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미나마타, 세계를 잇는 특별한 경험

작성자 민하연
일본 NICE/13-36 · ENVI 2013. 03 미나마타

Minamata (Kumamoto)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다양한 체험을 하고 싶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곳보다도 인원이 많은 워크캠프라서 지원했습니다. 두 세명이 모이는 것보다는 다양한 국적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편이 훨씬 더 넓은 문화 교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실 한국과 가까운, 남쪽 도시 구마모토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이 심리적 위안을 주기도 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장기 봉사자들까지 거의 20명이 되는 대인원이었습니다. 일본, 한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폴란드, 태국 등 아주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에 매우 재미있는 추억을 잔뜩 만들 수 있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1. 어코모데이션이 은근히 춥고 이불이 부족하므로 침낭은 되도록이면 무겁더라도 두꺼운 걸 챙기시길 바랍니다. 이걸 제일 먼저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처음에 너무 고생을 해가지고ㅠㅠ
2. 한국산 술이나 놀이기구 같은거 가져가면 다들 좋아할 거에요.
3.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우리나라 가수들 cd등을 챙겨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4. 비상약은 필수.
5. 너무 춥게 입고 가지 마세요. 구마모토고, 3월 말이라서 방심했는데 밤에 너무 추워서 잠을 못잠 ..
6. 어코모데이션에 샤워시설이 없어서 불편하실 수 있는데 저는 오히려 이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네 분들과 매일매일 수다를 떨면서 친해질 수 있어요. 제가 돌아가야 한다고 하니까 얼굴이 시뻘개지면서 울던 아이가 생각나네요.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가 아주 많습니다.
7.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오픈 마인드, 적극적인 마인드입니다. 저는 한국 등 아시아 친구들이 일을 훨씬 열심히 하리라고 생각했는데 반대였어요. 서양 친구들이 워낙 적극적이고 활동량도 많기 때문에 그거 따라가느라고 힘들었어요.
영어를 잘 못해도 상관 없어요. 다들 잘 어울렸고, 의사소통을 잘 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점이 있다면 영어를 못해도 무슨 말이든 어떻게든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고 자기나라 말이 통하는 사람이랑만 얘기하려고 하는 사람의 차이겠죠.
영어를 못해도 서양인들이랑 아주 많이 친해진 분들도 있어요.
일본으로 워크캠프를 오는 서양인들은, 다들 어느 정도 아시아에 친밀감을 느끼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한국 분들도 굉장히 좋아해 줍니다. 그들 중 대다수와 아주 친해질 수 있었고, 러시아 친구의 경우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데도 저를 보러 이번에 두 번째로 한국에 방문한다고 하네요.
8. 제가 대학 생활 중, 아니 저의 20여년간의 모든 인생을 통틀어서 한 활동 중에 가장 보람차고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미나마타에 가기를 잘했다고 생각해요 .아주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아직도 거기에서의 2주 동안이 꿈만 같이 느껴지네요. 약 2주 동안 일본을 여행하고, 2주 동안 미나마타에서 워크캠프를 했던 건데, 오히려 여행 기간보다 워크캠프 기간이 재밌었습니다.
9. 일은 별로 안힘들어요. 그렇지만 방심하지는 마시길.
사진에 보면 대나무 쪼개는 분 있는데 대나무 잘라서 숯 만들고 이런 일들을 해요. 대나무 자르는게 고역일 순 있지만 쉬엄쉬엄할 수 있고, 하다 보면 요령 생겨서 괜찮아요.
저희가 에코하우스의 컴포스트도 만들었는데, 거기 제 이름 있어요 하하하 한국어로 커다랗게 써놨는데, 정작 제가 많이 도와주지는 못했다는 게 함정.

워크캠프를 준비하면서 너무 정보가 없고 해서 힘든 점이 많았어요.
나중에 그래서 이 보고서를 쓸 때 아주 자세하게 써야지 라고 마음먹었는데
막상 쓰려니 귀찮네요..ㅋㅋ

그래서 다음에 이 미나마타 캠프를 가실 분이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궁금한 점 가볍게 물어보시라고 메일 주소 하나 남겨 드릴게요.
singtome-_-@한메일.net

저는 가기 전에 걱정했던 것보다 어려운 점 하나도 없었어요. 내성적인 성격인데, 한번 도전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참가했습니다. 정말 그러길 잘했네요. 일단 가보세요! 가면 다 돼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