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다람살라, 3주간의 특별한 만남

작성자 권동희
인도 FSL-SPL-195 · ENVI/CULT 2013. 03 다람살라, 맥그로드간즈

Dharamshala – McLeodganj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적지않은 나이지만 여태 장기간 해외에 있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기껏해야 일주일 일본, 동남아 정도였죠. 전체 여행기간 45일이라는 기간을 보다 알차게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워크캠프'였죠. 굳이 다람살라 맥그로드간즈를 선택한 이유엔 시원한 기후, 맛있는 음식, 그리고 불교를 믿는 집안 내력의 영향도 컸습니다.
3주라는 기간을 함께하는 만큼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난감했었습니다. 가이드페이지를 보니 발표 및 친구들에게 줄 선물(?)도 있으면 좋다고 하여 어떻게 한국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의사소통 수단인 영어가 그리 능통하지 못했기에 출국 전, 공부를 좀 하였으나 이리저리 분주하다보니 그리 큰 도움이 될 정도는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한번 결심을 하고보니 과정은 일사천리였습니다. 워크캠프기구의 처리 절차도 신속하였고 워크캠프 블로그를 통해 앞서간 이들의 경험은 낯선 곳에 발을 딛을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3주를 혼자서 여행하고 드디어 도착한 곳이 다람살라였습니다. 어디를 가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저와 다르지않은 얼굴을 한 티벳인들에게서 친근함도 느낄수 있었구요. 집결 날짜, 시간에 맞춰 모두 모였습니다. 서로 어색한 소개에서 시작하여 친하게 되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유럽권 애들은 아무래도 영어를 잘하였고 못알아듣거나 의사소통이 안될 때 다시 말해주는 등 배려를 해줘서 고마웠습니다.무엇보다 리더가 경험이 많다보니 이런저런 사소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현지 식사는 레스토랑이 아닌 라이스, 달(커리), 짜파티, 브로커리 정도였습니다. 끼니 때마다 메뉴가 조금씩 바뀌긴 했지만 하루 주기로 반복되었죠. 워크캠프전에 3주를 미리 생활해 어느정도 식사에 적응이 되었지만 인도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다람살라로 온 친구들이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낮에는 숙소 근처 정부지원 초등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담벼락을 짓거나 폐자제를 치우고 여가시간엔 아이들과 함께 놀았습니다. 레크레이션이 전무한 곳에서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는데 어릴 적 친구들과 했던 수건돌리기나 세발달리기(2인1조,발목을 끈으로 묶어 달리기)가 큰 인기였습니다. 봉사활동을 마친날 아이들과의 작별인사는 여전히 잊을 수가 없네요.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각자 자신의 나라를 소개하는 발표가 이었습니다. 한국에 대해 그들도 정확히 몰랐기 때문에 어떻게 할까 한국애들끼리 머리를 맞댄 끝에 닭도리탕을 만들어 소개하고 한글교실을 하기로 했습니다. 만든 닭도리탕은 유럽권 친구들이 먹기엔 다소 매웠지만 반응이 나쁘지않았습니다. 한글교실의 경우 영어 알페벳의 자음,모음을 비교하며 원리를 알려주었고 몇 몇의 단어를 한글로 써보기 등 퀴즈도 하여 상당히 인기가 있었습니다.
워크캠프가 끝난 후 각자의 길로 흩어졌지만 지금도 SNS를 통해 연락을 하고 지냅니다. 외국친구랑 오래 지내면서 그들의 패턴과 가치를 공유해보는 것은 삶에 있어 하나의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귀국한 후 인도에서 했던 일들을 묻는 친구들에게 한번 쯤 해보라며 추천을 하고 저 역시 여건이 된다면 다시 한번 인도 땅을 밟는 꿈을 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