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작은 마을, 잊지 못할 추억

작성자 정재호
프랑스 U02 · KIDS/ FEST 2012. 06 La bourboule

Plein La Bobin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학교 파견학생을 끝마칠 즈음에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곧바로 들어오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아쉬웠다. 때문에 봉사활동과 여행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지 고민하는 도중에 지인의 소개로 워크캠프에 참가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당장 실행에 옮기기로 하고 신청서를 작성하였다.
신청은 몇 일 전에도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미리 알아보고 넉넉하게 몇 달 전에 신청할 수 있다면 하기를 권한다. 시간도 촉박할 뿐더러 그 지역과 여러가지 것들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면 당연히 하는게 낫다. 본인의 경우에는 파견학생으로 출국하기 전에 미리 신청을 하고 현지 연수 도중에 참가합격 통보를 받게되었다.
다른 지원자 분들께도 자신이 지원하고 싶거나 갈 수 있는 기간이 참가모집을 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해야한다고 권해드리고 싶다.
프랑스의 Clermonferrant에서 한시간 더 들어간 la bourboule이라는 도시는 정말 아기자기한 도시였다. 어학원 중간중간에 있는 방학을 이용하여 많은 나라와 도시를 돌아다녀 보았지만, 그와는 또 다르게 정말 아름다우면서 아담한 도시였다. 보름 남짓한 기간을 이 도시에서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내게 너무나도 큰 행복이었다.
우리 캠프 같은 경우에는 la bourboule에 있는 지역에서 전국에 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시네마를 열게 되었기에 이를 준비하게 되었다. 생각에는 육체 노동도 아닌 것이 같단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않닸다. 많은 것을 꾸미기 위해 나무를 자르고, 돌을 실어나르고, 나뭇잎을 줍고, 카펫을 깔고, 무대를 설치하는 것까지 모두 우리가 할 몫이었다.
중간에 칼질을 하다가 손이 베여 병원에가서 붕대까지 감아햐하는 불상사가 일어났지만, 그래도 일을 그만둘 수는 없기에 손을 많이 쓰지않는 범위내에서 일을 하였다. 캠프리더 끌로에의 적절하고 빠른 상황조치로 다행히 부상이 크지 않아 금방 상처가 아물었다. 듣기로는 리더는 교육을 미리 따로 받는다고 하던데, 보고 체계라던가 돌발상황 대처가 철저하게 되어 있으므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많은 참가자들이 가슴졸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도난이나 사고 등 해외에 있는 동안에 우리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 없으므로 보험을 미리 들고오는 것은 필수다.
시네마 준비가 끝나고 약 일주일 동안은 전국 각지에서 온 어린 아이들이 학교 단위로 카지노를 개조한 예쁜 영화관에 가서 관람을 하였다. 우리가 해야할 일들은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려는 인원들 통제하고, 표를 받아 인원 체크를 하고, 영화 상영이 끝난 뒤에 자리를 정리하는 일이었다. 영화관이 총 4개 정도인데 많은 인원을 통제하려면 우리 9명이 뿔뿔이 흩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이 조금 아쉬운 점이었다. 우리 한국인2명, 벨로루시 1명, 스페인1명, 프랑스 4명, 독일인 1명으로 구성된 인원들만이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삼시 세끼를 같이 준비하고 같이먹고, 주말에도 여유를 내서 주위 명소를 방문하는 등 우리의 친목은 다른 어떤 팀 보다도 끈끈하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영화가 상영하면 도중에 일을 분담하거거나 다 마치고 상영하는 것이 가능하였다. 한국에서 못보던 영화도 보고 (비록 프랑스 원어라서 알아듣는데 엄청난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른 자원 봉사들과의 만남도 갖는 등 정말 색다른 경험을 했던 것 같다.
특히 카지노 내에서 많은 스와헤를 열어 주어 일이 끝나고 밤마다 약간의 담소를 나누며 모든 영화축제 참여자들과 함께 즐겼던 것은 너무나 큰 추억이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너무 가슴깊에 여운이 남기에 혹시나 이 글을 본 분들이라면 이 워크캠프를 진심으로 추천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