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홀로 떠난 아프리카, 뜻밖의 만남들

작성자 오현대
잠비아 ZM-YAZ-005 · SOCI/EDU 2013. 06 음푸웨

Madzibamber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후 여행을 가기위해서 남미와 아프리카를 고민하던 중 조금 더 여행을 의미있게 가기위해 워크캠프를 신청하게되었었다. 1지망 아프리카 잠비아가 떨어지면 남미로 도전을 해보려고 했으나 방학기간이 아니여서 그런지 한번에 1지망에 지원을 했던 잠비아에 가게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먼저 나는 인포짓에 나와있는 날짜보다 하루 일찍 도착을해서 숙소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워크캠프 사무실에 가서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다음날에 담당자인 타마가 내가 전날 묵었던 숙소에 찾아와서 만났다. 만나자 마자 하는말이..참가비 가져왔냐고했다..그리고 다른 참가하기로 한 친구들이 다 취소를 해서 결국에는 한국인2명(나 포함)만 워크캠프에 참여를 하게되었다는 소리를 들었고 일이 생겨서 하루를 더 루사카에서 묵고 출발을 해야된다고했다. 허탈했다. 나는 워크캠프의 의의가 현지인 체험도 있지만 여러국적의 참가자들이 같이 2주동안 생활을 하면서 문화교류도하고 친분도 쌓는 것인 줄 알았는데..취소하고 싶었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참여하기로 했고 그렇게해서 나와 같이 워크캠프에 참여하기로 한 다른 한국인 동생과 또 숙박비와 식비를 지출했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그리고 다음 날 아침 7시 15분에 정류장에서 만나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로했는데 담당자가 8시 10분에 와서 10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탔다.. 그 더운 곳에서 나는 배낭을 메고 한참을 기다렸다. 그랬지만 담당자는 그냥 쏘리~ 한마디가 다였다..정말 화가 많이 났지만 워크캠프기간 동안 우리의 보호자가 될 사람이라 사이가 나빠지면 나만 손해일 것 같아서 꾹 참았다. 그리고 또 담당자가 예상했던 시간보다 버스가 오래 걸려서 갈아타야되는 버스를 못타게 되서 치파타라는 곳에서 또 1박을 했다. 이렇게해서 예상하지 못했던 지출이 또 생겼었다..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한국에 있는 워크캠프기구에 전화를 해서 이때까지 있었던 일들을 다 얘기했더니 아프리카 애들은 원래 이렇다고..자기네들이 말은 해보겠지만 변하지는 않을꺼라고..최악의 상황이었다 정말ㅎㅎ 그렇게 결국 루사카-치파타 10시간, 치파타-음푸웨 7시간정도 걸려서 음푸웨에 도착했다. 도착을 하니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4명의 남자와 3명의 여자가 있었다. 그렇게해서 나는 워크캠프 4일차부터 본격적인 워크캠프를 시작하게되었다. 다행히 같이 일을하게 될 현지인들은 정말 착하고 친절하고 영어도 잘하였다. 물론 발음이 너무 강해서 알아 듣기는 좀 힘들었지만..그래서 정말 유쾌한 사람들이었다. 우리는 그렇게 미술관같은 건물의 지붕을 얹는 공사를 2주 동안했었다. 모든게 많이 미흡하고 느려서 내가 워크캠프를 끝낼때까지 기둥 두개밖에 못 세웠지만 이 사람들과 같이 생활 한 것은 정말 나에게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Episode 1. 워크캠프 지역에 도착한 다음날 나는 그 마을의 촌장?같은 대표인 사람에게 인사를 하러 갔었다. 자전거를 타고 30분을 넘게 가서도 집앞에서 한참을 기다린 후에 마을의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집 마당에 가니 원로 처럼 보이는 분들 열 몇명이 둥글게 앉아있었고 그 중간에 대표 처럼 보이는 사람이 정말 평온하게 앉아있었다. 그 마을의 전통적인 인사를 하고 자기네 부족말로 우리에게 한 30분을 얘기하고나서 다시 전통인사를 하고 나왔다. 옛날 영화에서만 볼 수 있을법한 원로들과 대표를 직접 만나서 느껴보니 정말 새로웠다.
Episode 2. 우리 워크캠프에 같이 일을 도와주는 나랑 동갑인 현지인 친구가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고해서 나보고 구경을 하고싶으면 오라고해서 갔었다. 교회라고해서 그래도 좀 크고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같은것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흙으로 지은 건물이었다. 거기에서 초등학교에 가기전에 아이들을 그 친구가 가르치고있었다. 그리고 나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면서 밖으로 나가더니 아이들과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면서 나를 반겨주는 것이었다. 이렇게 고맙고 행복할 수가 없었다.
Episode 3. 밤에 잠을 자는게 계속 부스럭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나서 깼었다. 그런데 전기가 없어서 촛불을 키고 주위를 보니 아무것도 없어서 다시 자려고할때 또 부스럭 거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뭐지..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 스스슥 지나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깜짝놀래서 막 쫓다가 내가방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가방 자크를 다 잠궈서 원천봉쇄하고 다시 잠들었다가 다음 날 아침에 현지인 애들을 불러서 내 가방을 다 뒤져서 쥐를 찾아냈었다ㅋㅋ요놈 감히 내가방에!! 그래도 이 녀석 때문에 친구녀석까지 한마리 더 잡게되어서 두마리를 내가 워크캠프 하는동안 키웠다. 밥해주던 아줌마는 계속 이 녀석들을 먹자면서......내가 끝까지 반대해서 안먹고 풀어주었지만.. 내가 가고나서 다시 잡아서 먹었을지도..ㅎㅎ어쨌든 한국에서 생각했던 들쥐와는 다르게 황토색이었고 크기도 작아서 귀여웠다ㅋㅋ

* 참가 후 변화
아직 내가 크게 변하였다고는 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이런 곳에서 물질적인 도움 없이도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것은 확실히 깨달은 것 같다.

*하고 싶은 말
국제워크캠프의 취지와 의의는 정말 좋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워크캠프에 참여하는 사람은 정말 적다. 내가 생각한 그 이유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워크캠프를 그냥 여행을 조금 더 의미있게 하기 위해서 워크캠프에 참여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잠비아의 워크캠프의 중요한 점은 담당자를 정말 잘 만나야 되는 것 같다. 나의 담당자는 정말 무책임했고 잠비아 언어로 나에게 뭐라고 하는 말을 담당자에게 쟤네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 물으면 "그냥 아무것도 아니야" 이렇게 귀찮은 듯이 대답했다. 그래서 내가 화를 내면은 결국에는 설명을 해주기는 하지만.. 정말 담당자때문에 겪은 스트레스가 제일 컸다. 그리고 아프리카인들이 원래 그런게 좀 있다고 하니 아프리카에 워크캠프를 가서 담당자가 내가 겪은 사람처럼 행동을 한다면 무조건 그때그때 바로바로 화를 내고 잘못한 점을 바로바로 고쳐야 한다. 그렇지않으면 정말 나만 손해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