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몽골 밤하늘, 쏟아지는 별들의 기억

작성자 윤수연
몽골 MCE/08 · KIDS/CULT 2013. 07 - 2013. 08 몽골

Kid's Camp-1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고등학교 때부터 워크캠프에 참여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나라는 상관없었습니다. 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매력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맨 처음에는 대학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기 때문에 중국어를 사용하는 문화권으로 가려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중국에는 교환학생 등을 이용하여 언제든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여 조금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가기 힘든 몽골에 가보자고 충동적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참여한 프로그램은 키즈 캠프로, Teaching team, helping team, cleaning team, cooking team. 이렇게 네 팀으로 나눠서 하루에 돌아가면서 각자의 할 일을 했습니다. Teaching team은 몽골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 영어 알파벳과 기본적인 동작, 신체부위 등을 가르치는 일을 했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일은 없었습니다. 저희 키즈캠프가 1기였기 때문에 집이 완공이 되지 않아 helping team은 몽골 사람들을 도와 집을 완공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cleaning team과 cooking team은 말 그대로 청소와 요리를 담당했습니다.
몽골은 한국에 비해 햇빛이 강했지만 습기가 없어서 그늘에 있으면 그렇게 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나라에 귀국했을 때 몽골보다도 더 덥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벌레가 엄청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모기약과 온갖 약품을 챙겨갔지만 쓸 일이 없었습니다.
16명의 워크캠프 참가자들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2명의 몽골 사람, 6명의 대만 사람, 3명의 프랑스 사람, 2명의 홍콩 사람, 그리고 저를 포함한 3명의 한국 사람.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서 서로의 차이점들을 발견하며 신기해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 참가자들이 제 이름인 '수연'을 발음하기 어려워해서 'sue(수)'라는 영어애칭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몽골어로 수는 동물젖을 뜻했고, 프랑스어로는 '술에 취한'이라는 뜻이 있었습니다. 저는 저의 애칭이 그렇게 많은 뜻이 있다는 것을 알고 바꾸려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모두 인상에 깊이 남아 좋다고 해주어서 만족스럽게 썼습니다.
밤이면 모두 몽골식 집인 게르에서 나와 돗자리를 펴고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오염이 되지 않은 청정한 하늘이어서 그런지 별들이 엄청나게 잘 보였습니다. 북두칠성부터 시작해서 은하수, 수많은 별똥별. 사진에 담을 수는 없었지만 모두 별을 바라보며 각자의 소원을 빌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매우 어렵고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어떤 특별한 기술이 있어야만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저 제가 가진 것을 아이들과 함께 공유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