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작은 마을, 땀으로 쌓은 우정
POMMIER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대학졸업을 앞두고 실질적으로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방학이었던 4학년 여름방학 때 유럽배낭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2달여간의 유럽배낭여행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워크캠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접 그 마을에 묵으면서 마을 주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도와주면서 주민들과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신청한 프랑스에서의 워크캠프는 와인이 유명한 프랑스의 작은 한 마을에서 돌담 쌓는 것을 도와주는 일이었습니다. 몸으로 하는 일은 자신이 있었기에 돌담 쌓는 일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은 없었습니다. 가기 전 같이 워크캠프를 하게 될 다른 나라의 친구들에게 한국을 소개하기 위한 준비도 하였고, 그 곳에서 친구들과 같이 나눠먹을 한국 음식도 준비하였습니다. 워크캠프에 도착해서 그 마을의 학교 학생들이 가끔 숙소로 사용하는 작은 별장같은 곳에 짐을 풀고 저희들끼리 서로 자기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워크캠프의 리더는 터키에서 온 젬이라는 친구였고, 그 친구는 지금까지 여러번의 워크캠프를 하여 프랑스어 실력도 뛰어났고 굉장히 유쾌한 성격을 가진 친구였습니다. 또 터키에서 온 Ugur, 러시아에서 온 친구, 체코출생이지만 영국에서 오랫동안 살다 온 Christoph, 옆 프랑스 마을에서 온 친구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3주동안 요리 당번을 정하고, 숙소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을 정하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앞으로 3주동안 마주치게 될 다양한 일들에 설레는 밤을 보냈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돌담 쌓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와서 저희를 숙소에서 일터까지 데려다 주셨고, 같이 돌담 쌓는 일을 하였습니다. 중간에는 새참을 가지고 오셨는데 바게트와 햄, 치즈, 와인과 같이 한 그 새참의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돌을 나르고, 시멘트를 바르고, 돌을 쌓는 단순한 작업의 반복이었는데 돌담의 높이가 점점 높아지고 돌담의 형태가 나타날수록 그 성취감에 일이 힘든 것은 잠깐이었습니다. 두세시쯤 일을 마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 씻고 저녁때까지 그냥 쉴 때도 있었고 근교로 놀러가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마을 주민의 집에 초대받아 근사한 저녁식사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아직도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환영과 떠날 때 마을의 특산품인 와인 한병과 그 동안 저희를 사진으로 찍은 것을 씨디로 구워 나눠주며 따뜻한 포옹을 해 주었던 것을 잊지 못합니다. 나중에 다시 한번 꼭 가고 싶은 Pommier마을을 저는 분홍색 석양으로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하고 있습니다.