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베를린 Liepnitzinsel, 꿈같은 한 달

작성자 변아람
독일 VJF 2.8 · ENVI/CONS 2013. 07 독일 The island Liepnitzinsel

Liepnitzseeinsel 1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 '집-학교'밖에 모르던 학생이었고 대학입학 때 조차도 '공부만 열심히 하다가 학점 높게 유지하면서 고학년 되면 졸업하고, 취직하고 살아야지.'라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대로 부모님의 보호 아래 수동적으로 사는 삶이 당연한 것인 줄로만 아는 애송이 새내기였던 것이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와서 여러 대외활동을 하며 만난 선배님들이 내 생각을 조금씩 바꾸어 주셨다. 특히 동아리에서 만난 선배님들은 나에게 해외 봉사의 경험을 생생히 전달해주셨다. 선교로 동남아시아에 갔다온 분은 나에게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동경을 계속해서 심어주었고 또다른 선배는 처음엔 나와 함께 "straight 졸업(대학생이 휴학 없이 딱 맞추어 4년 동안만 다니고 졸업하는 것)" 멤버였지만, 사회봉사단 활동을 하며 요르단 등 해외 봉사갔던 경험을 말해주어 나에게 휴학의 암묵적 필요성(?)에 대해서도 느끼게 해주셨다. 또 교회에서 다양한 모임을 하며 만났던 오빠 언니들도 각자 삶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내 얘기를 듣고는 꼭 해주는 말이 있었다. "아람이 너는 꼭 정해진 틀 안에 갇혀서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처럼 사는 것 같아. 너는 그걸 안정적이라고 좋아하고 또 실제로 그렇기도 하지만 한번 그 틀을 깨고 나와서 시야를 좀 넓혀 봤으면 좋겠어." 주위에서 해외로 봉사든 연수든 여행이든 경험하고 오신 분들의 얘기를 계속 들으니, 처음에는 별로 와닿지 않았지만 서서히 귀가 열렸고 선배의 추천으로 마침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이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나는 국가로‘독일, 스페인, 폴란드’를 지망했었는데 무작위로 가는 것보다 내가 비전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뜻이 있는 국가를 가보자는 생각에서였고 여기에는 혼자서 그 나라 여행을 몇 달씩 하고 온 지인들의 얘기가 와닿은 것이 큰 몫 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한국 1명 변아람
스페인 2명 파블로(리더), 데이비드
이탈리아 1명 앨리스
폴란드 1명 데니
타이완 1명 앨빈
우크라이나 1명 옥사나

그리고 워크캠프 장소의 permanent camper이자 늘 우리를 ferry로 옮겨다주고 일을 주었던 크리스찬과 페페, 식수대와 샤워실 등 보수를 많이 해주었던 마누엘.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나는 유럽에서의 워크캠프 2주+개인여행 2주의 한달이 '꿈'만 같다는 말을 정말 체험하며 즐겼다. 이런 기회를 어떻게 내가 잡았을까 스스로 기특할 정도로. 보고서를 쓰며 기록해두고 싶은 부분이 있다.

나도 그랬고 대부분이 그렇듯이 유럽으로 떠날 준비할때 한국에서 미리 숙소와 교통편을 모두 예약하고 가는 것이 편하다. 그런데, 예약할때 유럽은 목적지를 선택하는 것이 의외로 헷갈린다. 특히 나의 워크캠프 미팅포인트는 bernau라는 베를린 북쪽의 역이었는데 DB BAHN(독일 기차) 예약할때 bernau역이 bernau b berlin, bernau a chiemsee, bernau-friedenstal, bernau bei berlin krankenhaus, bernau Valepp 등 여러가지여서 어디를 예약해야하는지 감을 잡지 못했다. 이 때 내가 사용한 방법은 구글 지도에서 우리가 묵게될 워크캠프 장소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선택하는 것이었고 정확히 들어맞았다. 또 스위스에서 숙소예약할 때도 이 방법으로 위치 좋은 호스텔을 잘 선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개인여행 중 들렀던 프랑스에서 느낀 것은, 나는 영어로 질문하는데 프랑스인들은 거의 대부분 모국어로 대답해 대화가 도통 진행되질 않는다... 파리같은 국제관광지에서 영어를 모르면 쓰나! 라고 생각했지만 파리사람들은 파리같은 국제도시에 오면서 어떻게 기본 불어도 모르고 오나요? 라고 생각한다니 가는 사람이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