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브루초, 땀으로 얻은 9명의 우정

작성자 서가희
이탈리아 Leg02 · CULT 2013. 06 Guardiagrele, Abruzzo

Guardiagrel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교환학생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뜻깊은 경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지원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로마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작은 마을은 산중턱에 자리잡아 경치가 정말 멋있었다. 우리 프로그램은 총9명의 여학생들과 우리를 관리하는 두명의 이탈리아 담당자들로 구성되었다. 우리가 맡은 일은 마을의 역사가 깊은 분수 두개와 국립공원 길가를 청소하는 일이었다. 분수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방치된지 꽤 된터라 돌바닥에 깊게 뿌리내린 풀들을 제거하는 일이 조금 힘들었다. 8시반에 아침을 먹고 오전에 3시간 일하고 점심을 먹고나서 4시까지 2시간 더 일했다. 저녁을 먹은 뒤에는 각국의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지며 게임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주말에는 자유시간이 더워져 차로 한시간 떨어진 해변에 가서 일주일간의 피로를 풀며 놀았다. 2주차에는 날씨도 너무 더워져서 나도 친구들도 모두 힘들어했지만 같이 일했기 때문인지 극복이 되었다. 그리고 조금 놀라웠던 점은 내가 참가한 프로그램의 이탈리아측 기관이 지원을 해줘서인지 숙소도 2인실에 시설도 아주 좋았다. 점심과 저녁은 그 마을의 레스토랑에서 매번 해결했기 때문에 식사에 대한 걱정도 없이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2주의 시간은 생각보다 너무 빨리 흘러갔고 함께 했던 친구들과는 현재도 페이스북과 메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2주차에 산길을 청소하는 날이었다. 날씨도 더웠고 모기도 많았는데 일할 도구가 모자라서 9명 전체가 한꺼번에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우리 팀의 캠프리더가 조금은 추진력이 부족한 탓에 제대로 일처리가 안되는 상황에 모두가 지쳐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우리는 3명씩 나누어 쉴사람은 쉬고 일을 끝낸 팀은 먼저 숙소에 들어가 쉬기로하고 일을 효율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몸도 힘들고 서로 약간 짜증이 나있는 상태였으나 합의점을 찾고 힘든 상황에서 일을 끝내고 나니 나중에는 서로가 더 가깝게 느껴지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2주동안 즐거운 일들도 많았지만 이런 경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