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워크캠프, 멈출 수 없는 끌림

작성자 양소라
프랑스 JR13/222 · RENO 2013. 06 - 2013. 07 limonest

DARDILLY/LIMONEST/SAINT-DIDIER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2011년도에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워크캠프 프로그램을 알게되었습니다. 2011년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unesco 세게문화유산 자원봉사단으로 처음 참여하였습니다. 일반 대학생활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한 후, 워크캠프에 중독되었습니다. 2012년에도 2011년 워크캠프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또 한번 더 참여하였습니다. 워크캠프를 시작 전 그 설렘과 끝난 후의 아쉬움, 기간동안 만난 소중한 세계 여러친구들과의 추억. 이 모든것들이 제가 워크캠프에 또 참여하도록 유혹하였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기업에서 원하는 토익 토스 등등 어학 스펙을 쌓아야하는데 과연 참여해야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뻔한 어학점수 올리는 것보다 살아있는 다양한 경험과 모험을 또 한번 겪기 위해 참여하였습니다. 매번 워크캠프 참가서를 작성할때마다 얘기하는 것이지만, 이전 두번의 워크캠프는 제 인생의 많은 변화와 활력을 주었습니다. 2011년 워크캠프를 시발점으로, 전보다 훨씬 밝고 긍정적이고 세상을 넓게 보고있는 제 자신의 변화가 놀라웠습니다. 따라서 이번 워크캠프는 저에게 어떤 새로운 것들을 겪을지 기대하면서 참가신청을 하였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프랑스의 제2 도시라고 알려져있는 리옹지방의 'limonest'라는 지역에서 워크캠프를 참여하였습니다. 우선 참가자는 프랑스 2명, 러시아 4명, 벨라루스 1명, 독일 1명, 영국 1명, 퀘백1명, 한국인 2명으로 총 12명이 참여하였습니다. (남녀의 비율은 3:9로 20대 초반의 여자 비율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저희는 매일 4시간씩 평일에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2팀으로 나뉘어 다른 장소에서 역사적인 장소(옛날 건물)복원, 무너진 돌담 다시 쌓기, 주변 나무 잡초 등 환경정리, 페인트칠 작업과 같은 일들을 하였습니다. 중간에 간식시간이 있어, 그 지역 동네주민분들이 저희에게 맛있고 다양하고 엄청난 간식들을 제공해주었습니다. 숙소는 우리나라의 마을회관같은 건물이었습니다. 샤워부스도 3개, 화장실도 2개라서 단체였지만 생활하는데 불편이 전혀 없었습니다. 주말에는 리옹도시로 나가서, 주요 관광명소들을 구경하거나 주민들과 같이 체육대회도 하고, 바베큐 파티 등 여러 파티에 참여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른 워크캠프에 비해서 주민들과의 교류가 정말 많았고, 숙소 식사 등 여러 환경등이 풍요로웠습니다. 저는 같이 참가한 친구들도 보고싶지만 주민분들도 너무 보고싶습니다. 정말로 그들은 저희를 따뜻하게, 친인척보다 더 잘해주셨습니다. 집 떠나 3주라는 시간이 짧을수도 있지만, 중간중간 가족과 한국친구들이 그리워질 때가 가끔있었는데 이런 환영과 배려들 때문에 잘 버티고 돌아올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프랑스 워크캠프는 공지에도 있듯이, 불어를 쓰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한국인 참가자와 러시아 참가자를 제외하곤 모든 친구들이 기본적인 불어를 사용할 수 있어서, 의사소통할 때 약간의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리더가 영어에 능숙하지 않아서 의사 전달이 제대로 되지않아, 답답함도 있었지만 중간에 남자 리더가 새로 워크캠프에 합류해서 상황들이 해결되었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프랑스 워크캠프를 참가하기전 아주 사소한 불어 지식이라도 공부하고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추천합니다. 이전 2번의 워크캠프와는 달리, 이번워크캠프는 20대 초반의 여자의 참여비율이 높아서 그런지 워크캠프 중간 중간에 미묘한 신경전, 오해, 화해 등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머릿속에 많이 남는 워크캠프였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저는 이번 워크캠프에서 뉴스나 티비속에서만 봤던 '동양인 무시'를 당했습니다. 처음에 제가 워크캠프를 활발하게 즐기지 못한것에 책임도 있었지만, 약간의 가치관 차이에서 이런 문제가 일어났던거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참가자 친구들에게 먼저 나서서 다가가는 것 보다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친해지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몇몇 친구들은(유럽권) 저의 소극적인 태도를 보면서 자기네들과 친해질 생각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후로 서로 대화하지 않고, 서로 피해가면서 지냈습니다. 이런 사소한 행동들이 하나하나 쌓이다가 결국 큰 오해로 커지면서 제 행동에 대해 대놓고 웃고, 모욕하는 등 서로간의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매번 워크캠프 중간에 약간의 슬럼프를 겪는데, 이번에도 역시 슬럼프가 왔었습니다. 다른 워크캠프와는 다르게 친구관계의 문제였기때문에 감정이 격해지고, 결국엔 눈물까지 쏟았습니다. 이대로 워크캠프를 끝나기에는 너무 우리의 시간이 아깝다는 다른 한국인친구의 조언을 듣고 이친구가 저를 도와, 틀어졌던 관계를 해결하였습니다. 오해도 풀고, 서로 배려하면서 남은 시간을 보냈습니다.마지막에는 헤어지기 아쉬워서 눈물이 또 나왔습니다ㅠㅠ 지금생각하면 진짜 아무일도 아니였는데 그때는 왜이리 속이 좁아졌는지 후회가 됩니다. 아무래도 이 아쉬움과 후회를 내년 워크캠프에서 풀어야 하는건 아닌지 싶습니다.ㅎㅎ
저는 제 주변 친구들에게 워크캠프를 소개할 때, 나중에 20대 대학생활을 돌이켜볼 때, 토익학원이 제일 먼저 떠올리고 싶지않다고 말합니다. 당연히 취업할 때, 어학점수 자격증 자기개발은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그러나 남들과 같은 방학, 휴학기간을 보내는 것보다 잠시 연필을 두고, 떠나는 것이 저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에 경우, 워크캠프를 참여할 수 있는 시기는 아마도 대학생 20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이런 새로운 모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식의 봉사활동이 아니라, 출발하는 순간부터 내가 직접 꾸며가는 워크캠프 정말 강력추천입니다!! 저는 정말로 기회가 된다면 또 한번 더 참여하고싶은 생각을 항상하고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