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킬리만자로, 봉사로 아프리카를 품다

작성자 윤범석
탄자니아 UV.358 · EDU/CULT 2013. 07 Mwika-Kilimanjaro, Tanzania

Education and Cultur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제작년에 친구가 워크캠프를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워크캠프에 대해 알게되었다. 워크캠프를 통해 외국에 있는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게되고, 외국어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을 가진 내 자신을 극복해보자는 취지로 지원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군생활을 할때 벌 차원에서 봉사활동을 나가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느낀 그 뿌듯함을 잊지못해 지원할 때 나에게 큰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내 경우에는 학교에서 워크캠프참가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워크캠프에 대해 알고나서부터는 거침없이 지원하고,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아프리카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 터라 주저없이 아프리카 대륙으로 가게 되었고, 날짜도 정하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봉사활동 :
주로 했던 일은 교실 벽면을 도색하는 페인트 작업이 주를 이루었다. 벽에 묻은 페인트를 벗겨내고 다시 칠하고 나니 정말 깨끗해졌다.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우리가 도색한 깨끗한 교실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뿌듯한 일이었다.
이외에도 Tree Nursery, 시장방문, 스와힐리어 레슨, 초등학생들과 스포츠 및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보통 오전에 3시간정도를 페인트 작업이나 Tree Nursery활동을 했고, 오후에는 다른 활동을 했다. 보통은 스케쥴에 따라 움직이지만 굉장히 유동적으로 시간 조정이 가능했다.

◎생활 :
제일 먼저 화장실. 군필자인 내 입장에서는 훈련나왔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용변을 본 후에는 변기에 물을 뿌려 처리를 해야하고, 샤워할때는 차가운 물을 양동이에 담아 샤워를 했다. 우리가 있던 Mwika-Kilimanjaro 지역은 기온 차가 굉장히 심해서 항상 감기조심을 해야한다.
숙소에서는 매트리스를 깔고 침낭을 써서 잤는데 다른점은 불편한게 없었으나 룸메이트들의 코골이가 장난이 아니라서 조금 힘들긴 했다. 그리고 한여름의 푹푹찌는 더위를 생각하고 간 나는 정말 멍청했다. 기온차가 정말 크다. 긴팔옷과 다운자켓을 들고가긴했지만 그래도 추위는 무시무시했다.
식사는 맛있게 잘 먹었다. 하지만 몇개의 메뉴가 돌아가면서 나오기때문에 조금은 질리기도 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맛있게 잘 나오는 편이었다.

◎함께한 사람들 :
문화,언어 모든 부분에서 다른 친구들이었다. 하지만 참가하는 본인이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였기에 너무너무 재밌고 행복하고 기억에 남는 워크캠프였다. 함께한 현지인 친구들부터 각국에서 찾아온 친구들은 너무나 친절하고 재밌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
#1. 첫째주 주말에 신청자를 받아서 Tarangire국립공원과 Ngorogoro국립공원에 사파리 투어를 갔다. 사자가 지나다니고 버팔로가 뛰어다니며 코끼리가 성큼성큼 걸어가는 살아있는 자연을 두 눈속에 담을 수 있어서 너무나 큰 행운이었다.
#2. Mwika-Kilimanjaro 지역에 다른 캠프사람들과 교류를 위한 목적으로 현지자원봉사자들과 축구경기를 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가서 그랬는지 다른 캠프에 한국인 봉사자분이 한눈에 알아보고 와주셔서 인사도 했다. 역시 이역만리 타지에서 한국인을 만나니까 너무 기뻤다. 그리고 축구도 하면서 다른 나라 봉사자들과 이야기들도 많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재밌었다.
#3. 기온차 때문에 감기에 걸려서 하루종일 누워있었다. 그래도 현지 봉사자 친구들이 친절하게 레몬즙도 만들어주고 많이 신경써줘서 빨리 나을수 있었던것 같다.
#4. 내가 한국의 청년들은 군대에 의무적으로 가야하고, M16같은 소총도 다룰줄 안다는 이야기를 해주자 친구들이 기겁했었다. 캠프기간동안 이 이야기로 농담도 많이하고 재밌었다.
#5. Cultural Night를 하면서 친구들에게 한국에 관한 여러가지를 알려주고 싶었는데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많이 모자란 것 같아서 내 자신에게 부끄러웠다. 만약 다시 워크캠프를 간다면 Cultural Night에 더 멋지게 보여주고 싶다.

◎참가 후 변화 :
우선 탄자니아 워크캠프 이후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이 많이 커졌다. 국내에서 장애아동들을 돌보는 봉사도 참여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봉사활동도 현재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 또한 굉장히 커졌다.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해서 계속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지만 자신감이 커지니까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고, 한번 더 해외에 나가보고 싶은 생각이 커진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과 친해져서 내년엔 친구들이 사는 나라에 직접 가볼 계획을 짜고있다. 지금은 자금이 모자라서 힘들지만 아르바이트를 해서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

◎하고 싶은 말 :
우선 영어공부... 정말 소홀히 하지말고 많이 해두면 해둘수록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항상 혼자서 생각하지 말고 뭐가 되던간에 부딪히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도록 노력하는게 좋다.
아프리카 워크캠프는 굉장히 두려울 것이다. 황열, 말라리아, 빈곤 등 각종 무서운 질병과 편견이 난무한게 바로 아프리카 대륙이다. 하지만 그런 편견으로 인해 지레 겁먹고 포기하기에는 내가 이번 캠프를 통해 얻은 것들이 너무 많다.
내 평생에 있어서 아프리카 문화를 직접 체험할 기회는 앞으로도 몇번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봉사를 통해 내가 그들에게 봉사한 것보다, 내가 더 많은 것들을 배울수 있어서 탄자니아에서의 워크캠프는 나에게 정말 보물같은 시간이었다.
참가자중에는 30대 후반, 50대가 되어서 참가한 사람도 있었다. 20대인 우리에게 두려움보다는 도전할수 있는 용기가 각자의 무기가 되어 도전한다면 소중한 경험, 보람을 돌려받을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