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운명처럼 다가온 15일

작성자 김영미
독일 CPD06 · SOCI/MANU 2013. 07 - 2013. 08 독일

Dattel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이번에 학교에서 해외자원봉사활동에 선택되지 않았다면 워크캠프에 대해서 몰랐을 것이다. 다양한 국내봉사의 경험을 토대로 해외봉사에 도전하고 싶어서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4번째 해외봉사 면접에 도전했다. 결과는 합격, 평소에 관심있었던 KOICA와 IWO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서였던 것같다. 해외여행의 설렘보다는 세계 각국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기대가 앞섰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의 봉사활동은 두가지로 나뉘는데 첫번째는 벤치를 디자인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유치원 보조작업이다.
요일별로 Kitchen Team을 정하고 숙소에서 조금 떨어진 큰 병원 옆에 피트니스 샤워장에서 정해진 시간대에 샤워를 할 수 있다. 매일 저녁 우리는 토론을 하면서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정하고 각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단체 활동을 하기로 했다.
주방에 냉장고가 있고 리더인 Kadri가 장을 보고 아침식사에 필요한 우유와 치즈, 버터, 햄, 빵등을 사다놓았다. 매일 Kitchen팀을 정해 아침을 준비하고 점심과 저녁은 메뉴를 정해 정해진 예산에 맞춰 장을 봐서 준비를 하면된다.
침낭이 필요하다고 해서 밖에서 잘까봐 걱정 했는데 침대가 있었고 숙소가 생각보다 아늑하고 편안했다.

리더를 포함한 14명의 참가자들

Daniel (독일), Kadri (에스토니아), Martina (세르비아), Maja (세르비아), Anna (체코), Lucy (체코), Aries (홍콩), Katia (우크라이나), Terry (대만), Neil (대만), Xenia (러시아), Sasha (러시아), 혜정 (한국), 영미 (한국)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에피소드가 많다.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그때그때 메모했고 한국에 돌아와 가장먼저 시간순으로 사진과 나의 생각을 정리했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이 워크캠프는 자연스럽게 내 인생에서 받아들여야 했던 운명이었던 것같다. 단체파견이 아닌 개별파견을 지원했고 개인이 또 다른 단체를 만나 생활을 해야했다. 사실 나는 단체생활에 익숙하지 않다.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것도 내가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는 것도 좋기는 하지만 내 의지없이 따라가는 단체활동은 싫었다.
나에게 워크캠프는 단체생활에서의 책임감도 느끼게 하고 개인적으로는 해외여행이라는 즐거움보다 관계 속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알아가는 계기였다.
2주간의 워크캠프는 고집세고 이기적인 나에게 내면적인 성숙의 시간을 기를 수 있는 기회였고 각자 나라가 달라도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극복해가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함께 어우러지는 것을 배울 수있었던 시간이었다.
나는 누구보다 가치있는 경험을 했고 앞으로도 할 것이며 빠른 결과보다는 느린 과정속에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했다. 누가 어떠한 기준으로 나를 평가하건 간에 나는 내 인생에 만족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