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꿈꿔왔던 봉사의 시작

작성자 김성진
프랑스 CONC 096 · RENO 2012. 08 Les Clayes-Sous-Bois

LES CLAYES SOUS BOI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1. 동기 및 준비
평소 해외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국제워크캠프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친구로부터 적극적인 워크캠프 추천을 받았다. 먼저 국제워크캠프 공식사이트에 가입하고 워크캠프참가자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는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였다. 여행을 떠나기 전 인터넷 카페를 잘 활용하면 직접적인 참가자들의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고 캠프기간 전후로 같이 여행할 수 있는 친구도 만들 수 있다. 장소로 대학교 신입생 때부터 가고 싶었던 유럽지역, 프랑스를 택했고 기간과 프로그램 내용을 바탕으로 지원서를 제출, CONC096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다. 참가가 승인된 후 인포싯을 바탕으로 교통편과 숙박시설을 예약하고 준비하였고 특히 프랑스에 여행한 친구들의 조언이 교통편에 있어 도움이 되었다. 참가자들의 경험담들이 나를 너무나 설레게하여서 출국일이 한참이나 남았었지만 마음만은 이미 여행을 떠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꽤 들떠있었던 것 같다.



2. 했던 일
프랑스 파리근교 Les clayes-sous-bois 지역 소재 학교 체육관 주변환경을 페인팅하는 활동이었다. 처음 일을 시작하기 전날 캠프리더였던 Etienne과 Helene를 통해 작업순서나 일정 등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들었다. 또한 매일 일을 시작하기전 아침이면 Etienne이 그날 무슨 일을 분담하고 무슨 작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상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초반 1주간 체육관 주변 울타리 전체를 사포질하여 이전보다 표면을 고르게 만들었고, 남은 기간동안 울타리, 건물의 파이프 등을 녹색 페인트로 칠하였다. 작업복, 장갑, 마스크 등이 미리 준비되어있었고 작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2시 정도로 능률적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 일정 안에 마무리하기 위해 2일가량은 오후 4~5시까지 작업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였음에도 모든 캠프 참가원들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하였고, 힘든 점들은 서로 도와주며 부담없이,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3. 숙박 및 편의시설
체육관 내 공간에서 철제베드에 침낭을 활용하여 지냈고, 화장실 3개, 욕실 2개를 사용했다. 참가자 모두가 편히 잘 수 있었고 원하면 언제든 씻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침실과 같은 층에 카페테리아가 있었고 우리는 여기서 작업 중간중간 쉬는시간에 음식을 나눠먹고 저녁자유시간에는 종종 밤늦게까지 모여 카드게임을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지냈다. 식당은 체육관에서 1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우리는 새로운 주가 시작되기 전 일요일에 계획한 역할분담에 따라 2~3명이 파트너가 되어 식사를 준비하였고, 설거지 및 뒷정리를 하였다. 캠프기간동안 생활하는데 있어 특별한 불편함은 없었다.



4. 좋았던 점
2주가 조금 넘는 기간은 눈, 피부, 머리색 등 서로 너무나도 달랐던 우리에게 국적, 문화를 넘어 사람 대 사람으로 가까워지기엔 충분한 기간이었다. 일할 때에는 힘든 점이 있으면 서로 도와주었고, 일외 활동때에는 너나 할 것없이 서로 챙겨주었다. 저녁자유시간에는 밤늦은시간까지 어울리면서 각자 자기나라의 언어, 문화를 서로 가르쳐주고 이해하였고 각자 소개한 게임에 몰두해 그것을 온전히 즐겼다. 낯선 누군가를 만났을 때 자신이 먼저 마음을 열지 않는다면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열기는 어려운 것이다. 우리는 비록 영어가 서툴렀지만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서로 이해하고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과정들을 겪었고 그 과정들은 너무나 가치있었다. 식사를 같이 준비하면서 함께 재료를 사와 요리를 하고, 친구들이 손수 만든 샌드위치를 들고 간 피크닉, 거기서 했던 함께 웃어가며 하였던 운동, 베르사유나 파리 여행 등… 낯선 곳에서 말도 잘통하지 않는 낯선 이들이 만났지만 캠프가 끝날즈음엔 참가자 모두가 원래 알고지내던 사이처럼 친해졌던 경험은 내겐 가장 매력적이었고 지금도 소중한 기억이다.



5. 지역주민과의 교류
캠프지역 행정기관소속인 사람들, 지역주민들로부터 일하는 부분이나 편의시설 이용, 생활하는 점, 음식이나 와인 같은 먹을거리 등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역신문사 소속인 포토그래퍼가 우리가 일하는 모습, 함께 어울리는 모습 등을 취재하러 왔었고 이전에 터키지역워크캠프에서 이번 캠프 터키참가자인 Kamile와 함께 활동했었던 Claire가 캠프지역 주변에 가까이 살고 있어 함께 어울리며 하루는 집까지 초대까지 해주어 우리에게 저녁식사를 베풀어주었다.



6. 아쉬웠던 점
리더를 제외한 프랑스참가자들이 영어를 통한 의사소통 자체가 불가능하였고, 기존에 캠프정보에 명시된 19+ 연령제한과 달리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나이가 어린 참가자들이 있어 친해지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7. 느낀 점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떠났던 나의 첫 해외봉사활동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의사소통도 서툴고 문화차이도 있었지만 캠프기간동안 우리는 우리사이에 있던 사소한 장애물들을 멋지게 극복해내었다. 체코에서 온 재기넘치고 똑부러지는 Eva. 내 첫 터키친구들인 항상 열정에 가득찬 Kamile와 통하는게 너무 많아 마치 친동생 같았던 Aykan. 미소가 멋진 스페인소년 Rome. 서툰 말보다 먼저 행동으로 우리를 도와줬던 Sylvain. 캠프기간동안 많이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효정이. 우리를 위해 항상 노력했던 리더 Etienne과 Helene과 친화력이 워낙 좋아 원래 알던 친구같았던 claire 캠프가 끝나기 전날밤, 서로 아쉬워하며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꼭 다시만나자”라고 할정도로 누가봐도 우린 멋진 팀이었다. 각자의 생활로 돌아간 지금, 아직까지도 우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캠프가 끝난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첫 워크캠프에서 있었던 일들, 느꼈던 감정들은 지금도 계속 기억하고 또 추억하고 싶은 내겐 너무나 가치있는 경험이다. 주변에 누군가가 워크캠프를 가고자 한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처음엔 낯설고 두려울지몰라도 얼마 지나지않아 그것들은 가슴뛰는 설렘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함으로 바뀔것이라고 지금의 나는 말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