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인도에서 봉사, 언어 장벽을 넘어선 경험

작성자 임수민
인도 FSL-SPL-206 · soci/envi 2013. 07 India

Manal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그동안 한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아이들 돌보기, 도서관 서가 정리, 환자돌보기 등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의 봉사활동이 많았지만 저의 봉사심을 키우는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꼼꼼한 봉사 계획 능력이 부족하였고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찾고 싶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껏 외국에 다녀오면서 외국친구들과 만나 함께 생활하고 그들의 문화를 배우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잠깐의 시간일지라도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제가 살고 있는 곳 외에서 함께하는 봉사활동이 얼만큼 뜻깊을지 상상하며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일단 저희가 하였던 봉사활동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기'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개념보다는 함께하면서 아이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물해준다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단어 카드를 보여주고, 수적인 개념을 익히는데 힘썼지만 아주 어린아이들을 가르치기엔 의사소통이 불가능하였습니다. 매일 저녁 식사 후 daily meeting을 하면서 봉사활동에 참가한 volunteer들끼리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수업방식을 구현할 수 있을지 토의하고 끊임없이 고민하였습니다. 때문에 2주라는 짧은 시간동안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할 수 있었는데 보통 저희는 1시간씩 나눠 교내 수업과 야외 수업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교내 수업의 경우, 보통은 2명이상의 volunteer을 배치하여 아이들을 통제하였으며 전날 미리 정한 주제를 가르치는 방식이었습니다. 반면 야외 수업의 경우, 아이들을 운동장에서 큰 원으로 둘러싸게 한 다음, 봉사자끼리 먼저 시뮬레이션을 통해 아이들이 익히도록 도움을 주고 그룹을 나누어 게임을 진행도록 하였습니다. 아이들을 통제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다소 있었지만, '힌두어'를 주로 사용하는 아이들과 영어를 사용하는 봉사자들간의 정서적인 교감은 충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봉사활동은 '벽화 칠하기'입니다. 운동장 벽의 양 쪽을 물을 부어, 습기를 머금도록 한 후 가로 방향 한 번, 세로 방향 한 번으로 페인트 칠을 하였습니다. 그 후 교과서에서 인도를 상징하는 국기, 동물, 꽃 등과 문자를 적어 넣고 지도를 그렸습니다. 또한 운동장 한 켠에 수북히 쌓여있던 쓰레기 더미 치우기, 큰 돌 치우기 등을 통해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생활 면에서는 아침 8시 반에 식사를 한 후, cleaning team을 각 날짜마다 선정하여 2명씩 번갈아 설거지를 하였습니다. 그 동안 top floor에 모여 수업에 대한 사항을 서로 토론하였습니다. 그 후 10시부터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점심식사 후 painting program에 참가하였습니다. 오후에는 country presentation이라 하여 volunteer의 각 나라 설명을 통해 그 나라 문화 및 관습을 배우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엔 daily meeting이라 하여 서로 그 날의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토론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이 외에도 culture activity를 통해 india 문화를 배우거나 track활동을 통해 manali 산에도 가보는 등 보람찬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volunteer는 스페인 7명, 그리스 2명, 프랑스2명, 캐나다 1명, 홍콩1명, 미국1명, 한국 2명과 camp leader인 인도 2사람이 모여 활동하였습니다. 물론 의견 충돌도 있었고 문화적으로 다른 점이 있어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서로 많은 것들을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keylon이라하여 track course를 따로 신청하여 주말에 volunteer 모두가 함께 가게 되었는데 경치 뿐만 아니라 기후도 선선하여 뜻깊은 주말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india를 기억하는데 있어 굉장히 신선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참가 전에는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기후 걱정으로 인하여 가는 것을 망설였습니다. 또한 서양인과 동양인이 한데 어울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가도되는건지 의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india Manali work Camp라는 타이틀 아래 봉사자들은 일심동체할 수 있었고 서로간의 문화를 배우며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올 수 있었으며 이는 앞으로 외국인을 만나는데 있어 두려움없이 헤쳐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된 것 같아 가장 크게 변화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려움보다 더 큰 도전을 생각하며, 지원하신다면 충분히 즐기고 재밌는 봉사활동을 경험하고 오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