습니다. 정신없는 차들과 수많은 사람들로 불쾌한 적도 있었지만 이 사람들은 항상 웃는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왔으며 한국인들보다 따뜻한 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인도에 있는 3주동안 충분히 넘치게 느낄수 있었습니다.

참가전 제 자신의 처지에 불평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인도에서의 워크캠프 생활을 마쳤을 때 제 모든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질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겸손한 마음까지 지닐수 있었습니다. 아직 잘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인도에 남아있는 현지인 친구들과 수많은 별들을 헤아릴수 있었던 밤하늘이 그립게만 느껴집니다.

우연찮게 Workcamp를 알게 되어 참가하게 되었지만 정말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게 되어 기쁩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어 기회가 된다면 또다른 지역으로 Workcamp를 참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