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일본 워크캠프, 낯선 곳에서 마주한 따뜻한 정

작성자 이광호
일본 NICE-13-131 · CONS/KIDS 2013. 07 - 2013. 08 일본(Kamimamakuchi & Takigahara)

Takigahara (Ishikaw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정도의 일로 기억한다. 언제였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형이 학교에서 지원을 받고 해외봉살활동을 갔다왔는데 좋다며 지금 글을 쓰고있는 본인에게 갔다오라며 추천을 했고 어머니와 아버지께서도 계속 갔다와보라며 권했지만 그당시 본인은 마냥 싫다고만 했다. 하지만 군입대 후 전역할 때까지 얼마 안남았을 때 쯤 여러가지 생각이 겹칠 때 문득 떠오른 해외봉사활동! 그당시에 전역후에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것들을 해보자는 생각이 내 머리속을 지배하고 있을 때였다. '그래, 한번쯤이야...'라는 생각으로 복학한 후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게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출국하는 당일 설렘 반 긴장 반인 상태로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같은 과 선배와 같이 가는만큼 긴장은 좀 덜 됐지만 평소에 일본어나 영어 공부를 소홀히했던 것이 새삼 후회가 되는 순간이었다. 일본 도착 후 미팅포인트까지는 하루가 걸리는 거리....야간버스를 예약한터라 편의점을 찾는데 급급했고 공항에서 전철을 타고 신주쿠로 이동 후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 덕에 야간버스정류장을 찾아 헤메이다 찾아서 타고 밤새 이동 후 다시 전철을 타고 1시간 정도 이동한 끝에 미팅포인트에 도착했다. 미팅시간이 되어갈 수록 긴장되고 들뜨는 마음을 가라앉히려 노력했다. 하지만 미팅시간이 임박해도 좀처럼 뭔가 모이는 듯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잘못온건가라는 생각이 들 때쯤 한명이 나에게 다가와 'Workcamp?'하며 넌지시 건낸 한마디 덕에 모두가 근처를 맴돌던 캠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처음엔 다들 어색해했지만 시간이 하루 이틀 지나자 꽤나 편해진 듯 같이 웃고 떠들며 일하게 되었다. 첫번째로 한 일은 맷돼지 방지용 펜스주변 잔가지치기와 잡초제거....말이 잘 안통하는만큼 나는 더욱 열심히 행동에 임했던 것 같다. 시작하고 2시간 후정도에 Hardworker라는 얘기를 들었으니....각자 구역을 분담해 다같이 열심히 끝내고 그 이후부터는 펜스에 페인팅을 했다. 너무 밋밋해서 뭔가 이상하다는 마을주민분들의 의견에 의해 페인팅을 시작했다. 하지만 비가 많이 온 관계로 작업은 늦춰지고 결국 완성! 생활은 요리팀 설거지팀 청소팀으로 나누어 로테이션식으로 하다보니 의견충돌 자체가 없었고 다 각자가 맡은 일에대해 열심히 했다. 그렇게 첫번째 마을에서 5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두번째 마을로 갔다. 두번째 마을에서는 처음한 일은 나무로 벤치와 울타리를 만들었다. 본인의 생각과는 다르게 훨씬 간단한 울타리와 벤치의 제작과정이 새삼 놀라웠다. 그 이후에는 마을의 어린이들과 같이 개울에서 물고기를 잡았는데 물고기는 보지도 못하고 조그마한 게 몇마리를 잡았지만 아이들의 밝은 모습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고 또 석공예 체험을 했는데 예전부터 막연하게 해보고 싶었던 터라 더욱 열심히 했던거 같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Episode.
첫번째 마을에 있을 때 우연히 시간이 맞아 축제에 가게 되었는데 일본전통의상인 유카타를 입어봤다. 처음 입어봐서 그런지 불편하기는 했지만 살면서 입어볼수나 있으려나 했던 의상을 입어보니 신기했고 '게다'라는 나막신을 신고 돌아다니니까 지역주민 분들이 신기하게 쳐다봐서 물어봤더니 일본사람들도 신으면 비틀거리는 사람이 많다는 말에 그 시선들이 이해가 되었다. 또 첫번째 마을을 떠나기 전 날 마을주민 분들이 모두 모여서 파티를 했는데 주민들의 정이 느껴져 감동이었다. 두번째 마을에서는 캠퍼 중 한명의 생일이 있었는데 그 날이 프리데이였다. 다같이 바다에 가서 신나게 놀고 외식도하고 당일 저녁에는 깜짝생일파티까지....날이 겹쳐도 일정과 절묘하게 겹친터라 다들 들떠있었던거 같다. 또 매일밤에 각 나라의 언어와 문화 교류의 시간을 만들어 유익한 시간을 많이 가졌던거 같다.

참가 후 변화
이번 워크캠프참여를 계기로 본인에게는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마냥 두려웠던 외국인과의 대면이 이제는 그래도 어느정도 없어졌고 외국인 친구들을 알게된 것에 힘입어 영어와 일본어 공부에 대한 열의도 생겼고 정신적으로도 더욱 더 성숙해졌음을 많이 느끼고 있다.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말이라....지금 워크캠프 참여를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딱 한가지 있다. 그 말은 무엇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의사소통과 외국인과의 대면에 두려운 거라면 두려워말고 참여하라는 것이다. 의사소통은 국제공통어인 바디랭귀지도 있고 잘 이해못하면 캠퍼들이 알기쉽게 설명을 해준다. 또한 참여한 경험을 계기로 외국인과의 대면에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후에 의사소통이 더 쉬워질 거란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