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쓰나미 상처에도 빛나는 별, 이와테

작성자 이민주
일본 NICE-13-42 · ENVI 2013. 04 Iwate

Kirikiri 6 (Iwat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 워크캠프에 참가하고자 하였을때는 올해, 나는 휴학을 결심하였고 뭔가 특별한 모험을 해보고싶다. 라는 마음으로 참가준비를 했다. 물론 지금 해외봉사라는 개념이 많이 대중화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하고있지만, 그래도 주변사람들 보다는 뭔가 다른 특별함을 가지고 싶어서 해외봉사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참가하게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다녀온 일본 이와테 지역에 키리키리마을은 그 세상 어디보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곳이었다. 쓰나미라는 엄청난 재난을 당하고서도 그곳은 아직 순수했다. 밤하늘의 별이 그렇게 말해주는 것 같았다. 우린 상처를 입었지만, 아직은 행복하다고.. 나는 태어나서 그렇게 크고 많은 별들은 처음 보았다.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광경에 너무 놀랐고, 한참을 보고 있었다. 그만큼 키리키리마을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봉사라는 타이틀 아래에 나는 그들에게 도움을 주러 갔지만, 오히려 내가 더 많은걸 얻어온 느낌이었다. 그곳에는 집을 잃어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컨테이너박스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있었고, 적은 임금으로 인해 결혼을 제때하지못한 노총각도 있었다. 일을 하는 시간동안은 너무 힘들었다. 나무 옮기기부터 장작패기까지..하지만, 힘들면서도 뭔가모르게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졌다. 한국이였으면, 나는 못한다. 안한다. 라고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어떻게 하는지 배우고 있었고, 찡그린 표정이아니라 웃으면서 일을 하고있었다. 사소한것에도 쉽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던 내가 아니였다. 키리키리마을은 아무래도 재난지역이다보니 일반적인 다른 워크캠프랑은 다르다고 했다. 나는 이번워크캠프가 처음이였기에 항상 어리둥절했다. 뭘 해야될지도 몰랐고, 외국친구들과도 어떻게 친해져야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봉사하러 온 마음..도움을 주러온 깨끗하고 착한 마음이 있었기에 우리는 모두 쉽게 친구가 될 수 있었다. 내가 운이 좋았던건지 아니면 모든 워크캠프가 다 이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너무나도 행복한 경험을 하였고, 너무나도 행복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처음 워크캠프를 가기로 결정을 했을 때만해도 남들과 다른, 그리고 나만의 모험... 어떤 특별함을 추구하고자 해외봉사라는 큰 마음을 먹었었다. 그런데 그 모든 개념을 바꾸게 되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뭔가 가슴 깊은 곳에서 뭉클해지는 감정은 봉사활동이 끝난지 일주일이나 지났음에도 여전하다. 요즘같이 나 살기 바쁘고, 맞벌이 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365일 매일 우리는 여유없이 생활하고있다. 하루에 세끼 다챙겨먹지도 못하고 일하는 사람도 굉장히 많다. 그런데 나는 봉사활동 하는 이주동안 매일
아침.점심.저녁을 우리 멤버들과 함께 항상 먹었다. 나에겐 그것마저 행복한 에피소드다. 처음 그곳에 도착하고, 낯설어하고, 가족들이 보고싶고 그런 감정은 아마 해외봉사를 백번이고 천번이고 하더라도 항상 생길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서, 그 쓸쓸한 감정은 즐거움, 행복, 따뜻함으로 채워지게 된다. 워크캠프를 갈지말지 고민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고민하지말고 떠나라고 선뜻 말해주고싶다. 그곳은 생각보다 훨씬 따뜻한 곳이라고 말해주고싶다. 너무나도 기분좋은 경험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더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