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이탈리아, 낯선 곳에서 찾은 연결

작성자 신근영
이탈리아 Leg43 · ENVI 2013. 07 Monte Orfano,Rovato,Italy

Monte Orfano - Rovato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작년에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국제워크캠프에 대해 알게 되었다. 평소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꿈꾸던 나에게 워크캠프는 정말 꼭 참가해 보고 싶은 국제교류 프로그램이었다. 어려서부터 언제나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교류하고 싶었던 열망을 항상 마음에 가지고 있었다. 대학 졸업 후 공항에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일을 하고 싶은 나에게 워크캠프는 또 하나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평소에 지구 온난화 문제 등 환경 문제에 대해 대략이나마 알지만 정확히 얼마나 심각한지 체험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과 환경이라는 같은 주제를 가지고 함께 생활하며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올해 2월에 나는 터키 교환학생으로 터키에 갔고 한국에서 사전 교육 참가에 참석하지 못하면 워크캠프에 참가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다행이도 사전 교육 참가 없이 워크캠프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하여 터키에서 워크캠프에 신청하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워크캠프가 시작 하는 날, 밀라노에서 기차를 타고 40분을 달려 Rovato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하였다. 인포짓에 Rovato는 작은 마을이라 적혀있어 행여 그냥 지나칠까봐 조마조마 하였지만 다행히 잘 도착 할 수 있었다. 약속시간 보다 미리 도착해서 작은 벤치에 앉아 기다리는데 다른 워크캠프 참가자들을 만나 같이 기다렸다. 얼마 후에 캠프 리더들이 왔고 우리가 2주 동안 머물 Monte Orfano라는 Orfano 산의 오래된 수도원 옆 건물에 도착하였다. 첫날은 자기소개와 자신의 나라에서 미를 나타내는 물건들을 가져와 소개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총 14명이었고 7개 국가에서 2명씩 왔다. 포르투칼,체코,우크라이나,러시아,중국,한국,폴란드!
다양한 나라에서 온 다양한 개성을 가진 친구들과의 만남!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모두가 좋은 목적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하기위해 참가하여서 그런지 다들 너무 친절하였고 금방 친해 질 수 있었다.
우리는 Legambiente라는 이탈리아 환경단체에 소속되어 평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Monte Orfano 산 주변을 돌며 도로나 산속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을 줍거나 사람들이 안전하게 산길을 다닐 수 있도록 위험하게 뻗어있는 나뭇가지와 나무들을 잘라냈다. 그 외에도 Monte Orfano 산속의 산책로에 있는 낡고 오래된 벤치들을 페인팅하는 등 Rovato에 거주하는 시민들을 위해 일을 하였다. 어떻게 보면 사소하고 작은 일일 수도 있지만 일을 하는 내내 이탈리아 현지인들이 항상 우리를 응원하고 칭찬해 주어 더욱더 보람차게 일을 끝낼 수 있었다.
오후 1시까지 일을 하고나면 이후에는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우리의 Legambiente 리더들은 우리에게 쉴 시간을 주지 않았다. 물론 좋은 쪽으로!!
우리 모두를 수영장 또는 Rovato 근처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로 데리고 가거나 한 번도 체험해 보지 않았던 암벽 등반 등을 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주말에는 다같이 Rovato에서 2시간 떨어진 알프스 산맥같이 멋진 산속으로 하이킹을 했고 저녁에는 그곳에서 캠프파이어를 하고 산속에서 잠도 잤다.
숙소에서는 당번을 정해 일주일에 한 번씩 그 날 하루, 아침 점심 저녁을 위한 음식 만드는 것을 돕는 일을 하였다. 워크캠프 2주 동안 행복했던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이탈리아 음식을 가정식으로 매일 먹을 수 있었던 점.!!!
그 외에도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같이 자고 웃고 일하고 같이 여행도 하면서 정도 많이 들었다. 언어는 서로 다르지만 우리는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체코에선 온 참가자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었는데 워크캠프 참가 전에 체코 프라하 여행을 다녀와 개인적으로 체코에 빠져있었다. 그런데 워크캠프에 참가한 체코 친구도 지금까지 여러 번 워크캠프에 참가하면서 그동안 많은 한국인 친구들을 만나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지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체코 친구가 한국어로 단어를 말할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랐는데 대한민국에 대해 보다 많은 것들을 알 고 있었다. 그래서 가끔 내가 친구들에게 대한민국에 대해 설명하기 버거울 때마다 옆에서 도와주었다. 아직 한국에 방문한 적이 없지만 언젠가 꼭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한국이나 체코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워크캠프 참가 전에는 솔직히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데 다른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과 친해질 수 있을지, 일은 어떨지, 숙소는 어떨지 등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서 갔지만
도착 첫 날부터 그런 고민거리들은 싹 사라지게 되었다.
7개국 나라에서 온 내 또래 사람들과의 첫 만남은 처음엔 낯설고 어색했지만 2주 동안 함께 자고 웃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른 문화와 생김새를 가졌지만 환경이라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함께 라서 더 가까워 질 수 있던 2주간의 이탈리아 워크캠프 생활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소중했던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짧았던 2주 동안의 워크캠프 생활은 공부, 성적, 취직 걱정으로만 가득 채워져 있던 내 머릿속을 치료 해주고 더 넓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게 해 줄 수 있던 시간이었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다양한 개성을 가진 친구들과의 만남은 나의 시야를 더욱 다양하고 능동적이게 만들어 주었다. 또 다시 참여하고 싶은 워크캠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